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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래비

    섬 여행 고수가 알려주는 백패킹 꿀팁 모음집

    2026.01.30. 17:17:25
    읽음354 댓글1

    섬에서 낭만적인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은 바로 백패킹!
    장비부터 여행 시기, 꿀팁까지 전부 끌어 모았다.

    백패킹이라면 어느 섬이든 OK

    작고 먼 섬들 가운데에는 잠을 잘 곳도, 끼니를 해결할 식당조차 없는 곳들도 꽤 많다. 이름이 알려진 섬이라 해도 성수기가 지나면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섬 여행에 캠핑을 곁들이면 그런 제약은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 먹고 자는 일을 스스로 감당할 수 있다면, 섬은 더는 불편한 장소가 아니다. 비워지고, 외로움이 스며들 무렵에야 섬은 비로소 본 모습을 드러낸다. 오히려 그 순간부터 여행은 더더욱 깊어진다.

    전라북도의 오지 섬, 상왕등도에서 바라본 귀한 일몰

    섬 여행을 위한 캠핑 장비는 되도록 단출해야 한다. 일부 섬들은 차량 입도가 안 되거나, 면적이 작아 도로조차 없는 경우가 많다. 장비가 커서 세팅에 시간이 오래 걸리면, 그만큼 섬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 가장 이상적인 모드는 ‘백패킹(backpacking)’이다. 백패킹은 숙식 장비를 배낭에 넣고 이동하며 캠핑으로 1박 이상을 머무르는 활동을 뜻한다. 그러나 이 역시 무게와 부피는 스스로 부담해야 할 몫이다.

    그러니 백패킹은 되도록 가볍고 작을수록 좋다. 거기에 견고함과 안정성까지 담보된다면 더할 나위 없다. 바람, 눈, 비, 추위, 벌레 등 거친 자연환경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치도의 텐트 밖은 경이로움의 연속이었다

    텐풍, 그 찬란한 추억

    최근 들어 배낭을 메고 섬으로 가는 백패커들이 부쩍 늘었다. 바다라는 경계가 오히려 그들의 모험심을 자극했는지도 모른다. 투박한 자연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섬은 캠핑을 즐기기에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설영을 하고 텐트 옆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긴 여정의 노고가 말끔히 보상된다. 캠퍼들은 그 장면을 ‘텐풍(텐트 풍경)’이라 부른다. 섬은 랜턴 빛과도 너무나 잘 어울린다. 시시각각으로 변해 가는 하늘과 바다가 배경이라니, SNS에 올리고 자랑할 만도 하다.

    섬 여행에선 어렵고 힘들수록 추억이 더 커진다
    섬 여행에선 어렵고 힘들수록 추억이 더 커진다
    별 ‘텐풍’을 찍으려면 텐트의 조도를 낮춰야 한다
    별 ‘텐풍’을 찍으려면 텐트의 조도를 낮춰야 한다

    한편, 섬 캠핑이 익숙해지면 그다음엔 색다른 경험에 도전해 봐도 좋겠다. 늦가을과 초봄은 텐트 없이도 섬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시기다. 물론 질 좋은 침낭과 커버, 매트리스 등의 장비는 필요하지만, 해충과 뱀 등의 위협이 사라진 이때야말로 자연과 하나 될 수 있는 멋진 기회다. 밤하늘을 가득 메우는 별빛을 벗 삼아 잠들고, 어슴푸레 눈을 떴을 때 찾아든 파란 새벽녘의 경험만으로도 여행의 감동은 배가된다. 결국 여행의 궁극적인 가치는 자유로움이니까.

    1 여행자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신안군 상태도 2
    여행자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신안군 상태도

    Travel Info
    백패킹, 뭐부터 가져가야 해요?

    배낭
    이미 오래전부터 백패킹의 추세는 ‘울트라라이트(UL, ultra light)’다. 가볍고 작은 것이 훨씬 멋스럽고 아름답다는 신념이다. 배낭이 크면 당연히 무겁다. 그 안을 채우기 위해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장비를 넣게 되기 때문에 하중은 증가한다. 시중에는 프레임과 등판까지 최소화하고 첨단원단을 사용한 초경량 배낭들까지 출시돼 있다. 다만 입문자의 경우, 전문 브랜드 제품으로 65L 전후에 2kg 이하의 무게면 적당하다.

    텐트
    텐트는 형태, 원단, 폴의 재질에 따라 내구성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일반적으로는 돔형과 터널형, 이너 텐트의 유무에 따라 싱글 월과 더블 월 그리고 자립형과 비자립형으로 나뉜다. 요즘은 바닥이 없고 트레킹 폴을 지지대로 사용하는 미드 텐트도 많이 쓰인다. 입문자의 경우라면 2kg 전후 무게, 사계절용, 돔형, 자립식으로 시작하면 무난하다. 그리고 이왕이면 전실이 있는 더블 월 텐트가 좋겠다. 전실은 배낭 등의 장비를 보관하는 용도로, 때로는 취사 공간으로도 이용된다.

    침낭
    침낭은 장비 중 가장 중요하다. 여름같이 더운 계절에는 얇은 담요 한 장으로 충분하지만 봄, 가을 그리고 겨울에는 보온력이 필수다. 백패킹에서는 충전재로 우모가 들어간 침낭, 특히 거위털 침낭이 주로 쓰인다. 필파워(fill power, 복원력)가 좋고 깃털보다 솜털(cluster) 비율이 높을수록 보온력이 우수하다. 배낭에 넣었을 때 작은 부피로 패킹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침낭은 봄, 가을에는 700필(fill), 추운 겨울에는 1,200필 이상이 일반적이지만, 세계적인 브랜드 중에는 적은 충전량으로 높은 보온력을 발휘하는 제품도 있다. 다소 가격이 부담되더라도 한 번에 좋은 제품을 구매하기를 권한다.

    매트리스
    텐트에서 잠을 자다 보면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와 땅의 미세한 굴곡을 경험하게 된다. 이때 잠자리를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매트리스다. 매트리스는 크게 폼매트와 에어매트로 나뉜다. 에어매트는 보온력이 좋은 대신 사용할 때마다 공기를 주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백패커들은 동계를 제외하고는 폼매트를 가지고 다닌다. 부피가 큰 편이지만 가볍고 쉽게 펼치고 접을 수 있어 편리하다. 특히 가격도 에어매트에 비해 저렴한 편이어서 입문용으로 적당하다.

    기타 장비
    섬 밤은 육지보다 훨씬 어둡다. 텐트와 더불어 주변을 밝힐 수 있는 충전식 랜턴에 서브로 헤드 랜턴 하나면 그만이다. 버너는 주로 나사식 가스를 연료로 한다. 화력이 꾸준히 유지되는 레귤레이터 장착 제품을 추천. 식기는 젓가락과 스푼, 시에라컵 그리고 볼 깊은 프라이팬 하나면 충분하다.

    *김민수 작가의 섬 여행기는 대한민국 100개 섬을 여행하는 여정입니다. 그의 여행기는 육지와 섬 사이에 그 어떤 다리보다 튼튼하고 자유로운 길을 놓아줍니다.

    글·사진 김민수(아볼타) 에디터 곽서희 기자

    태그
    백패킹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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