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개발 중인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HWD)’가 적용된 콕핏 콘셉트. 차량 전면 유리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활용해 주행 정보와 인포테인먼트 콘텐츠를 구현했으며, 운전자와 조수석 화면을 분리해 시인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현대모비스 제공)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현대모비스가 차세대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글로벌 기술 동맹을 전면에 내세웠다. 전면 유리창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활용하는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HWD)’ 양산을 목표로 유럽 유수 기업들과 손잡고 본격적인 상용화 행보에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광학·소재·차량용 유리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 3곳과 함께 ‘쿼드 얼라이언스(Quad Alliance)’를 출범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력에는 독일 광학기업 자이스(ZEISS), 점착 솔루션 전문기업 테사(tesa), 프랑스 자동차 유리 제조사 생고방 세큐리트(Saint-Gobain Sekurit)가 참여한다.
HWD는 별도의 물리적 디스플레이 없이 차량 전면 유리를 초대형 화면으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홀로그래픽 광학 소자(HOE) 기반 특수 필름을 통해 주행 정보와 인포테인먼트 콘텐츠를 운전자와 동승자의 시선 위치에 정확히 투사한다. 이를 통해 시선 이동을 최소화하면서도 정보 전달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기술은 92% 이상의 높은 투과율과 1만nit 이상의 밝기를 구현해 한낮의 강한 햇빛 아래에서도 선명한 시인성을 확보했다. 또 운전자와 조수석 화면을 물리적으로 분리해 주행 중에도 동승자는 영상 시청이나 게임 등 인포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글로벌 협력에서 현대모비스는 HWD 시스템 전체 구조와 프로젝터 설계·생산을 총괄한다. 자이스는 HOE 필름 설계를 담당해 화질과 시인성을 책임지고 테사는 해당 필름의 대량 복제 공정을 맡는다. 세큐리트는 필름을 윈드쉴드 유리에 정밀하게 접합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기술 설계부터 부품 생산, 조립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공급망’을 구축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단순 기술 시연을 넘어 실제 양산을 전제로 한 생태계를 선제적으로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양산 목표 시점은 2029년이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CES, 독일 IAA, 상하이모터쇼 등 주요 글로벌 전시회에서 HWD 적용 콘셉트 모델을 공개하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CES 2026에서는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며 “양산 단계까지 기술 완성도를 끌어올려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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