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가주 레이싱이 스웨덴 랠리에서 1위에서 4위를 기록하며 포디엄을 장악했다. (WRC 제공)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2026 FIA 월드랠리챔피언십(WRC) 2라운드 랠리 스웨덴에서 도요타 가주 레이싱이 압도적인 경쟁력을 앞세워 1~4위를 독식했다. 도요타가 초반 독주 체제를 굳히며 시즌 초반 판도를 장악한 반면, 현대 월드랠리팀은 차량 밸런스 문제와 페이스 저하로 초라한 성적에 그쳤다.
도요타 엘핀 에반스는 최종일 13.3초의 리드를 안고 출발해 남은 스노 스테이지를 안정적으로 운영, 팀 동료 타카모토 카츠타를 14.3초 차로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에반스는 개인 통산 세 번째 랠리 스웨덴 우승과 함께 드라이버 챔피언십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도요타는 에반스, 카츠타, 사미 파자리, 그리고 4위 올리버 솔버그까지 상위 4개 순위를 모두 차지하며 완벽한 팀 경기력을 입증했다. 이번 우승으로 도요타(117점)는 제조사 챔피언십에서도 현대차(66점)와의 격차를 51점차로 벌렸다.
(WRC 제공)
도요타의 우승은 단순한 속도를 넘어선 ‘완성도’의 승리로 평가된다. 에반스는 마지막 날 공격 대신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운영 전략으로 우승을 확정했고 카츠타 역시 스테이지 우승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했다. 파자리 또한 실수 없는 주행으로 포디엄을 확보하며 도요타 차량의 전반적인 안정성과 세팅 완성도를 입증했다.
도요타 GR 야리스 랠리1은 눈길 특유의 낮은 그립 환경에서도 뛰어난 트랙션과 균형 잡힌 섀시 특성을 보이며 경쟁 모델 대비 확연한 우위를 나타냈다. 특히 고속 스노 스테이지에서의 안정적인 코너링 성능과 일관된 타이어 관리 능력이 승부를 갈랐다.
반면 현대차는 아드리앵 푸르모의 5위가 팀 내 최고 성적일 정도로 부진했다.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던 티에리 누빌은 차량 밸런스 문제로 고전하며 경쟁에서 사실상 이탈했다. 누빌은 마지막 파워 스테이지 우승으로 일부 체면을 유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현대차의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스노 컨디션 대응 세팅의 한계로 지적됐다. 현대 i20 N 랠리1은 낮은 마찰 환경에서 후륜 안정성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고 이는 고속 코너에서의 진입 안정성과 탈출 가속력 저하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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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밸런스와 섀시 셋업의 불완전성으로 드라이버들이 일관된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하고 전체적인 패키지 경쟁력에서 열세를 보인 것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엔진 출력 자체의 문제보다는 트랙션, 서스펜션 세팅, 타이어 활용 등 종합적인 차량 완성도에서 도요타에 밀리는 양상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편 시즌 개막적인 몬테카를로 랠리에 이어 스웨덴에서도 우승한 도요타는 차량 성능, 드라이버 구성, 팀 운영 등 모든 측면에서 경쟁자를 압도하며 시즌 주도권을 확실히 확보하면서 현대차와 격차를 크게 벌렸다.
시즌 초반 두 경기 만에 드러난 격차를 현대차가 얼마나 빠르게 줄일 수 있을지가 2026 WRC 시즌의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WRC 다음 경기는 오는 3월 12일부터 15일까지 케냐에서 열리는 사파리 랠리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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