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CEO 짐 팔리와 레드불 레이싱 관계자들이 F1 복귀 파트너십 발표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포드 제공)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포드가 포뮬러 원(F1) 복귀를 선언했다. 지난 2004년 F1에서 자취를 감춘지 22년 만의 일이다. 포드는 2026년 시즌부터 레드불 레이싱 및 레드불 파워트레인(Red Bull Powertrains)과 전략적 기술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F1 파워유닛 개발에 참여한다고 16일(현지 시간)밝혔다.
이번 협력은 최소 2030년까지 이어질 예정으로 포드는 단순 후원사가 아닌 핵심 기술 파트너로서 엔진 개발 전반에 관여한다. 포드는 전기 모터, 배터리 셀 및 에너지 관리 시스템, 전력 제어 소프트웨어, 내연기관 효율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역량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2026년부터 적용되는 F1의 차세대 파워유닛 규정에 맞춰 350kW급 전기 모터와 완전 지속 가능한 연료를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연소 엔진으로 구성된다.
포드는 이번 F1 복귀 배경으로 전기차 및 고성능 전동화 기술 개발 가속화를 명확히 했다. 모터스포츠를 통해 극한 환경에서 검증된 기술을 회사의 전동화 전략인 '포드 플러스(Ford+)'에 적용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무대에서 브랜드 존재감을 강화하고 차세대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에도 F1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드는 과거 F1에서 코스워스(Cosworth) 엔진을 통해 총 176승을 기록하며 F1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엔진 공급사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그러나 2004년을 끝으로 F1에서 철수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레드불은 자체 파워유닛 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레드불은 기존 엔진 공급사와 결별한 이후 독자 엔진 개발 체제를 구축해 왔으며 포드의 기술 지원을 통해 차세대 전동화 파워유닛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빌 포드(Bill Ford) 포드 회장은 이번 복귀에 대해 "포드 모터스포츠 역사의 스릴 넘치는 새로운 장의 시작"이라며 "포드의 오랜 혁신과 지속 가능성, 그리고 전동화 전통을 세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무대 중 하나인 F1에서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찬 호너(Christian Horner) 오라클 레드불 레이싱 팀 대표는 "포드와 같은 제조사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게 된 것은 독립 엔진 제조사로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큰 강점"이라며 포드의 복귀를 반겼다.
한편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의 F1 참여는 기술 경쟁의 새로운 시험 무대로 자리 잡고 있다. 포드의 복귀 역시 단순한 모터스포츠 참가를 넘어 전기차 시대를 대비한 기술 개발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F1은 극한의 효율과 성능을 동시에 요구하는 환경으로, 전동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최적의 테스트베드”라며 “포드의 복귀는 전기차 기술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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