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이 사랑 통역 되나요?>를 따라 떠난 캐나다 알버타 여행.
사랑의 언어가 머무는 곳, 캐나다 알버타주
여행의 계기는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풍경이나 미식, 휴양을 넘어 이제는 영화나 드라마 속 어느 한 장면이 여행의 동기가 되기도 한다. 스크린 너머로만 존재하던 공간을 직접 마주하는 순간, 여행은 새로운 방식의 경험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중언어 통역사 주호진(김선호 배우)이 글로벌 톱스타 차무희(고윤정 배우)의 통역을 맡게 되면서 펼쳐지는 로맨틱 코미디다.
이 이야기의 출발점은 같은 언어를 사용하면서도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러니다. 언어에는 능통하지만 사랑의 언어에는 서툰 ‘호진’,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지만 정작 자신의 감정에는 서툰 ‘무희’. 이 두 사람이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을 이해해 가는 무대가 바로 캐나다 알버타주다. 석양과 오로라, 햇살이 반짝이는 호숫가와 이국적인 도시 풍경이 교차하며 두 인물의 감정을 더욱 고조시킨다. 알버타의 풍경은 단순한 배경을 넘어 드라마의 분위기와 흐름을 완성하는 중요한 장치로 작용한다. 그래서 그곳이 문득 궁금해졌다. 캐나다 알버타주.
알버타주는 대한민국 면적의 약 7배에 달하는 광활한 지역으로, 웅장한 산세로 잘 알려진 캐네디언 로키를 비롯해 다채로운 자연과 도시 풍경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여행지다. 현재 웨스트젯이 인천–캘거리 노선을 직항으로 운항하고 있다. 2026년에는 3월30일부터 11월9일까지는 최대 주 6회 운항 예정이며, 캘거리까지의 비행시간은 약 10시간 30분이다. <이 사랑 통역 되나요?>에 등장한 캐나다 알버타주의 주요 장소들을 모두 돌아봤다.
■Calgary
캘거리, 알버타의 중심
캘거리는 알버타주의 최대 도시다. 캐나다 서부의 개척 정신, 활기차고 세련된 거리, 청정 자연에서 자란 다양한 식재료, 과거와 현재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이곳은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뒤섞여 각양각색의 매력을 발산한다.
시내에는 쇼핑, 고급 식사, 박물관 등 대도시의 즐길 거리들로 넘쳐나고, 주변부 지역은 부티크, 양조장 및 다양한 공공 예술이 가득한 독특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1988 동계 올림픽의 개최지이기도 하고, 매년 7월이면 지상 최고의 로데오 축제 중 하나로 손꼽히는 ‘캘거리 스탬피드 축제’도 빼놓을 수 없다. 캘거리는 로키 여행의 관문 도시로 불리기도 하는데, 도시의 공기가 워낙 깨끗해서 맑은 날의 가시거리가 무려 150km에 달한다고 한다. 멀리 보이는 로키산맥이 유난히 가깝게 느껴지는 이유기도 하다.
Stephen Avenue Walk
스티븐 애비뉴
스티븐 애비뉴는 캘거리의 다운타운의 중심가에 위치한 보행자 전용 거리다. 캘거리 최대의 번화가로 1880~1930년대 사이에 조성되었다. 거리의 이름은 캐나다 퍼시픽 레일 웨이의 초대 사장이었던 ‘조지 스티븐’ 경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스티븐 애비뉴에는 현재까지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30여 채 이상의 건물들이 보존되어 있고, 쇼핑센터, 부티크, 갤러리, 공연장, 레스토랑, 카페, 바, 호텔 등이 가득하다.
Heritage Park
헤리티지 파크
캘거리 헤리티지 파크는 1860~1950년대까지의 캐나다 서부의 역사를 재현한 곳이다. 1860년대의 허드슨 베이 컴퍼니 모피 교역 요새, 1880년대의 철도 건설 이전의 정착촌, 1914년 이전의 철도 개척 도시, 1930~1950년대까지의 모습을 재현한 헤리티지 플라자 등 각기 다른 시대를 대표하는 4개의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약 5만점에 달하는 유물로 구성되어 있어 캐나다 서부 정착민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Mt. Pleasant View Point
마운트 플레젠트 뷰 포인트
마운트 플레젠트 뷰 포인트는 보우 강 인근에 자리한 전망 명소로, 캘거리 도심의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장소다. 유려하게 흐르는 보우 강과 함께, 도시의 상징적인 구조물인 센터 스트리트 브리지, 그리고 빌딩 숲이 만들어내는 입체적인 도시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작품 속 두 주인공이 캐나다에 도착한 후 첫 밤산책을 나섰던 장소로 등장하며, 낯선 도시에서의 설렘과 긴장을 동시에 상징하는 배경으로 그려진다. 단순히 전망대를 넘어, 새로운 여정의 시작을 상징하는 장소로 기억되는 이유다.
Crescent Heights
크레센트 하이츠
캘거리의 북쪽에 자리한 크레센트 하이츠는 도심을 감싸 안은 정원과 빌딩숲이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스카이라인을 조망할 수 있는 장소다. 특히 크레센트 하이츠의 전망대는 캘거리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로 여행객들에게 사랑받는다. 다운타운과 불과 몇 분 거리에 위치하지만, 이 지역의 분위기는 놀랄 만큼 차분하다. 낮에는 보우 강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와 공원이 여유로운 일상을 만들어내고, 해 질 무렵에는 붉게 물든 하늘과 함께 도시의 실루엣이 또 다른 표정을 드러낸다.
Baker Park
베이커 공원
보우 강변에 자리한 베이커 공원은 싱그러운 녹지 풍경으로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휴식 공간. 보우 강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의 일부다. 베이커 공원은 강과 숲이 함께 만들어내는 부드러운 풍경 덕분에 캘거리에서 웨딩 촬영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작품 속에서는 여주인공인 차무희가 캘거리에서의 첫 촬영을 시작한 장소로 등장한다. 넓게 펼쳐진 잔디와 울창한 수목, 강변을 따라 흐르는 산책길이 어우러져 계절마다 다른 표정을 만들어낸다.
Galaxie Diner
갤럭시 다이너
캘거리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브런치 레스토랑. 1940년대 클래식 미국 캐주얼 식당 분위기를 재현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빈티지 부스와 바 스툴, 오픈 키친에서 생생하게 요리하는 모습까지 볼 수 있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간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작품 속 주인공들이 파머스 마켓을 다녀온 후 커피를 마시고 네잎클로버와 오로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장소가 바로 이곳. 특별한 맛집이라기보다 캘거리의 평범한 한 끼를 가장 캘거리답게 즐길 수 있는 장소.
■Badlands
배드랜즈, 시간이 만든 보물
알버타주 남부에 자리한 배드랜즈는 건조한 기후와 오랜 침식 작용이 만들어낸 독특한 지형으로, 수천만 년의 시간이 쌓여 완성된 자연의 기록물이다. 연약한 퇴적암층이 비와 바람에 빠르게 깎이며 깊은 협곡과 뾰족한 능선, 후두스(Hoodoos)라 불리는 기암 지형을 형성해 극적인 풍경을 선물한다. 붉은색과 회색, 황토빛이 교차하는 지층은 시간이 남긴 흔적을 선명하게 드러내며, 마치 다른 행성에 도착한 듯 낯설고도 압도적인 경관을 펼쳐 보인다.
특히 해 질 무렵에는 빛의 각도에 따라 지형의 색감과 질감이 달라지며, 배드랜즈 특유의 장대한 풍경이 더욱 극적으로 드러난다. 이곳은 백악기 후기 공룡 화석이 다수 발견된 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자연경관과 고생물학적 가치가 공존하는 지역이다.
Horseshoe Canyon
홀슈 캐년
홀슈 캐년은 배드랜즈를 대표하는 지형 중 하나로, 이름처럼 말발굽을 닮은 U자 형태의 협곡이다. 완만하게 휘어진 협곡의 윤곽은 위에서 내려다볼 때 가장 또렷하게 드러나며, 배드랜즈 특유의 건조하고 거친 풍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암석층의 역사는 약 7,000만 년 전 백악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랜 시간 퇴적과 침식이 반복되며 쌓인 지층은 협곡의 측면을 따라 그대로 노출돼 있어, 지질학적 시간의 흐름을 직관적으로 체감할 수 있다. 협곡 가장자리와 사면을 따라 여러 개의 하이킹 트레일이 조성돼 있어 걷기에도 좋다.
Drumheller
드럼헬러
드럼헬러는 ‘세계 공룡의 수도’로 불리는 도시로, 역사적으로 중요한 공룡 화석이 다수 발견된 지역이다. 캘거리에서 북동쪽으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한 소도시다. 배드랜즈 특유의 거친 지형과 고생물학적 가치가 공존하는 곳으로, 배드랜즈와 공룡 주립공원을 여행하기 좋은 위치다.
Royal Tyrrell Museum
로열 티렐 박물관
드럼헬러에 위치한 로열 티렐 박물관은 공룡과 고생물학을 주제로 한 세계 최대 규모의 공룡 화석 박물관이다. 1884년 이 지역에서 약 7,000만 년 전 공룡 머리뼈를 발견한 지질학자 ‘조셉 티렐(Joseph Tyrrell)’의 이름에서 명명됐다. 약 16만 점에 이르는 화석을 소장하고 있으며, 알버타주에서 처음 발견돼 지역 이름을 딴 알베르토사우르스(Albertosaurus) 역시 이곳의 대표 전시물. 전시된 표본 상당수가 실제 화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박물관 내부에서는 연구자들이 화석을 발굴하고 보존하는 과정을 직접 관찰할 수 있어 학술적 가치와 현장성을 동시에 갖춘 공간이다.
Dinosaur Provincial Park
공룡 주립공원
드럼헬러에서 남동쪽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한 공룡 주립공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배드랜즈 지역의 핵심 명소다. 지금까지 약 42종 이상의 공룡 화석이 발견됐으며, 이는 전 세계 공룡 화석의 약 5%에 달하는 규모로 알려져 있다. 공원에서는 전문 가이드와 함께 실제 화석 발굴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침식 작용으로 형성된 협곡과 산등성이, 그리고 배드랜즈를 상징하는 기암 지형인 후두스(Hoodoos)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백악기 시대의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는 공간으로, 배드랜즈의 자연과 고생물학적 가치를 동시에 체감할 수 있다.
■Canadian Rockies
캐네디언 로키
캐네디언 로키는 캐나다의 로키산맥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곳이다. 고산초원, 반짝이는 빙하, 울창한 숲, 에메랄드빛 호수, 눈 쌓인 봉우리 등 대자연의 모습을 모두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청정하고도 광활한 풍경으로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캐네디언 로키의 중심에 ‘밴프 국립공원’이 자리 잡고 있고, 캘거리에서는 차로 약 1시간 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Banff Town
밴프 타운
밴프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산악 타운, 밴프는 캐네디언 로키를 찾는 여행자라면 반드시 거치게 되는 거점이다. 아기자기하면서도 정돈된 타운에는 합리적인 숙소부터 고급 호텔까지 다양한 숙박 옵션과 레스토랑이 밀집해 있다. 도시의 주요 어트랙션인 밴프 곤돌라, 밴프 어퍼 핫 스프링스, 페어몬트 밴프 스프링스 호텔, 밴프 애비뉴가 모두 인접해 있으며, 대부분의 아웃도어 액티비티와 투어 역시 밴프 타운을 기점으로 출발한다.
밴프 애비뉴를 따라서는 기념품 숍부터 패션과 아웃도어 브랜드까지 다양한 상점 가득해, 여행 중 필요한 대부분의 쇼핑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작품 속 주인공들이 캘거리에서 드라이브해서 도착한 곳이 바로 이곳.
Banff National Park
밴프 국립공원
1885년에 지정된 캐나다 최초의 국립공원. 밴프 국립공원은 캐네디언 로키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자연 유산이다. 로키산맥의 장엄한 봉우리와 에메랄드빛 호수, 그림 같은 산악 마을, 그리고 다양한 야생동물이 어우러져 대자연의 풍경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다.
밴프 국립공원은 캐나다 로키산맥 국립공원군을 이루는 7개 보호 지역 중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밴프는 사계절 내내 서로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겨울에는 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 팻 바이크, 스노슈잉을 즐길 수 있으며, 여름에는 하이킹과 낚시, 캠핑, 패들링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이 가능하다. 연중 이용 가능한 온천에서는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근 채 설산을 조망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Cascade of Time Gardens
캐스케이드 오브 타임 가든
정원 이름에 ‘캐스케이드’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약 5km 거리에 자리한 해발 2,998m의 캐스케이드 산을 한 폭의 그림처럼 조망할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꽃이 만발한 정원에 앉아 밴프 타운과 멀리 펼쳐진 산의 풍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뷰 포인트로, 시선은 자연스럽게 도시와 자연을 오간다. 작품 속에서는 차무희가 증기 시계 앞에서 히로를 발견한 뒤, 주호진과 함께 캐스케이드 산과 밴프 타운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의 배경으로 등장한다. 정원의 고요한 분위기와 웅장한 산세가 겹치며, 인물들의 감정선에 여운을 더하는 공간이다.
Canmore
캔모어
캔모어는 카나나스키스 컨트리의 우뚝 솟은 봉우리와 흐르는 계곡에 둘러싸인 작지만 활기찬 산악 마을이다. 캘거리에서 서쪽으로 약 1시간, 밴프까지는 차로 단 15~20분 거리로 캐네디언 로키의 여러 스폿들을 함께 여행하기 좋다. 캔모어 다운타운과 중심부에서는 아름다운 산맥을 배경으로 한 미술관, 카페, 레스토랑, 숍들이 모여 있어 작은 마을의 매력을 오롯이 즐길 수 있다.
Quarry Lake
쿼리 호수
캔모어에 위치한 호수. 호수를 둘러싼 숲과 산이 조화를 이루며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하고,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자연의 밀도가 높아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기에 좋다. 작품에서는 주요 인물들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로맨틱한 장소로 등장하며, 고요한 호수 풍경이 장면의 감정선을 더욱 깊게 만든다. 캔모어 시내에서 자동차로 약 5분, 도보로는 약 40분 정도 소요되며, 호수 주변으로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걷거나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
Upper Kananaskis Lake
어퍼 카나나스키스 호수
카나나스키스 지역을 대표하는 어퍼 카나나스키스 호수는 캔모어를 둘러싸고 밴프 국립공원과 맞닿아 있는 광활한 자연의 일부다. 인위적인 손길이 거의 닿지 않은 듯한 풍경은 거칠면서도 순수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으며, 알버타 로키 산맥의 스케일을 온전히 체감하게 한다. 캘거리에서 서쪽으로 약 1시간 거리라는 접근성 덕분에 도심에서 벗어나 대자연을 마주하기에 부담이 없다. 작품 속에서는 차무희와 주호진이 오로라를 감상한 장소로 등장하며, 고요한 호수와 깊은 밤하늘이 겹쳐 인상적인 장면을 완성한다. 호수 주변으로는 하이킹 트레일을 즐길 수도 있다. 트레일을 따라 걷다 보면 어퍼 카나나스키스 폭포(Upper Kananaskis Falls)와 사라일 폭포(Sarrail Falls)를 감상할 수 있는 뷰 포인트를 만날 수 있다.
에디터 강화송 기자 자료제공 캐나다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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