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과 일상이 공존하는 센트럴, 오래된 거리의 결이 살아 있는 셩완, 생활 밀착형 로컬의 완차이까지. 정통 차슈와 프렌치 비스트로를 아우르는 홍콩 식문화가 이곳에 모여있다. 홍콩의 다채로운 레스토랑 4곳 추천.
Nissa La Bella
니사 라 벨라
니사 라 벨라는 셩완 자리한 정통 프렌치 비스트로 & 와인 바다. 남프랑스 리비에라 지역의 여유롭고 감각적인 식문화를 기반으로, 전통적인 프렌치 클래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요리를 선보인다.
메뉴는 남프랑스 니스 지방과 지중해 영감을 받은 전통 프렌치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에스카르고(달팽이)와 갈릭 버터, 그리고 카라멜라이즈드 양파와 올리브가 올라간 피사라디에르(Pissaladière) 같은 전채 요리가 대표적이다.
메인으로는 덕 브레스트(오리 가슴살) 레드 와인 소스, 연어 세비체, 몽크피시(아귀) 아이올리, 그리고 지중해식 채소 조림 라따뚜이(Ratatouille) 등이 있다. 디저트 솜씨도 뛰어나 달콤하게 입가심 할 수 있다. 단품 주문도 가능하지만 세트 메뉴의 구성이 매력적이기에 가급적 세트 메뉴로 레스토랑의 솜씨를 확인해보길 권한다.
공간은 와인 바와 레스토랑 공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식사 전후로 와인 한 잔을 즐기며 여유를 더할 수 있다. 와인 리스트 역시 프랑스산 레드·화이트·스파클링을 중심으로, 프로방스풍 요리와 페어링하기 좋은 구성이 갖춰져 있다.
FAT J Char Siu
팻 제이 차슈
팻 제이 차슈는 센트럴 완차이에 자리한 차슈 전문 레스토랑이다. 전통 광둥식 바비큐인 차슈(Char Siu)를 이곳만의 감각으로 풀어낸다. 전통적인 꿀·간장 베이스 양념을 사용하면서도 과도한 단맛을 줄이고 고기의 풍미와 육즙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조리한다. 겉면은 윤기 있게 캐러멜라이즈되고, 속살은 촉촉하게 유지돼 한 입만으로도 완성도가 분명하게 느껴진다.
차슈 하나로 승부하는 만큼 종류도 다양하다. 돼지와 닭은 물론 홍콩에서 대중적인 식재료인 거위 차슈도 만나볼 수 있다. 지방질이 많은 부위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도 있어 기호에 따라 다양하게 즐겨 볼 수 있다. 밥 위에 차슈를 올린 덮밥 형태의 메뉴도 있어 간단히 한 끼를 해결하기에도 제격이다.
완차이 지역에서는 이름난 맛집이기 때문에 식사시간에는 줄이 매우 긴 편이다. 매장을 정면으로 보았을 때 오른편으로는 픽업 줄이, 왼편으로는 매장 내 식사 줄이 세워지므로 참고할 것. 매장 내부가 협소한 편이라 피크 시간대에는 대기시간이 매우 길어질 수 있다.
Blue Supreme
블루 슈프림
블루 슈프림은 셩완 ‘캣 스트리트’에 위치한 로컬 가스트로펍이다. 빈티지 숍과 노상 카페가 늘어선 이 거리는, 과거 홍콩에서 도둑을 ‘쥐’라고 부르고 훔친 물건을 거래하던 장물아비를 ‘고양이’라 불렀던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높은 천장과 바닥까지 이어지는 대형 도어가 만들어내는 인더스트리얼 분위기가 특징이다. 내부 공간은 거리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개방적인 분위기를 완성한다. 이곳은 병 속에서 2차 발효가 이어지는 ‘라이브 비어’를 핵심으로 선보인다. 팜하우스 에일과 자연 발효 람빅을 비롯해 다양한 로컬 크래프트 맥주를 만날 수 있다.
매장 맞은편에는 별도의 맥주 발효 공간이 위치한다. 탭 맥주는 10종 이상, 병맥주는 그보다 훨씬 폭넓은 선택지를 갖췄다. 안주는 모던 아메리칸 스타일로 구성된다. 게살을 듬뿍 올린 감자튀김은 맥주와의 궁합이 특히 좋다.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점도 이곳의 특징이다.
Co-Winner Restaurant
코–위너 레스토랑
코-위너 레스토랑은 완차이에 자리한 대중적이고 정겨운 로컬 레스토랑이다. 근방의 직장인들 중에는 매일 출근도장을 찍을 정도로 마니아층이 단단하다고. 식사 시간에는 줄이 생기고, 식사 시간이 아닐 때에도 늘 손님이 있는 일상 맛집이다. 화려한 미식 공간이라기보다 오히려 홍콩 사람들이 매일의 식사로 찾는 장소라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
이곳은 광둥식과 홍콩 스타일 일품 요리, 브런치 및 간단한 세트 메뉴를 폭넓게 아우른다.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대표 메뉴는 역시나 한 끼 간단하지만 든든하게 채울 수 있는 덮밥이나 국수류다. 특히 치킨라이스와 토핑을 넣은 미시엔이 인기다. 여기에 곁들임 메뉴로 채소나 볶음 요리를 추가하면 완벽하다. 토스트, 샌드위치, 마카로니 스프와 같은 차찬텡 스타일의 메뉴도 만나볼 수 있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선택지(중식, 가벼운 간식, 메인 요리)가 메뉴에 반영되어 있다. 기분을 위해 모든 메뉴에는 밀크티를 곁들이는 것을 추천한다. 혹은 상큼한 레몬티도 좋다. 가격이 매우 합리적이면서도 양이 넉넉한 편이다. 완차이의 일상적인 분위기와 홍콩 로컬 맛의 정취를 느끼며 한 끼 식사를 하고 싶을 때 특히 잘 어울린다.
글·사진 강화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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