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이달 이탈리아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아이오닉 3를 공개할 예정이다(출처: 현대차)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현대자동차 소형 전기 해치백 '아이오닉 3' 글로벌 공개가 예고된 가운데 전기차 시장 내 새로운 세그먼트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9일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이탈리아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아이오닉 3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플 앞두고 해외에서는 위장막이 적용된 프로토타입이 포착되며 디자인과 차급 윤곽이 구체화되고 있다.
아이오닉 3는 기존 '아이오닉 5'와 '6' 아래에 위치하는 소형 전기차로, 현대차 전기차 라인업의 엔트리 모델 역할을 맡는다. 전장 4287mm 수준으로 폭스바겐 'ID.3', 기아 'EV3'와 유사한 크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은 기존 아이오닉 시리즈와 차별화된 '에어로 해치(Aero Hatch)' 형태가 적용된다. 짧은 오버행과 해치백 비율, 덕테일 스포일러를 결합해 공력 성능과 실내 공간 활용을 동시에 고려한 설계다.
아이오닉 3는 기존 '아이오닉 5'와 '6' 아래에 위치하는 소형 전기차로, 현대차 전기차 라인업의 엔트리 모델 역할을 맡는다(출처: 현대차)
전면부에는 현대차 전기차의 상징 요소인 파라메트릭 픽셀 라이트가 적용되지만, 콘셉트카에서 선보였던 일부 디자인 요소는 양산 과정에서 조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파워트레인은 기아 EV3 및 'EV4'와 유사한 구성으로 58.3kWh와 81.4kWh 배터리 옵션이 제공되며, WLTP 기준 최대 630km 주행거리 확보가 전망된다.
아이오닉 3는 가격 역시 주목되는 부분으로 한화 4000만 원 중후반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본격적인 보급형 전기차 시장 공략을 의미한다. 아이오닉 3는 터키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으로 2026년 중반 양산이 시작된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유럽 시장에서 엔트리부터 대형 전기차까지 전 라인업을 구축할 전망이다.
아이오닉 3는 소형 해치백 기반의 전기 핫해치 세그먼트를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역할을 맡는다(출처: 현대차)
한편 아이오닉 3는 단순 신차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기존 전기차 시장이 중형 SUV 중심으로 형성됐다면, 아이오닉 3는 소형 해치백 기반의 전기 핫해치 세그먼트를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현대차는 이미 '아이오닉 5 N'을 통해 고성능 전기 해치백 시장에서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으며 이번 아이오닉 3는 성능보다는 가격과 효율 중심으로 접근하면서 보다 넓은 수요층을 겨냥한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를 더한다.
업계는 이를 전기차 시장의 구조 변화 신호로 보고 있다. 그동안 전기차는 가격과 크기가 동시에 커지는 방향으로 성장해 왔지만, 최근에는 보급형·소형 중심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아이오닉 3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는 핵심 모델로, 향후 폭스바겐 ID.3, 르노 메간 E-Tech, 기아 EV3 등과 직접 경쟁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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