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가 헝가리 생산 공장을 둘러싼 노동권 침해 의혹에 휘말리며 유럽 진출 전략에 부담 요인이 확대되고 있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헝가리 생산 공장을 둘러싼 노동권 침해 의혹에 휘말리며 유럽 진출 전략에 부담 요인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노동권 단체 조사에서 강제노동에 준하는 정황이 제기되며 규제 리스크와 이미지 훼손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번 논란은 미국 뉴욕 기반 노동단체 '차이나 레이버 워치(China Labor Watch)'의 조사 보고서에서 시작됐다. 해당 단체는 헝가리 세게드(Szeged)에 건설 중인 BYD 공장에서 노동법 위반 사례가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조사에 따르면 일부 중국인 이주 노동자들은 하청 및 재하청 구조를 통해 고용됐으며, 이 과정에서 장시간 노동과 임금 지급 문제 등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 7일 근무, 법정 기준을 초과하는 근로시간, 초과근무 수당 미지급 등의 사례가 보고됐다.
이번 논란은 미국 뉴욕 기반 노동단체 '차이나 레이버 워치(China Labor Watch)'의 조사 보고서에서 시작됐다(오토헤럴드 DB)
또한 채용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부담과 임금 일부 유보 구조가 사실상 노동자의 이탈을 어렵게 만드는 채무 종속 형태로 작용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일부 노동자들은 작업 환경과 근로시간에 대해 감독 기관에 허위로 답변하도록 교육받았다는 증언도 포함됐다.
이 같은 의혹은 BYD의 글로벌 확장 전략과 맞물려 더욱 주목된다. 해당 공장은 유럽연합(EU) 내 첫 승용차 생산 거점으로, 연내 양산을 목표로 하는 핵심 프로젝트다. BYD는 이를 통해 유럽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관세 부담을 줄이며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BYD는 이번 사안과 관려해 공식 입장에서 "노동권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협력사와 공급망 전반이 관련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헝가리 사업 역시 글로벌 기준에 맞춰 책임 있게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번 사안은 개별 프로젝트를 넘어 공급망 구조 전반의 문제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오토헤럴드 DB)
한편 이번 사안은 개별 프로젝트를 넘어 공급망 구조 전반의 문제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층 하청 구조 속에서 고용 책임이 분산되며 노동 관리의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 유사한 노동 이슈가 해외 프로젝트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된 사례도 있어 구조적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유럽연합이 최근 인권 규제를 강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도 변수다. 현지 생산을 통해 시장 확대를 추진하던 전략이 노동·ESG 규제라는 새로운 장벽에 직면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결국 BYD는 가격 경쟁력과 생산 확대 전략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되는 노동·환경 기준을 충족하는 운영 체계 구축이 향후 핵심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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