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 ‘발키리'가 이번 주말 IMSA 웨더테크 스포츠카 챔피언십 4라운드에 출전한다. (애스턴마틴)
[오토헤럴드 정호인 기자] 북미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인 IMSA 웨더테크 스포츠카 챔피언십이 캘리포니아 몬터레이에 위치한 라구나 세카로 무대를 옮긴 가운데, 애스턴마틴의 하이퍼카 발키리가 시즌 반등을 노리며 다시 출격한다. 이번 라운드는 발키리가 GTP 클래스에서 두 번째로 도전하는 라구나 세카 경기로, 차량의 실제 경쟁력을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애스턴마틴 THOR(The Heart of Racing) 팀은 불과 2주 전 롱비치 시가지 서킷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트랙에 나선다. 당시 발키리는 순수 페이스에서 상위권 경쟁력을 입증하며 4위를 달리고 있었으나, 경기 후반 경쟁 차량과의 접촉으로 기대했던 결과를 놓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 개막 이후 꾸준히 톱10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이번 라운드가 열리는 라구나 세카는 고저차 55m의 ‘코크스크류’ 코너로 유명한 테크니컬 서킷이다. 빠르고 리듬감 있는 레이아웃과 비교적 매끄러운 노면 특성은 울퉁불퉁한 스트리트 서킷보다 차량의 본연 성능을 더욱 명확하게 드러내는 조건을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트랙 특성이 발키리의 공력 효율과 섀시 밸런스에 보다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드라이버 로스 건(애스턴마틴)
발키리는 로드카 기반 하이퍼카를 레이스 사양으로 전환한 독특한 모델이다. 6.5리터 자연흡기 V12 엔진을 바탕으로 최고 1만1000rpm까지 회전하는 고성능 유닛을 탑재했으며, 기본 사양 기준 10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발휘한다. 다만 IMSA GTP 규정에 따라 실제 레이스에서는 약 680마력 수준으로 제한된다. 이와 같은 구조에도 불구하고 발키리는 현재 IMSA와 FIA 세계 내구 선수권(WEC)을 통틀어 로드카 기반으로 개발된 유일한 하이퍼카 출전 모델로, 기술적 상징성 또한 크다.
드라이버 라인업 역시 안정적이다. 로스 건, 로만 드 안젤리스는 시즌 내내 꾸준한 주행을 이어가며 팀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특히 롱비치에서 보여준 예선 페이스는 전년 대비 1.4초 개선된 기록으로, 선두와의 격차를 0.3초대까지 좁히며 잠재력을 입증했다.
드라이버 로만 드 안젤리스 (애스턴마틴)
팀 관계자들은 이번 라운드를 ‘진짜 경쟁력 확인의 장’으로 보고 있다. 스트리트 서킷과 달리 변수 요소가 적은 만큼, 차량의 순수 퍼포먼스와 전략 운용 능력이 성적에 직접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결국 라구나 세카 결과는 발키리가 단순한 가능성을 넘어 실제 우승 경쟁력을 갖춘 모델인지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시즌 초반 꾸준함을 기반으로 점진적인 발전을 이어온 애스턴마틴이 이번 경기에서 어떤 성과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정호인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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