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여 년 전, 필자의 곁을 떠나간 그들은 하나같이 필자의 가벼움을 탓했다. 하지만 원유 시장에서는 그 가벼운 것이 오히려 더 비싸고, 더 귀한 대접을 받는다. 중질유를 그토록 사랑하는 이 나라에서 경질유 같은 필자가 번번이 차인 것은, 어쩌면 처음부터 예정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금의 부인만큼은 필자의 가벼움을 탓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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