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아틀라스 2열에 유아용 카시트 2개를 장착한 모습. 슬라이딩 기능으로 카시트를 장착한 상태에서도 3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카시트를 장착하고도 3열에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느냐 없느냐, 그게 핵심이죠." 최근 대형 SUV 동호회에서 국산·수입차를 막론하고 가장 뜨겁게 오가는 현실적인 아빠들의 고민이다.
그렇다고 단순히 덩치만 큰 차를 요구하는 건 아니다. 유모차와 캠핑 장비를 가득 싣고 장거리 여행을 떠나도 온 가족이 지치지 않는 '진짜 다목적 공간'에 대한 갈증이 크다. 여기에 지속적인 고물가로 유지비 부담이 이어지면서 자동차를 선택하는 기준이 까다로워지고 있다.
신차를 선택할 때 가격 대비 상품성은 물론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실사용 가치와 장기적인 보유 만족도를 꼼꼼히 따지는 추세다. 특히 차 한 대로 가족 이동과 일상 주행, 장거리 여행과 레저 활용까지 대응할 수 있는 다목적성이 중요해지면서 대형 SUV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했다.
까다로운 미국 소비자들이 검증한 100만 대의 신뢰
미국에서 누적 생산 100만 대를 돌파한 폭스바겐 아틀라스. 독일 브랜드의 주행 감각과 미국식 대형 SUV의 공간성을 결합한 모델이다.(오토헤럴드 DB)
국내 대형 SUV 시장은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안방에서 방어망을 촘촘하게 짠 가운데 포드 익스플로러와 쉐보레 트래버스 등 전통의 미국 강자들이 틈새를 매섭게 파고드는 구도다. 여기에 폭스바겐이 미국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대형 SUV '아틀라스'를 투입하면서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
아틀라스는 세계 최대의 SUV 격전지이자 소비자들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 테네시 채터누가 공장에서만 누적 생산 100만 대를 돌파한 모델이다. 100만 대라는 숫자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공간 활용성과 견인력에 목숨을 거는 미국 패밀리 유저들에게 이미 혹독한 검증을 끝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 차체 크기만 놓고 보면 아틀라스는 경쟁차들을 압도한다. 전장이 무려 5095mm로 국내 수입 대형 SUV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거구다. 그만큼 공간에 대한 부족함이 없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583L 수준이지만 3열을 접으면 1572L, 2열까지 눕히면 최대 2735L에 달하는 광활한 적재 공간이 확보된다.
또 하나, 패밀리카 유저들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실용적인 시트 구조다. 6인승(독립식 캡틴 시트)과 7인승 중 선택할 수 있는 아틀라스는 특히 2열에 카시트를 장착한 상태에서도 3열로 진입할 수 있도록 설계된 슬라이딩 기능으로 "진짜 애를 키워본 경험으로 만든 차"라는 호평을 받는다.
아틀라스 7인승의 2열은 60:40 폴딩을 지원하는 벤치 타입 시트, 6인승 모델은 독립식 캡틴 시트를 적용해 안락함을 높였다.
3열 공간 역시 아틀라스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50:50 폴딩을 지원하는 3열 시트는 충분한 레그룸과 간편한 승하차 기능을 제공해 성인이 탑승하기에도 여유로운 공간을 갖췄다. 2열과 3열을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접거나 펼칠 수 있어 가족 구성원 수와 짐의 양, 이동 목적에 따라 실내 공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
IQ.드라이브 기본, IIHS가 인정한 최고의 안전
12인치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콕핏, 파노라마 선루프를 적용한 아틀라스. 넓은 공간과 편의사양을 앞세워 패밀리 SUV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오토헤럴드 DB)
패밀리 SUV에 반드시 필요한 첨단 안전 사양도 풍부하다. 기본 탑재한 폭스바겐의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IQ.드라이브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트래블 어시스트, 차선 유지 레인 어시스트, 사각지대 모니터링, 후방 트래픽 경고 시스템 및 하차 경고 시스템 등을 통합해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 운전자를 보조한다.
아틀라스는 또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서 3년 연속(2023~2025년) '톱 세이프티 픽'을 획득하며 안전성에 대한 기본기를 이미 증명한 바 있다.
대형 SUV에 걸맞은 편의사양도 풍부하다. 12인치 대화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무선 앱커넥트,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30-컬러 앰비언트 라이트, 파노라마 선루프, 2열 선 쉐이드 등이 기본 적용된다. 앞좌석에는 열선 및 통풍, 마사지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비엔나 가죽 시트가 탑재돼 장거리 이동에서도 쾌적한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파워트레인은 273마력, 37.7kg·m를 내는 2.0L TSI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4모션 AWD가 조합된다. 8단 자동변속기와 전자제어식 4모션 AWD 시스템의 조합은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안정적인 구동력을 전달한다.
에코, 컴포트, 스포츠, 커스텀 모드 외에도 오프로드 및 스노우 모드를 지원하는 액티브 컨트롤&드라이빙 모드 셀렉션 기능을 통해 도심과 고속도로는 물론 눈길이나 비포장도로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어떤 용도에도 최적화, 6000만 원대 가성비까지
캠핑 장비와 반려동물 케이지까지 여유롭게 수용하는 폭스바겐 아틀라스의 적재공간. 가족 여행과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된 활용성이 강점이다. (오토헤럴드 DB)
레저 활용성도 강점이다. 아틀라스에는 트레일러 히치가 기본 장착돼 별도의 구조변경 없이 트레일러나 카라반 등을 견인할 수 있다. 최대 견인 능력은 5000파운드, 약 2268kg에 달해 카라반과 캠핑 트레일러, 모터보트 등 다양한 아웃도어 장비 활용을 지원한다. 가족 캠핑과 레저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에게 아틀라스가 매력적인 선택지로 평가받는 이유다.
무엇보다 아틀라스의 가격이 6000만 원대부터 시작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2.0 TSI 4MOTION R-Line 단일 트림인 아틀라스는 R-Line 7인승이 6779만 1000원, R-Line 6인승이 6857만 6000원이다.
여기에다 5년/15만km 장기 보증 프로그램을 제공해 비슷한 크기와 사양을 갖춘 경쟁차들과 비교해 꽤나 매력적인 가성비를 갖추고 있다. 독일 브랜드 특유의 탄탄한 주행 질감에 미국식 대형 공간을 결합한 아틀라스가 국산차, 수입차를 가리지 않고 대형 SUV 시장의 '진짜 대안'이 될 수 있는 이유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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