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마그마 레잉싱 GMR-001 하이퍼카. 한글로 '마그마'를 새기고 한반도의 용암을 표현하는 색으로 꾸몄다. (현대자동차)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레이스인 '르망 24시' 데뷔전을 앞두고 새로운 팀 컬러를 공개했다. 단순한 레이싱 도색을 넘어 한국의 자연과 문화, 그리고 브랜드 철학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가 공개한 GMR-001 하이퍼카 리버리는 지난해 르망 제조사 빌리지에서 선보였던 마그마 콘셉트를 한층 발전시킨 버전이다. 차량 전면부는 제네시스를 상징하는 마그마 오렌지 컬러를 적용하고 후면부로 갈수록 짙은 레드 톤으로 변화하는 그라데이션 디자인을 사용했다.
제네시스는 이 색상의 변화가 한반도의 화산 지형과 그 아래 잠재된 에너지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겉으로는 절제돼 보이지만 내면에는 강한 추진력과 자신감을 품고 있는 한국인의 정서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차량 측면에는 '마그마'를 한글로 표기했다. 전면부에서는 붉은색, 후면부에서는 오렌지 계열로 이어지는 색상 변화를 적용해 고속으로 질주하는 차량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다 직접적으로 드러낸 요소로 평가된다.
르망에 출전하는 두 대의 차량은 동일한 디자인을 공유하지만 세부 구성에는 차이를 뒀다. 19번 차량은 흰색 제네시스 로고와 포인트 컬러를 적용했고 17번 차량은 오렌지와 블랙 조합을 사용해 서로를 구분한다.
이탈리아 이몰라에서 열린 지난 4월 열린 ‘6시간 이몰라(6 Hours of Imola)’에서 데뷔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GMR-001 하이퍼카. 제네시스는 데뷔전에 참가한 두 대의 하이퍼카가 모두 완주하며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현대자동차)
팀의 시선은 화려한 디자인보다 레이스 완주에 맞춰져 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FIA 세계내구선수권(WEC) 데뷔 시즌인 올해 스파-프랑코샹 6시간 레이스에서 포인트를 획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첫 24시간 내구레이스인 르망에서는 경쟁력보다 GMR-001의 신뢰성과 안정적인 완주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리버리 제작에는 프랑스의 프리미엄 카 랩핑 및 보호 필름(PPF) 전문 제조 기업인 '엑시스(HEXIS)'가 참여했다. 최신 초정밀 랩핑 필름과 보호 필름 기술인 '바디펜스(BODYFENCE)'를 적용해 고속 주행 시 발생하는 공기 저항과 열, 각종 파편으로부터 차체를 보호하면서도 무게 증가를 최소화했다. 또한 낮과 밤이 반복되는 르망 특유의 환경에서도 색상과 광택이 선명하게 유지되도록 내구성을 높였다.
제네시스는 르망 24시를 통해 단순히 레이스 성적을 넘어 브랜드의 성능과 디자인 철학을 세계 무대에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GMR-001에 새겨진 한글 '마그마'가 프랑스 르망 서킷을 질주하는 장면은 제네시스가 글로벌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될 전망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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