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딥쿨(DeepCool)이 컴퓨텍스 2026에서 공랭 쿨러, 수랭 쿨러, 케이스, 쿨링팬, 파워서플라이 등 PC 핵심 부품 전반에 걸친 신제품을 공개했다. 단순한 성능 향상에 그치지 않고 디스플레이 통합, 사용자 경험 개선, AI 워크스테이션 대응 등 최근 DIY PC 시장의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공랭 쿨러, 디스플레이와 성능 모두 강화

이번에 가장 눈에 띄는 제품 중 하나는 플래그십 공랭 쿨러 ASSASSIN V VISION이다. 기존 어쌔신 시리즈 특유의 강력한 냉각 성능에 4.5인치 IPS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쿨러 상단 전체를 화면으로 활용할 수 있어 시스템 정보는 물론 다양한 커스텀 이미지와 애니메이션 표현이 가능하다.

▲ 대형 공랭 쿨러에 대응하는 미니PC 케이스

▲ DeepCreative 소프트웨어로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냉각 구조 면에서는 차세대 베이퍼챔버 2.0과 히트파이프 8개 구성, AI 튜닝 칠링 설계를 적용했으며, 14038 규격의 하이드로릭 베어링 140mm 팬을 탑재해 풍량 확보에도 신경 쓴 모습이다.


워크스테이션 시장을 겨냥한 제품도 공개됐다. STATION X620 TRX-5는 AMD Threadripper 및 EPYC 플랫폼 전용 공랭 쿨러로, 최대 540W 수준의 냉각 성능을 지원한다. AI 개발용 워크스테이션과 전문 작업 환경을 주요 타깃으로 삼은 제품이다.
눈이 즐거운 수랭 쿨러


수랭 쿨러 부문에서는 두 제품이 나란히 주목받았다. 먼저 SILENTNOX PRO 360은 딥쿨 브랜드 최초의 커브드 스크린 탑재 AIO 수랭 쿨러다. 6.67인치 2K AMOLED 플렉시블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헤드에 통합했으며, 화면 가시 영역이 전체의 86%에 달해 기존 평면 LCD 제품과는 시각적 완성도에서 차이가 크다.

딥쿨 자체 개발 7세대 펌프를 탑재했고, 상단 커버는 360도 회전 마그네틱 구조로 케이스 안에서 화면 방향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무선 연결도 지원한다.


LT360 VISION ARGB는 4.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수랭 쿨러로, 워터블록 상단의 화면 각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시스템 모니터링 정보와 사용자 지정 콘텐츠를 자유롭게 표시할 수 있다.

라디에이터에는 데이지 체인 구조를 적용한 신규 팬이 탑재돼 내부 배선 정리가 한층 수월해졌다. 최근 DIY PC 시장에서 중요한 요소로 떠오른 케이블리스 빌드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다.
케이스, 조립 편의성 앞세운 CH170 PLUS (UES-Standard)

케이스 부문에서는 CH170 PLUS UES가 눈길을 끌었다. 기존 CH 시리즈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내부 공간 활용성과 조립 편의성을 개선한 Mini-ITX 기반 케이스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퀵 릴리즈 방식의 측면 패널로, 공구 없이 패널을 탈착할 수 있어 조립과 유지보수가 편리해졌다.

최대 164mm 공랭 쿨러와 240mm 수랭 쿨러 장착이 가능하며, 4-slot GPU도 수납할 수 있다. 전면 메시 구조를 통해 높은 공기 흐름도 확보했다. 전시장에서는 실제 시스템 빌드와 함께 전시돼 소형 고성능 PC 구축 가능성을 직접 보여줬다.
쿨링팬, 성능과 디자인 동시에


딥쿨은 다양한 신형 쿨링팬도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들은 단순한 RGB 효과보다 팬 중심부의 터빈 형태 디자인을 통해 기계적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풍량과 정압 성능 향상을 위한 블레이드 구조 개선과 함께 데이지 체인 연결 방식을 지원해 여러 팬을 보다 쉽게 구성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딥쿨은 G6.3 팬 엔지니어링 기준도 함께 소개했다. 고속 회전 시 발생하는 진동과 공진을 줄이는 동적 밸런싱 기준으로, 단순한 업계 인증이 아닌 딥쿨이 자체적으로 세운 팬 제조 품질 기준이다. 정숙성과 회전 안정성 모두를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며, 앞으로 출시될 딥쿨 팬 제품들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부스에는 원형 프레임 내부에 팬을 배치하고 수조를 활용해 공기 흐름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관람객들이 풍량과 풍압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단순 스펙 경쟁을 넘어 실제 냉각 성능을 직관적으로 전달하려는 시도가 돋보였다.
AI 시대 겨냥한 초고출력 파워서플라이


파워서플라이 부문에서 PQ24501은 "Prosumer AI LLM Titanium ATX3.1"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제품으로, 80PLUS Titanium 등급에 ATX3.1 및 PCIe 5.1 규격을 완전 지원한다. 1300W부터 최대 3200W까지 라인업이 구성됐으며, 본체 크기는 165mm로 출력 대비 상당히 컴팩트하게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PX3200P V2는 3200W 출력을 제공하는 제품으로, 다수의 GPU를 동시에 운용하는 AI 학습 서버나 LLM 로컬 구축 환경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이 외에도 PL1000P, PQ1200P, PX1000G, PK850D 등 골드·플래티넘 등급의 다양한 ATX 3.1 대응 파워서플라이가 함께 전시됐다.
냉각 전문가, 이젠 플랫폼 전문가로...

컴퓨텍스 2026에서 딥쿨은 이미 쿨러 제조사를 넘어선 모습이었다. 공랭과 수랭 쿨러는 디스플레이와 사용자 경험을 강화했고, 케이스는 조립 편의성과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여기에 AI 시대를 겨냥한 초고출력 파워서플라이까지 더해지며 제품군 전반이 하나의 통합 플랫폼처럼 확장되고 있다.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홍석표 hongdev@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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