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 케이스와 쿨링 솔루션 전문 브랜드 darkFlash가 COMPUTEX 2026을 통해 한층 진화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단순히 화려한 RGB 효과나 독특한 외형을 강조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케이스와 고성능 시스템을 위한 냉각 솔루션이 대거 등장하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최근 PC 시장은 AI PC와 하이엔드 게이밍 시스템의 확산으로 인해 과거보다 훨씬 높은 발열과 전력 소비를 요구하고 있다. 동시에 파노라마 뷰 케이스와 LCD 디스플레이, 개인화 튜닝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단순한 성능 경쟁을 넘어 ‘보여주는 PC’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darkFlash는 이러한 시장 변화를 반영해 디자인과 냉각 성능, 사용자 경험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신제품들을 선보인 것이다.

이번 COMPUTEX 2026에서 darkFlash가 전면에 내세운 대표작은 바로 Floatron F1이다. 기존 파노라마 케이스들이 전면과 측면의 개방감을 강조하는 데 집중했다면 FLOATRON F1은 한 단계 더 나아가 '전시 공간'이라는 개념을 케이스 설계에 접목했다. 케이스 하단에 별도의 플로팅 베이스를 구성해 피규어나 소형 소품을 배치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얼핏 보면 마치 케이스 본체가 공중에 떠있는(Float) 착시효과를 가져온다, 작년 COMPUTEX의 darkFlash가 우주로 떠나는 콘셉트였다면, 올해는 영원히 공중부양하고 있는 모습으로 변화한 것이다.

외형 역시 일반적인 게이밍 케이스와는 결이 다르다. 산업 장비를 연상시키는 다이얼과 포인트 컬러, 기계적인 디자인 요소를 적극 활용해 마치 SF 영화 속 실험 장비를 보는 듯한 인상을 준다. 최근 PC를 단순한 컴퓨터가 아닌 인테리어 오브제로 활용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흥미로운 접근이다.

기능적인 부분도 놓치지 않았다. 최대 10개의 냉각팬 장착을 지원하며 360mm 수랭 라디에이터와 최대 415mm급 그래픽카드 설치가 가능하다. 최근 RTX 5090이나 차세대 AI 워크스테이션급 그래픽카드처럼 크기와 발열이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한 설계다. 또한 수직 그래픽카드 장착도 지원해 하이엔드 시스템의 전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FLOATRON F1은 단순한 신제품이 아니다. 독창적인 플로팅 베이스 구조와 차별화된 산업 디자인을 인정받아 Red Dot Design Award와 iF Design Award를 수상했으며, CES 2026 Innovation Awards에서도 Honoree에 선정된 darkFlash의 대표 플래그십 케이스다. 이번 COMPUTEX 2026에서는 기존 M-ATX 모델에 이어 보다 넓은 내부 공간과 확장성을 제공하는 ATX 버전이 새롭게 공개되며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전통적인 PC 케이스 형식을 그대로 계승한 클래식한 제품도 있었다. DLX ULTRA가 주인공이다. 최근 몇 년간 PC 케이스 시장을 주도한 것은 파노라마 뷰 디자인이었지만 유리 패널 비중이 높아질수록 냉각 성능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DLX ULTRA MESH는 바로 이러한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등장한 제품이다.

전면 전체를 메쉬 패널로 구성해 공기 유입량을 극대화했으며 내부 공간 역시 고성능 시스템에 맞춰 설계됐다. 최신 RTX 50 시리즈 그래픽카드와 고발열 AI PC 플랫폼을 고려한 대형 내부 구조를 갖춰 고사양 게이밍 PC와 크리에이터 시스템 구축에 적합하다.

특히 최근 하이엔드 그래픽카드의 소비전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케이스 선택 기준도 단순 디자인에서 냉각 효율 중심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DLX ULTRA MESH는 이러한 흐름을 적극 반영한 제품으로, 공기 흐름 확보에 초점을 맞춘 설계를 통해 안정적인 시스템 환경을 제공한다. 화려한 RGB보다 실질적인 성능을 중시하는 사용자들에게 DLX ULTRA MESH는 darkFlash가 제안하는 또 하나의 해답이라 볼 수 있다. 디자인 경쟁이 치열한 시장 속에서 기본기인 냉각 성능에 집중한 점이 인상적이다.

DS900 PRO는 최근 DIY 시장의 핵심 트렌드인 파노라마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제품이다. 전면과 측면을 하나의 시야로 연결하는 구조를 통해 내부 하드웨어를 보다 넓고 깔끔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파노라마 케이스들이 디자인 중심으로 접근했다면 DS900 PRO는 사용 편의성과 조립 효율성까지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내부 공간 활용도를 높여 대형 그래픽카드와 수랭 시스템 설치가 용이하며, 최근 확산되고 있는 후면 커넥터(BTF) 기반 시스템 구성에도 대응하기 쉽도록 설계됐다.

RGB 조명과 조합했을 때 시각적인 몰입감이 상당히 뛰어나며, 하이엔드 게이밍 시스템의 존재감을 한층 높여준다. DS900 PRO는 단순히 유리 패널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냉각, 조립성, 튜닝 요소를 균형 있게 구성한 제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파노라마 케이스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지금, darkFlash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보여주는 대표 모델이라 할 만하다.

DS950V는 이번 darkFlash 부스에서 가장 독특한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었다. 케이스 전면에 약 6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내장해 영상과 이미지를 자유롭게 표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용자는 자신만의 배경화면이나 애니메이션, 시스템 모니터링 화면 등을 표시할 수 있다.

최근 LCD 패널을 활용한 수랭쿨러와 시스템 모니터링 장비가 인기를 얻고 있지만, DS950V는 이를 케이스 자체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전면에 노출함으로써 시스템 전체를 하나의 디지털 전시 공간처럼 활용할 수 있다.

외형은 최신 파노라마 디자인을 채택해 내부 하드웨어를 시원하게 노출하며, 대형 그래픽카드와 수랭 시스템 장착에도 충분한 공간을 제공한다. 기본 제공되는 ARGB 팬과 조합하면 화려한 튜닝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쿨링 솔루션 부문에서 가장 많은 시선을 끈 제품은 단연 UV360이었다. 최근 고성능 수랭쿨러 시장은 단순 냉각 성능 경쟁을 넘어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사용자 경험 경쟁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데, UV360은 이러한 흐름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제품이다. 워터블록 상단에 탑재된 6.67인치 크기의 곡면 OLED 디스플레이는 일반적인 LCD 패널을 압도하는 존재감을 자랑한다.

해당 디스플레이는 2560×1440 해상도와 60Hz 주사율을 지원하며, CPU 및 GPU 상태 모니터링은 물론 사용자 지정 애니메이션과 이미지 출력도 가능하다. 특히 자석 방식으로 결합된 디스플레이 모듈은 360도 회전을 지원해 워터블록 방향과 관계없이 원하는 각도로 화면을 배치할 수 있다. 단순한 튜닝 요소를 넘어 시스템과 사용자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 역할까지 수행하는 셈이다. 플래그십 제품답게 고밀도 저저항 라디에이터와 데이지체인 방식의 프리인스톨 ARGB 팬을 기본 제공해 조립 편의성을 높였으며, 복잡한 케이블 연결을 최소화했다. 또한 최신 인텔 LGA1851·1700 플랫폼과 AMD AM5 플랫폼을 모두 지원해 차세대 하이엔드 시스템 구축에도 대응한다.

작년에 등장해 큰 인기를 얻었던 DV360S MAX도 글로벌 버전으로 전시가 되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델은 쿨링팬 측면에 인피니티 미러를 탑재해 나오지만, 글로벌 버전에서는 플랫한 기본형으로 유통된다.

특히 이 모델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워터블록 상단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는 단순 장식 요소를 넘어 시스템 정보 표시 기능을 제공한다. CPU 온도나 사용률, 커스텀 이미지 등을 표시할 수 있어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꾸밀 수 있다. 냉각 성능 역시 고발열 환경에 대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신 인텔 코어 울트라와 AMD 라이젠 프로세서는 물론 AI 워크로드와 렌더링 작업에서도 안정적인 냉각 성능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창립 10주년을 맞은 darkFlash는 이번 COMPUTEX 2026을 통해 단순한 케이스·쿨링 제조사를 넘어 하나의 게이밍 하드웨어 생태계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FLOATRON F1과 UV360 같은 혁신 제품부터 차세대 파워서플라이와 주변기기에 이르기까지, 이번 전시는 지난 10년의 성과를 정리하는 자리가 아니라 앞으로의 10년을 향한 출발점에 가까웠다

▲ Leo Tseng darkFlash 마케팅 매니저
전시장에서 만난 Leo Tseng darkFlash 마케팅 매니저는 "기능 중심 설계와 개성 있는 디자인, 그리고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제품 전략은 앞으로의 darkFlsh가 나아갈 방향"이라며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한국 유저들에게 더 다양하고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취재, 사진 / 다나와 정도일 doil@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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