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 2026에 마련된 조텍 부스
컴퓨텍스 2026에 참가한 조텍은 올해 부스를 단순한 신제품 전시장이 아니라, 브랜드 20년의 궤적과 다음 성장 방향을 함께 보여주는 무대로 꾸렸다. 부스 중앙을 차지한 것은 ‘20주년 마일스톤’이었다. 조텍이 처음 선보였던 7300 GT 그래픽카드부터, 게이밍 미니 PC, 손바닥만 한 피코 라인업, VR GO 같은 실험적 제품, 그리고 최신 GeForce RTX 5090 시리즈까지 20년의 제품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한 전시였다.
조텍 20주년 마일스톤 전시 — 7300 GT부터 RTX 5090 시리즈까지 조텍의 20년 그래픽카드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조텍은 ZBOX 미니 PC와 VR GO까지 마일스톤 전시를 통해 조텍의 20년 미니PC 제품 흐름을 정리했다.
조텍은 올해 컴퓨텍스 2026에서 창립 20주년을 전면에 내세우며, 게이밍·로컬 AI·산업용 및 엔터프라이즈 고성능 컴퓨팅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컴퓨팅 전략을 강조했다.
20주년, ‘그래픽카드 회사’에서 ‘컴퓨팅 회사’로
조텍은 오랫동안 NVIDIA GeForce 그래픽카드와 미니 PC로 인지도를 쌓아온 브랜드다. 올해 부스는 그 정체성 대신 확장하는 방식으로 꾸며졌다. 한쪽에는 ZOTAC GAMING GeForce RTX 50 시리즈 그래픽카드가, 다른 한쪽에는 MAGNUS·ZBOX 미니 PC와 ZBOX PRO, GPU 서버, 임베디드 AI 플랫폼이 배치됐다. 조텍이 내세운 메시지는 명확했다. 다음 성장 축은 여전히 그래픽카드에서 출발하지만, 그 GPU를 어디에 넣고 어떤 형태의 컴퓨팅 제품으로 확장할 것인가가 더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조텍은 컴퓨텍스 2026 부스에서 GeForce RTX 50 시리즈 그래픽카드 라인업을 대거 전시했다. ‘To Gaming and Beyond’를 내건 그래픽카드 존에는 RTX 5090부터 RTX 5050까지 다양한 ZOTAC GAMING 제품군이 배치돼 게이밍을 넘어 AI·크리에이티브 환경까지 확장되는 GPU 활용성을 강조했다.
조텍코리아 서만석 부장 역시 현장 인터뷰에서 “그래픽카드는 여전히 주력”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엔터프라이즈와 서버는 기존 소비자용 그래픽카드 시장과는 다른 영역인 만큼 조텍이 개척을 준비 중인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도입은 아직 검토 단계다. 조텍코리아는 엔터프라이즈와 서버 제품군이 기존 소비자용 그래픽카드와는 전혀 다른 시장인 만큼, 국내 수요와 적용 가능 산업군, 본사 차원의 공급 전략을 종합적으로 살핀 뒤 도입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ZOTAC MAGNUS ONNE ULTRA와 ZOTAC GAMING GEFORCE RTX 5070 Ti SOLID SFF OC의 조텍 20주년 티타늄 에디션을 소개하는 조텍코리아 서만석 부장
20주년 에디션과 케이스 모드, 조텍 감성을 제품화하다
20주년을 기념한 전시의 시각적 중심에는 티타늄 컬러를 입힌 20주년 에디션 제품군이 있었다. ZOTAC GAMING ALLOY mATX 케이스, RTX 5080 SOLID Core OC 20th Anniversary Edition, RTX 5070 Ti SOLID SFF OC 20th Anniversary Edition 등은 기존 블랙 중심의 게이밍 디자인에 금속 질감을 더한 형태로 구성됐다. ALLOY 케이스는 일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만 판매됐던 제품으로, 이번에 티타늄 컬러를 입혀 의미를 더했으며, GeForce RTX 50 시리즈 그래픽카드와 조화를 이루는 빌드를 겨냥한 케이스다. ALLOY 케이스는 국내 출시도 검토 중이다.
ZOTAC GAMING ALLOY mATX 케이스 20주년 에디션
ZOTAC GAMING ALLOY mATX 케이스 20주년 에디션에는RTX 5080 SOLID Core OC 20주년 에디션이 포함되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조텍이 컴퓨텍스 2026에서 전시한 ZOTAC GAMING ALLOY mATX 컴퓨터 케이스 화이트 모델. 미니 ITX·마이크로 ATX 메인보드를 지원하며, 최대 412mm 그래픽카드와 상단 360mm 라디에이터 장착이 가능하다. 전시 시스템에는 ZOTAC GAMING GeForce RTX 5050 TWIN EDGE OC White Edition이 함께 구성됐다.
조텍이 컴퓨텍스 2026에서 선보인 ZOTAC GAMING GeForce RTX 5070 Ti SOLID SFF OC 20주년 에디션. 2슬롯 두께와 SFF-Ready 설계를 적용해 소형 게이밍 PC 빌드에 대응하며, IceStorm 2.0 쿨링과 BladeLink 팬, 메탈 백플레이트 등을 갖췄다.
부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쇼케이스 중 하나는 ‘THE ARM’이라는 이름의 커스텀 시스템이었다. ZOTAC GAMING GeForce RTX 5090 ARCTICSTORM AIO 그래픽카드가 사용되었으며, AMD Ryzen 7 9700X, ASRock X870E Nova WiFi 메인보드, Teamgroup DDR5 메모리 및 Gen5 SSD, FSP 1650W급 파워, Bitspower 수랭 구성을 조합한 전시용 시스템이다.
조텍이 컴퓨텍스 2026에서 선보인 커스텀 시스템 ‘THE ARM’. ZOTAC GAMING GeForce RTX 5090 ARCTICSTORM AIO와 AMD Ryzen 7 9700X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기계식 팔을 형상화한 케이스 모드 디자인으로 20주년 전시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이는 단순히 고성능 부품을 넣은 데스크톱이 아니라, 기계식 팔을 형상화한 케이스 모드 형태로 제작됐으며 LED와 모션 연출까지 염두에 둔 전시였다.
RTX 5080 수랭 프로토타입, ARCTICSTORM의 확장 가능성
그래픽카드 구역에서는 RTX 50 시리즈 풀 라인업과 함께 수랭형 프로토타입이 전시됐다. 특히 ZOTAC GAMING GeForce RTX 5080 ARCTICSTORM AIO 프로토타입과 RTX 5080 WATERBLOCK 프로토타입은 이번 부스에서 눈여겨볼 만한 제품이었다. 조텍은 RTX 5090 ARCTICSTORM AIO를 이미 선보인 바 있으며, 이 제품은 조텍 게이밍 그래픽카드 중 처음으로 풀사이즈 360mm 일체형 수랭 쿨러와 풀커버리지 구리 콜드플레이트를 적용한 고성능 모델이다.
ZOTAC GAMING GeForce RTX 5080 ARCTICSTORM AIO 프로토타입. RTX 5080에 일체형 수랭 쿨러를 결합해 고성능 시스템 빌드를 겨냥한 제품이다.
5080 수랭형 제품의 경우 아직 세부 출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현장 설명에 따르면 RTX 5080 ARCTICSTORM AIO는 양산 가능성이 비교적 높게 거론됐지만, 커스텀 수랭 루프를 위한 워터블록 모델은 실제 출시 여부를 좀 더 지켜봐야 하는 단계다.
조텍이 컴퓨텍스 2026에서 선보인 ZOTAC GAMING GeForce RTX 5080 WATERBLOCK 프로토타입. 커스텀 수랭 시스템을 겨냥한 워터블록 설계를 적용했으며, RGB 조명과 풀커버 형태의 냉각 구조로 고성능 PC 빌드 수요에 대응한다.
11.46L에 RTX 5080, MAGNUS ONE ULTRA의 존재감
부스에서 게이밍 PC 쪽 핵심 제품은 단연 MAGNUS ONE ULTRA EU275080C였다. 이 제품은 11.46L급 섀시에 데스크톱급 Intel Core Ultra 7 Processor 265와 ZOTAC GAMING GeForce RTX 5080 16GB GDDR7 그래픽카드를 탑재한 미니 PC다. DDR5 CSODIMM/SODIMM 메모리 슬롯 2개, M.2 SSD 슬롯 2개, HDMI 2.1b와 DisplayPort 2.1b, Thunderbolt 4, Wi-Fi 7, Bluetooth 5.4, 5Gbps+1Gbps 듀얼 LAN까지 제공한다.
조텍의 20주년 에디션 MAGNUS ONE ULTRA EU275080C. 11.46L 섀시에 데스크톱급 GeForce RTX 5080 16GB와 Intel Core Ultra 7 Processor 265를 탑재한 초소형 고성능 미니 PC로, 게이밍과 AI 연산을 동시에 겨냥한다.
조텍은 이 제품을 “풀사이즈 GeForce RTX 5080 그래픽카드를 탑재한 세계 최소형 미니 PC”로 소개했다. 중요한 점은 크기 경쟁 그 자체보다, 데스크톱급 GPU를 미니 PC에 넣으면서도 향후 업그레이드 가능성을 남겼다는 점이다. MAGNUS ONE ULTRA는 소켓형 데스크톱급 부품 구조를 유지해 일부 부품 교체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그래픽카드 교체는 섀시 크기와 호환성의 제약을 받는다.
조텍이 컴퓨텍스 2026에서 전시한 MAGNUS EN275060TC. 2.65L 초소형 섀시에 데스크톱급 GeForce RTX 5060 Ti 16GB와 Intel Core Ultra 7 Processor 255HX를 탑재한 게이밍 미니 PC로, 최대 792 AI TOPS 성능과 Thunderbolt 4, Wi-Fi 7 등을 지원한다.
조텍의 초소형화 전략은 MAGNUS ONE ULTRA에서만 끝나지 않는다. 함께 전시된 MAGNUS EN275060TC는 2.65L 섀시에 데스크톱급 GeForce RTX 5060 Ti 16GB GDDR7을 탑재한 모델로, 게이밍·크리에이티브 작업·로컬 AI 배포까지 겨냥한다. 이 또한 RTX 5060 Ti를 품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미니PC이다. Intel Core Ultra 7 Processor 255HX, 최대 96GB DDR5 메모리, PCIe 5.0/4.0 M.2 SSD 슬롯, 듀얼 Thunderbolt 4, Wi-Fi 7, 듀얼 2.5GbE를 갖췄다.
ZBOX 라인업, 팬리스부터 워크스테이션급 미니PC까지
ZBOX 미니 PC 라인업도 폭넓게 전시됐다. 팬리스 설계를 강조한 ZBOX CI360 nano는 Intel Processor N150 기반의 0.9L급 소형 시스템으로, 무소음 구동과 VESA 마운트, 듀얼 M.2 SSD, 최대 16GB DDR5 메모리, 4K 트리플 디스플레이 지원 등을 앞세운다.
조텍 ZBOX 팬리스 미니 PC 라인업. 컴퓨텍스 2026 부스에서는 초박형 설계의 ZBOX MI678, 무소음 구동을 강조한 ZBOX CI471 nano와 CI360 nano 등이 전시됐으며, 사무·산업용·디지털 사이니지 환경을 겨냥한 소형 PC 활용성을 보여줬다.
반대편에는 전문가용 워크스테이션 성격의 ZBOX Q 시리즈도 배치됐다. ZBOX QU27N5000은 Intel Core Ultra 7 255HX와 NVIDIA RTX PRO 5000 Blackwell Embedded GPU 24GB GDDR7을 탑재한 초소형 워크스테이션으로, 산업용 배포와 AI 워크스테이션 용도를 겨냥한다. 공식 사양 기준으로 최대 96GB DDR5 메모리, PCIe 5.0/4.0 M.2 SSD 슬롯, HDMI 2.1, DisplayPort 2.1, 듀얼 Thunderbolt 4, USB 3.2 Gen2 등을 지원한다.
조텍이 컴퓨텍스 2026에서 전시한 ZBOX QU27N5000 내부 모습. 2.88L급 소형 섀시에 Intel Core Ultra 7 Processor 255HX와 NVIDIA RTX PRO 5000 Embedded GPU를 탑재한 전문가용 미니 워크스테이션으로, 로컬 LLM 구동과 AI 워크스테이션 환경을 겨냥한다.
Intel Core Ultra 기반의 MAGNUS ONE ULTRA EU275080C와 AMD Ryzen 기반의 MAGNUS ONE ER98N5070C도 함께 전시됐다. 두 제품 모두 공통적으로 데스크톱급 GeForce RTX 50 시리즈 그래픽카드를 소형 섀시에 탑재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조텍은 이를 통해 단순한 저전력 미니 PC가 아니라, 실제 게이밍과 크리에이티브 작업, 로컬 AI 연산까지 대응할 수 있는 고성능 소형 PC 시장을 겨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상위 모델인 MAGNUS ONE ULTRA EU275080C는 11.46L 섀시에 데스크톱급 GeForce RTX 5080 16GB GDDR7과 Intel Core Ultra 7 Processor 265를 탑재한 모델이다. 현장 전시 패널 기준 최대 1834 AI TOPS 성능을 제공하며, DDR5 메모리 슬롯 2개, PCIe 5.0 및 PCIe 4.0 기반 M.2 SSD 슬롯, Thunderbolt 4, Wi-Fi 7, 5Gbps 이더넷과 기가비트 이더넷을 갖췄다. 영상 출력도 DisplayPort 2.1b와 HDMI 2.1b를 지원해 고해상도 멀티 디스플레이 환경에 대응한다. 조텍은 이 제품을 데스크톱급 RTX 5080을 탑재한 초소형 PC로 소개하며, 크기 대비 성능 밀도를 강조했다.
조텍이 컴퓨텍스 2026에서 전시한 MAGNUS ONE ULTRA EU275080C. 11.46L급 섀시에 데스크톱급 GeForce RTX 5080 16GB와 Intel Core Ultra 7 Processor 265를 탑재한 고성능 미니 PC로, 기존 데스크톱 성능을 소형 폼팩터에 담는 조텍의 MAGNUS ONE 전략을 보여준다.
함께 전시된 MAGNUS ONE ER98N5070C는 AMD 플랫폼을 채택한 점이 특징이다. 8.48L 섀시에 GeForce RTX 5070 12GB GDDR7과 AMD Ryzen 9 9850HX를 조합했으며, 최대 988 AI TOPS 성능을 지원한다. DDR5-5600 SODIMM 슬롯 2개, PCIe 5.0 기반 M.2 SSD 슬롯 2개, RAID 0·1 지원, UHS-II SD 카드 리더, Wi-Fi 7, Bluetooth 5.4, 5Gbps 이더넷 등을 갖춰 게이밍뿐 아니라 영상 편집, 사진 작업, AI 기반 콘텐츠 제작 환경도 고려했다. 특히 500W 80 PLUS Platinum 내장 파워를 적용해 고성능 부품을 작은 공간 안에서 안정적으로 구동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조텍이 컴퓨텍스 2026에서 전시한 MAGNUS ONE ER98N5070C. 8.48L급 섀시에 데스크톱급 GeForce RTX 5070 12GB와 AMD Ryzen 9 9850HX를 탑재한 게이밍 미니 PC로, 최대 988 AI TOPS 성능과 Wi-Fi 7, 5Gbps 이더넷, 500W 80 PLUS Platinum 내장 파워를 갖췄다.
이 흐름에서 보이는 조텍의 강점은 단순하다. ‘작게 만드는 것’이다. 다만 올해 부스의 초점은 단순한 미니화가 아니라, 작은 크기 안에 데스크톱 GPU, 고속 I/O, 로컬 AI 추론 성능, 산업용 수명주기를 함께 넣는 고밀도 컴퓨팅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로컬 AI와 엔터프라이즈, GPU 회사의 새로운 숙제
조텍은 ZBOX PRO와 임베디드 PC, MXM GPU 모듈, GPU 서버까지 별도 공간으로 구성했다. ZBOX PRO 섹션에는 일반 미니 PC뿐 아니라 NVIDIA Jetson 기반 장치, SoC 기반 AIPC, 임베디드 MXM GPU 모듈, Raspberry Pi CM5 기반 ZBOX PRO PICO-CM5 등이 포함됐다. 일부 ZBOX PRO 제품군은 2036년 1월까지의 장기 공급 가능성도 강조됐다.
조텍은 컴퓨텍스 2026 부스에서 엣지 AI 컴퓨터, ZBOX PRO, 임베디드 MXM GPU 등 산업용·엔터프라이즈용 소형 컴퓨팅 제품군을 한데 배치해 로컬 AI와 임베디드 시장으로 확장하는 조텍의 전략을 보여줬다.
조텍이 컴퓨텍스 2026에서 전시한 Workstation W511Z-1P6E 풀타워 워크스테이션 PC. NVIDIA Omniverse Enterprise 워크스테이션을 표방하며, RTX PRO 4500·RTX PRO 6000 워크스테이션 그래픽카드 기반 멀티 GPU 구성을 지원해 AI 렌더링, 생성형 AI, 8K 워크플로, 실시간 시뮬레이션 작업을 겨냥한다.
AI 응용 데모도 눈에 띄었다. 기존 CCTV 영상을 활용해 YOLO 컴퓨터비전 모델로 제조·물류 환경의 연기와 화재를 실시간 감지하는 솔루션이 소개됐다. 이 솔루션은 감지 수준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임계값 도달 시 경보를 트리거하며, 화재 알람 시스템, SMS 알림, 중앙 관제 플랫폼과의 연동을 지원하는 구조다. 현장에서는 LLM 어시스턴트와 화재 감지 컴퓨터비전 애플리케이션을 조텍 하드웨어에서 로컬로 구동한다고 설명했다.
조텍이 컴퓨텍스 2026에서 선보인 AI 데모존. 기존 CCTV 영상과 YOLO 컴퓨터비전 모델을 활용해 제조·창고 환경의 연기와 화재를 실시간 감지하는 솔루션을 시연했다. 함께 전시된 ZBOX PRO ZP-RK88DX는 RK3588 SoC와 DeepX NPU 모듈을 기반으로 엣지 AI 연산을 수행하는 산업용 컴퓨팅 플랫폼이다.
엔터프라이즈 구역에서는 NVIDIA MGX 4U GPU 서버와 6U 랙마운트 GPU 서버가 전시됐다. 이들 서버는 LLM 배포, AI 학습과 파인튜닝,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 등에 대응하며, 최대 8장의 그래픽카드와 NVIDIA RTX PRO 6000 Blackwell Server Edition 같은 고성능 GPU 구성을 지원한다. NVIDIA MGX는 OEM·ODM 및 생태계 파트너가 GPU, CPU, 네트워킹 구성을 조합해 가속 컴퓨팅 시스템을 더 빠르게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방형 모듈식 레퍼런스 아키텍처다.
AI 및 엔터프라이즈 국내 시장은 아직 ‘검토 중’, 그러나 방향은 분명하다
흥미로운 부분은 조텍코리아의 시각이다. 현장 인터뷰에서 서만석 부장은 AI와 엔터프라이즈 제품군에 대해 국내에서도 가능성을 보고 있지만, 아직은 수요와 적용 산업을 파악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조텍이 AI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은 아닌 만큼, 국내 시장에서 실제 고객이 원하는 형태와 제품 경쟁력을 더 검증해야 한다는 신중한 태도다.
조텍코리아 서만석 부장
케이스와 파워 같은 신규 카테고리도 같은 맥락이다. 기존 ALLOY mATX 케이스를 포함, 20주년 에디션과 750W 80 PLUS Bronze급 PSU 프로토타입이 전시됐지만, 국내 출시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다만 케이스의 경우 조텍코리아 내부에서도 가능성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반면 파워는 테스트 성격이 더 강한 프로토타입에 가까웠다.
ZOTAC PSU BRONZE 750W
“화려한 모험보다 안정성 우선”…OEM 기반 품질 관리 강조
20주년을 맞은 조텍의 컴퓨텍스 현장에서 서만석 부장은 조텍 그래픽카드의 강점으로 사후지원과 함께 OEM 기반의 품질 관리 역량을 꼽았다. 조텍은 신제품 출시 초기부터 불량률을 낮추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으며, 급진적인 설계 변경보다 검증된 구조와 안정성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제품을 개발한다는 설명이다. 서 부장은 “컴퓨터 부품은 시스템 내부에서 전력과 발열을 다루는 제품인 만큼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이러한 보수적 접근이 때로는 단점처럼 보일 수 있지만 조텍 입장에서는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텍이 오랜 기간 OEM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만큼, 대량 납품 과정에서 요구되는 PPM 단위의 불량률 관리와 반복 테스트에 익숙하다는 점도 품질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단순히 더 과감한 사양을 적용하는 것보다, 초기 불량을 줄이고 장기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는 것이 조텍 그래픽카드의 핵심 방향성이라는 설명이다.
컴퓨텍스 2026 현장에 참여한 조켁코리아 직원(왼쪽부터정지훈 대리, 강전웅 차장, 조유미 대리, 서만석 부장)
조텍의 20주년 부스 : ‘작은 폼팩터의 큰 컴퓨팅’을 말한다
컴퓨텍스 2026의 조텍 부스는 단순히 “RTX 50 시리즈 신제품을 많이 전시했다”로 정리하기 어렵다. 물론 RTX 5090, RTX 5080, RTX 5070 Ti, RTX 5050까지 이어지는 그래픽카드 라인업은 여전히 조텍의 중심이다. 하지만 20주년 마일스톤이 보여준 진짜 메시지는 그래픽카드를 더 큰 PC에 넣는 시대에서, 더 작은 시스템과 더 전문적인 산업 영역에 GPU를 배치하는 시대로 조텍이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MAGNUS ONE ULTRA는 그 방향을 소비자용 게이밍 PC 형태로 보여준 제품이고, ZBOX PRO와 MGX 서버는 같은 방향을 로컬 AI와 엔터프라이즈 영역으로 확장한 사례다. 조텍의 다음 20년은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요약된다. “얼마나 강력한 컴퓨팅 성능을 얼마나 작은 공간에, 얼마나 다양한 산업 현장에 넣을 수 있는가.” 이번 컴퓨텍스 2026 부스는 그 질문에 대한 조텍의 첫 번째 답변에 가까웠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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