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17번 GMR-001 하이퍼카가 사르트 서킷을 질주하고 있다. 르망 24시 데뷔전을 치르는 제네시스는 두 대 모두 하이퍼폴 진출에 성공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FIA WEC)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르망 24시 데뷔전을 앞두고 연일 예상 밖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공식 연습 경기에서 꾸준히 상위권 기록을 유지하며 하이퍼카 클래스 신예답지 않은 기록을 세우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프랑스 사르트 서킷에서 열린 첫 공식 자유연습(FP1, 3시간)에서 캐딜락이 1~2위를 차지한 가운데 제네시스 역시 만만치 않은 실력으로 기대 이상의 순위권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연습 경기에서 피포 데라니가 몰은 17번 GMR-001은 3분26초603을 기록하며 전체 9위에 올랐다. 페라리와 토요타, BMW, 애스턴마틴 등 쟁쟁한 제조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결과다.
이어 열린 예선에서는 이번 대회 첫 번째 이변이 연출됐다. 지난해 르망 우승차인 AF 코르세 83번 페라리가 17위에 그치며 하이퍼폴 진출에 실패했고 푸조 역시 두 대 모두 탈락했다. 반면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17번과 19번 GMR-001 모두 상위 15위 안에 들며 하이퍼폴 1 진출권을 확보했다.
FIA 세계내구선수권(WEC)은 공식 발표를 통해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르망 데뷔전에서 두 대의 GMR-001을 모두 하이퍼폴에 올려놓으며 세 대의 페라리를 모두 앞질렀다"고 평가했다.
하이퍼폴은 결승 출전 여부를 가르는 세션이 아니라 상위 그리드를 결정하기 위한 예선이다. 상위 15대가 하이퍼폴 1에 진출하고 다시 상위 10대가 하이퍼폴 2에서 폴포지션 경쟁을 펼친다. 제네시스는 첫 출전 만에 두 대 모두 하이퍼폴 진출에 성공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드라이버 제이미 채드윅이 GMR-001 하이퍼카에 탑승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르망 24시 데뷔를 앞두고 공식 연습 주행과 예선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FIA WEC)
같은 날 밤 진행된 FP2는 결승을 앞둔 첫 공식 야간 주행 세션이었다. 르망 24시는 24시간 동안 진행되는 만큼 상당 시간을 어둠 속에서 달려야 한다. 각 팀은 헤드라이트 성능과 타이어, 브레이크, 드라이버 적응도 등을 점검하며 실전에 대비했다.
FP2에서는 토요타 7번 차량이 3분26초096으로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했다. 예선 탈락의 아쉬움을 안은 AF 코르세 83번 페라리가 2위로 반등했고 캐딜락과 알핀이 뒤를 이었다. 제네시스는 마티외 자미네가 주행한 19번 GMR-001이 전체 6위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경쟁력을 입증했다. 선두 토요타와의 격차는 단 1초에 불과했다.
FIA WEC는 "제네시스 마그마가 르 사르트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테스트 데이에서 147랩을 소화한 데 이어 공식 연습 주행과 예선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신생 팀이라는 사실이 무색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르망 24시는 13일 오후 4시(현지시간), 한국시간으로는 같은 날 오후 11시 프랑스 사르트 서킷에서 출발한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17번과 19번 GMR-001 하이퍼카를 앞세워 브랜드 역사상 첫 르망 24시 완주에 도전한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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