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전환에 상대적으로 신중한 행보를 보여왔던 토요타가 3열 전기 SUV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토요타)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전기차 전환에 상대적으로 신중한 행보를 보여왔던 토요타가 3열 전기 SUV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 토요타 브랜드 최초의 3열 순수전기 SUV '하이랜더 EV'와 렉서스 브랜드 최초의 3열 전기 SUV 'TZ'를 앞세워 북미 대형 전기 SUV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토요타는 2027년형 하이랜더 EV와 렉서스 TZ를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북미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두 모델 모두 3열 시트를 갖춘 대형 전기 SUV로 개발되고 현재 기아 'EV9'과 현대차 '아이오닉 9'이 선점하고 있는 북미 패밀리 전기 SUV 시장을 겨냥한다.
특히 하이랜더 EV는 토요타 브랜드 최초의 3열 순수전기 SUV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한다. 기존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중심이던 하이랜더는 5세대 모델로 진화하며 전기차 전용 모델로 전환됐다. 최대 95.8kWh 배터리를 탑재하고 1회 충전 시 최대 320마일(약 515km)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한다.
토요타는 2027년형 하이랜더 EV와 렉서스 TZ를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북미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토요타)
렉서스 TZ는 브랜드 최초의 3열 순수전기 SUV로 76.96kWh와 95.82kWh 두 가지 배터리 사양이 제공되며, 최대 300마일(약 483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전망이다. 또한 렉서스의 DIRECT4 사륜구동 시스템을 전 트림 기본 적용하고 최고출력 420마력 수준의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신차 투입은 토요타의 전동화 전략 변화와도 맞물린다. 토요타는 그동안 하이브리드 중심 전략을 유지하며 전기차 확대에 비교적 보수적인 모습을 보여왔지만 최근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하이랜더 EV는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생산되는 첫 토요타 브랜드 전기 SUV가 될 예정이다.
최근 북미 3열 전기 SUV 시장은 기아 EV9과 현대차 아이오닉 9, 리비안 'R1S', 메르세데스 벤츠 'EQS SUV' 정도가 주요 경쟁 모델로 꼽힌다(토요타)
주요 외신은 토요타의 이번 3열 전기 SUV 출시가 단순한 신차 추가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한다. 북미 시장에서 3열 SUV는 가족 중심 수요가 높은 핵심 세그먼트지만 전기차 선택지는 여전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현재는 기아 EV9과 현대차 아이오닉 9, 리비안 'R1S', 메르세데스 벤츠 'EQS SUV' 정도가 주요 경쟁 모델로 꼽힌다.
다만 토요타는 여전히 전동화 전략 전반에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차세대 전기 플래그십으로 개발되던 렉서스 'LF-ZC' 프로젝트가 취소되는 등 일부 계획을 재조정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한편 하이랜더 EV와 렉서스 TZ는 토요타가 본격적으로 대형 전기 SUV 시장 경쟁에 뛰어드는 상징적인 모델이 될 전망으로 EV9과 아이오닉 9이 먼저 구축한 시장에 토요타와 렉서스가 어떤 차별화 전략으로 대응할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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