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기반 차량용 비전 퍼셉션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스트라드비젼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설립 이후 첫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스트라드비젼의 핵심 솔루션은 차량에 탑재된 카메라 영상을 분석해 차량, 보행자, 차선, 신호등 등 다양한 객체를 실시간으로 인식하는 ‘SVNet’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준환 스트라드비젼 대표이사가 발표자로 나서 자율주행 시장 변화와 SDV(Software Defined Vehicle) 확산 흐름, 핵심 기술 경쟁력, 글로벌 양산 성과, 상장 이후 투자 계획 등을 설명했다
차량용 Vision AI 전문기업, 글로벌 양산 경험 확보

김준환 대표는 자율주행 시장이 레벨2와 레벨2+ 중심으로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완전 자율주행이 장기 과제로 남아 있는 것과 별개로,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적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차량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Vision AI 기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트라드비젼은 2019년 중국 양산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현재까지 글로벌 OEM 13개사, 50개 이상 차종에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5년 기준 누적 500만대 이상의 차량에 SVNet을 적용했다.
김 대표는 자동차 산업에서는 기술 시연보다 실제 양산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차량용 소프트웨어는 안전성과 신뢰성, 장기 공급 안정성이 요구되는 분야인 만큼, 글로벌 OEM 공급망에서 확보한 양산 레퍼런스가 향후 고객 확대의 기반이 된다는 설명이다.
경량화 AI 기반 SVNet, 저전력 SoC 환경 대응

스트라드비젼이 강조한 핵심 경쟁력은 경량화 AI 기술이다. 일반적인 차량용 AI 솔루션은 높은 객체 인식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고성능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만, SVNet은 최소한의 연산량과 전력 소비로 객체 인식 성능을 구현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기반으로 스트라드비젼은 현재 30개 이상의 차량용 SoC 플랫폼을 지원하고 있다. 특정 하드웨어나 카메라 구성에 종속되지 않아 완성차 업체가 차량 등급과 원가 구조, 카메라 사양에 따라 다양한 플랫폼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제품군은 전방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솔루션인 FrontVision, 주변 카메라 기반 사각지대 감지 및 자율주차 솔루션인 SurroundVision, 다중 카메라 기반 레벨3·레벨4 통합 솔루션인 MultiVision으로 구성된다.
스트라드비젼은 ASPICE CL2와 ISO 26262 기능안전 인증을 획득했으며, 국내외 약 1000건 이상의 특허 등록과 상표 38건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등록 특허는 168건이다.
NRE에서 라이선스로 이어지는 수익 구조 제시

사업 모델은 고객사의 차량 개발 단계에서 발생하는 NRE(Non-Recurring Engineering) 매출과 양산 이후 차량 생산량에 비례해 발생하는 라이선스 매출로 구성된다.
초기에는 고객 요구사항에 맞춘 개발과 최적화 작업을 수행하며 매출을 인식하고, 양산 단계에 들어서면 차량 대수 기반 라이선스 매출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구조다. 스트라드비젼은 확보한 양산 프로젝트와 신규 수주 확대를 바탕으로 향후 라이선스 매출 비중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23년 71억7100만원에서 2024년 115억3900만원, 2025년 181억900만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연구개발 투자와 글로벌 사업 확장에 따른 비용 부담이 이어지면서 2025년 영업손실은 585억9500만원을 기록했다.
스트라드비젼은 양산 차량 증가와 라이선스 매출 확대를 통해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2028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장 후 R&D·글로벌 고객 확대에 투자

상장 이후에는 차세대 ADAS 및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투자를 집중한다. 스트라드비젼은 레벨2+ 시장 대응을 강화하는 동시에 레벨3·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과 E2E(End-to-End) 자율주행 개발을 병행할 계획이다.
공모자금은 연구개발 인력 확보, 글로벌 고객사 확대, 데이터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 고도화, GPU 서버와 스토리지 등 개발 인프라 확충에 활용된다. 자동차 산업에서 축적한 Vision AI 기술은 향후 로보틱스, 스마트 인프라, 국방 및 특수목적 차량, 항공·드론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김준환 대표는 “스트라드비젼은 독자적인 Vision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OEM 및 Tier-1 고객사와 다양한 양산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기술력과 사업성을 동시에 검증받아 왔다”며 “ADAS 및 자율주행 시장의 성장과 함께 Vision AI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상업화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 자율주행에서 쌓아온 인지, 판단, 제어 기술을 로보틱스 피지컬 AI 분야에 이식해 미래 모빌리티 및 피지컬 AI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양산 프로젝트 확대와 라이선스 전환이 관건

스트라드비젼의 상장 이후 행보는 글로벌 양산 프로젝트 확대와 라이선스 매출 전환 속도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레벨2+ 중심 ADAS 시장이 확대되고 SDV 전환으로 차량 내 소프트웨어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실제 양산 경험을 보유한 Vision AI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서 기술 고도화와 고객사 확대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스트라드비젼은 이번 IPO를 통해 총 700만주를 공모한다. 1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1만2000원에서 1만4000원이며, 총 공모 예정금액은 840억원에서 980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6월 9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며, 공모가 확정 이후 18일과 19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밴드 기준 6390억원에서 7454억원이다. 상장 예정 주식수는 5324만8546주이며,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기관투자자 일부 자발적 매매제한 물량 등을 포함한 유통제한 물량은 공모 후 기준 61.6%로 제시됐다. 매매개시 예정일은 6월 30일이다.
기사원문 : https://kbench.com/?q=node/279534 Copyrightⓒ kbench.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