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전기차만 판매하던 중국 샤오미가 처음으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시장에 진출한다(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순수전기차만 판매하던 중국 샤오미가 처음으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시장에 진출한다. 'SU7' 세단과 'YU7' SUV로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운 샤오미는 대형 패밀리 SUV 시장 공략에 나서며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최근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에 따르면 샤오미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생산을 위한 규제 승인을 획득했다. 현재 해당 안건은 최종 승인 절차를 앞두고 있고, 이를 통해 샤오미는 순수전기차에 이어 EREV 모델 생산 자격까지 확보하게 됐다.
샤오미의 첫 EREV 모델은 내부 코드명 '쿤룬 N3(Kunlun N3)'로 알려진 대형 SUV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차체 길이는 5300mm 이상으로, 중국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리오토 'L9'과 화웨이 계열 아이토 'M9'을 주요 경쟁 상대로 삼을 전망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에 따르면 샤오미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생산을 위한 규제 승인을 획득했다(샤오미)
특히 업계에서는 샤오미가 해당 모델을 기존 샤오미 브랜드가 아닌 새로운 서브 브랜드 '스카이노마드(Skynomad)'를 통해 출시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스포츠 성향의 SU7과 YU7 라인업과 패밀리 중심 SUV를 명확히 구분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현재 알려진 사양에 따르면 쿤룬 N3는 70kWh 이상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CLTC 기준 400~500km 수준의 순수 전기 주행거리를 확보할 전망이다. 또한 배터리 잔량이 낮아지면 소형 내연기관이 발전기 역할을 수행하는 EREV 방식을 적용해 장거리 주행 시 주행거리 불안도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모델의 배터리 공급은 중국 배터리 업체인 신왕다(Sunwoda)와 CALB가 맡는다. 공급 비중은 각각 60%, 40%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편 샤오미가 EREV 시장 진출을 결정한 배경에는 중국 자동차 시장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대형 패밀리 SUV를 중심으로 EREV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리오토와 아이토가 사실상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샤오미가 EREV 시장 진출을 결정한 배경에는 중국 자동차 시장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샤오미)
실제 2025년 중국 EREV SUV 판매 상위 10개 모델 가운데 7개가 두 브랜드 차량일 정도로 시장 지배력이 높다. 샤오미 입장에서도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새로운 차종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이번 결정은 순수전기차 중심 전략을 고수해 온 샤오미의 방향 전환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그동안 샤오미는 순수전기차 중심 노선을 강조해 왔지만, 중국 시장에서 EREV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게 성장하면서 보다 현실적인 시장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샤오미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구축한 생태계를 자동차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순수전기차와 EREV를 동시에 운영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보다 폭넓은 고객층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첫 EREV SUV는 올 하반기 공개가 유력하며 향후 5인승 및 7인승 파생 모델도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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