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올해 들어 다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올해 들어 다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북미 시장이 주춤하는 가운데 유럽 시장이 예상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시장 확대를 견인했다.
시장조사업체 로모션(Rho Motion)에 따르면 지난 5월 글로벌 전기차(BEV·PHEV 포함) 판매는 약 180만 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 전월 대비 7% 증가한 수치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판매는 약 750만 대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유럽 전기차 판매는 5월 한 달 동안 약 42만 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올해 누적 판매 역시 전년 대비 26% 늘어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5월 중국 전기차 판매는 약 99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오토헤럴드 DB)
반면 중국 시장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5월 중국 전기차 판매는 약 99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올해 누적 판매 역시 전년 대비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시장도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의 5월 전기차 판매는 약 12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업계는 미국 내 전기차 세제 혜택 축소와 소비 심리 위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유럽 시장은 탄소배출 규제 강화와 전동화 정책 확대, 다양한 신차 출시 효과가 맞물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독일과 영국, 프랑스를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다.
흥미로운 부분은 중국 내수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음에도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글로벌 영향력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브랜드들은 유럽과 동남아시아, 중동, 남미 등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수출 물량을 늘리고 있다.
주요 외신은 올 하반기 글로벌 전기차 시장 역시 유럽 중심의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폭스바겐)
실제로 중국 신에너지차 수출은 최근 월간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BYD를 비롯한 주요 중국 업체들은 유럽 현지 생산 확대와 신규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판매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주요 외신은 올 하반기 글로벌 전기차 시장 역시 유럽 중심의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미국 정책 변화와 중국 내 경쟁 심화,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은 여전히 주요 변수로 꼽힌다.
한편 전기차 시장은 성장 속도는 다소 완만해졌지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략과 각국의 탄소중립 정책이 지속되면서 장기적인 성장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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