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차세대 전략 모델 'R2' 고객 인도를 시작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리비안)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차세대 전략 모델 'R2' 고객 인도를 시작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번 조치는 단순 비용 절감이 아닌 수익성 확보를 위한 체질 개선 작업으로 해석된다.
리비안은 최근 전체 직원의 2% 미만 규모 인력 감축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감원 대상은 서비스 조직과 고객 대응 부문, 판매 및 마케팅 조직 등이며 회사 측은 "수익성 있는 성장을 위해 일부 조직을 재편했다"라고 설명했다.
리비안의 이번 구조조정이 주목받는 이유는 시점 때문이다. 리비안은 지난 9일부터 중형 전기 SUV R2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R2는 기존 'R1T' 픽업트럭과 'R1S' SUV보다 가격을 대폭 낮춘 모델로 보다 넓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리비안의 핵심 전략 차종이다.
리비안은 최근 전체 직원의 2% 미만 규모 인력 감축을 실시했다고 밝혔다(리비안)
업계에서는 R2를 리비안의 '모델3'에 비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리비안은 프리미엄 전기 픽업트럭과 대형 SUV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지만 판매 규모 확대와 수익성 확보에는 한계를 보여왔다. 반면 R2는 미국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중형 SUV 세그먼트에 투입되는 만큼 리비안의 미래를 좌우할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리비안은 최근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이유로 기존에 제시했던 2027년 수익성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자율주행 로드맵 가속화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R2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 구조 개선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다.
리비안은 R2를 통해 올해 차량 인도 규모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R2는 향후 4만 5000달러 수준의 보급형 모델까지 추가될 예정이며, 생산 비용 역시 기존 R1 시리즈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 회사는 올해 총 6만 2000~6만 7000대 판매를 예상하고 있으며 상당 부분이 R2 판매 확대에 달려 있다.
리비안은 지난해에도 전기차 수요 둔화와 미국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 영향으로 600명 이상을 감원한 바 있다(리비안)
한편 리비안은 지난해에도 전기차 수요 둔화와 미국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 영향으로 600명 이상을 감원한 바 있다. 이후에도 소규모 조직 개편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구조조정 역시 수익성 확보를 위한 연속선상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리비안의 이번 구조조정은 비용 절감 자체보다 R2 성공을 위한 사전 정비 성격이 강하다. 다만 전기차 수요 둔화와 치열해지는 가격 경쟁 속에서 R2가 얼마나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가 리비안의 향후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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