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부산모빌리티쇼'가 26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벡스코에서 막을 올렸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부산=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2026 부산모빌리티쇼'가 26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벡스코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 행사는 '내일의 길을 열다(Moving Tomorrow)'를 주제로 자동차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축제로 펼쳐진다.
국내 대표 자동차 전시회 가운데 하나인 부산모빌리티쇼는 과거처럼 수많은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 신차 경쟁을 펼치는 무대와는 다소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때 부산모터쇼는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해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아우디, 폭스바겐, 랜드로버, 닛산, 인피니티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대거 참가하며 국내 최대 자동차 축제로 자리매김했지만, 코로나19 이후 완성차 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이 디지털과 자체 브랜드 행사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참가 브랜드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실제로 2022 부산모터쇼 역시 글로벌 브랜드들의 대거 불참 속에 현대차그룹과 BMW를 중심으로 행사가 운영됐고, 올해 역시 현대자동차와 기아, 제네시스, BMW 그룹, BYD,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램(RAM) 등 총 8개 완성차 브랜드가 참가한다.
올해 부산모빌리티쇼는 12개국 141개사, 1961개 부스 규모로 개최된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과거와 비교하면 완성차 브랜드의 숫자는 줄었지만, 올해 부산모빌리티쇼는 12개국 141개사, 1961개 부스 규모로 개최되며 항공과 해상, 로봇, 소프트웨어 분야까지 전시 영역을 확대해 '자동차 전시회'에서 '모빌리티 산업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본격화했다.
이 같은 변화는 올해 전시 콘텐츠에서도 확인된다. 자동차뿐 아니라 미래항공모빌리티(AAM)와 해상 모빌리티, 전기 이륜차, 이차전지,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함께 참가하고, 코리아캠핑카쇼와 오토매뉴팩&로봇엑스포, 빅테크쇼 등이 동시 개최돼 미래 이동 산업 전반을 조망하는 장으로 꾸며졌다. 여기에 해운대 구남로와 도모헌까지 행사장을 확장해 도심 특별전도 함께 운영된다.
올해 부산모빌리티쇼에서는 총 5종의 프리미어 모델이 공개된다. 현대자동차는 '디 올 뉴 아반떼'를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이고, 제네시스는 '마그마 GT 콘셉트'와 'GMR-001 하이퍼카 디자인 모델'을 아시아 최초 공개한다. BYD는 소형 전기 상용차 T35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씨라이언 6 DM-i(SEALION 6 DM-i)'를 국내 최초 공개한다.
올해 부산모빌리티쇼에서는 총 5종의 프리미어 모델이 공개된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현대차는 완전변경 수준으로 진화한 디 올 뉴 아반떼를 중심으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와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략을 선보이며 미래 디지털 모빌리티 방향성을 제시한다. 기아는 EV3와 EV4 GT, EV5, EV6 GT, EV9 등 전기차 라인업과 함께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략의 핵심 모델인 PV5 기반 특장 차량을 공개하고, 이동형 펫 스토어와 모바일 뱅크, AI 순찰차 등 다양한 활용 사례를 소개한다.
제네시스는 브랜드의 고성능 전략을 상징하는 마그마 프로젝트를 전면에 내세운다. 마그마 GT 콘셉트와 내구레이스 하이퍼카 GMR-001을 통해 향후 고성능 브랜드 확대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BMW그룹코리아는 차세대 전기 SUV '더 뉴 BMW iX3'를 비롯해 BMW와 MINI, BMW 모토라드의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전시하며 노이어 클라쎄 기반 미래 기술을 선보인다.
올해 모빌리티쇼에는 자동차 외 미래 이동수단도 대거 전시된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특히 올해 가장 관심을 끄는 브랜드 가운데 하나는 BYD다. BYD는 독자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DM-i(Dual Mode-intelligent)를 국내 최초로 소개하고 씨라이언 6 DM-i를 처음 공개한다. 순수 전기차 중심이던 국내 전략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확대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되며, 하이브리드 시장 비중이 높은 국내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외 미래 이동수단도 대거 전시된다. 미래항공모빌리티(UAM)와 전기비행기, 해상 모빌리티, 튜닝카, 클래식카, 캠핑카를 비롯해 오프로드 동승 체험과 신차 시승, 모션 시뮬레이터, 자동차 안전 체험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한편 올해 부산모빌리티쇼는 단순히 참가 브랜드 수만으로 평가하기에는 이전 행사들과 성격이 크게 달라졌다. 완성차 업체 중심의 신차 경쟁은 다소 줄었지만 자동차와 항공, 해상, 로봇, 소프트웨어까지 미래 이동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진화하면서, 국내 대표 모빌리티 전시회로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