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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래비

    호주 퀸즐랜드주, 그렇게 좋아요?

    2026.07.03. 17:52:23
    읽음87

    지난봄, 호주 퀸즐랜드주를 여행하고 돌아온 10인의 크리에이터에게 물었다. 가장 눈부셨던 순간부터 ‘웃픈’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10인의 시선으로 포착한 생생한 퀸즐랜드 이야기.

    *2026년 호주관광청과 호주 퀸즐랜드주관광청이 공동 선발한 10인의 크리에이터, ‘호주 퀸즐랜드 원정대’. 현재 SNS에서 활발히 활약 중인 이들은 브리즈번의 도심부터 골드코스트의 해변, 케언즈의 대자연까지, 퀸즐랜드주 곳곳으로 매혹적인 탐험을 하고 돌아왔다. SNS를 뜨겁게 달군 그 생생한 현장 속으로 독자 여러분을 초대한다.

    ■균샘
    매 순간이 시네마틱했던 곳이었죠”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여행에서 마주한 순간과 감정을 사진과 영상으로 전달하는 크리에이터, 균샘입니다. 평범한 풍경도 저만의 시선과 색감을 더해 한 편의 영화처럼 만들어 내는 작업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번에 다녀오신 호주 퀸즐랜드의 일정을 가볍게 브리핑해 주세요.
    올해 4월 퀸즐랜드 선샤인 코스트 해안을 따라 누사 지역과 몬트빌, 말레니를 비롯한 힌터랜드 지역을 3박 4일간 여행하고 왔습니다.

    -콘텐츠 제작자의 시선에서 퀸즐랜드는 어떤 여행지였나요?
    퀸즐랜드는 빛이 워낙 맑고 강렬해 어떻게 찍어도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 곳이었어요. 마치 천연 스튜디오 같은 느낌이었죠. 웅장한 대자연과 세련된 도심이 공존해 관광객의 시선으로 둘러보는 즐거움은 물론, 현지에서 직접 호흡하며 지내는 듯한 여유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누사 국립공원 코스털 워크
    누사 국립공원 코스털 워크

    -이번 여행 중 나도 모르게 탄성을 내뱉었던 ‘찰나의 순간’이 있었다면요?
    단연 호수 위를 뛰어다니는 캥거루들을 마주한 순간이었습니다. 이른 새벽, 일출과 함께 몇 마리의 캥거루가 잔잔한 호수 위를 뛰어다니는데, 제가 상상했던 호주 그 이상의 장면을 만난 기분이었어요.

    선샤인코스트 콘달릴라 국립공원
    선샤인코스트 콘달릴라 국립공원

    -여행 전후 퀸즐랜드에 대한 인식이 가장 크게 바뀐 반전 포인트가 있나요?
    여행 전에는 ‘퀸즐랜드’ 하면 화려한 관광지나 거대한 대자연을 먼저 떠올렸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 보니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의외로 소박하고 여유로운 ‘일상’이었어요. 처음에는 오후 4~5시면 상점들이 문을 닫는 문화가 낯설고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개인의 삶과 휴식을 존중하고, 퇴근 후에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거나 공원에서 운동을 즐기는 것이 자연스러운 퀸즐랜드만의 문화라는 걸 알게 됐죠. 여행이 끝날 무렵에는 오히려 그런 라이프스타일이 가장 부럽게 느껴졌고요.

    누사 누사 헤즈 메인 비치
    누사 누사 헤즈 메인 비치

    -귀국 후에도 문득문득 생각나는 뜻밖의 소울 푸드가 있었다면요?
    선샤인 코스트 인근의 유먼디 마켓(Eumundi Markets)에서 맛본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은 제게 뜻밖의 소울 푸드 같은 경험이었습니다. 다문화 국가인 호주답게 마켓 곳곳에서 세계 각국의 음식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었는데, 마치 작은 미식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그중에서도 식사 후 플랫화이트와 함께 맛본 래밍턴(Lamington)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북적이는 사람들 사이를 거닐며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달콤한 디저트와 커피로 여유를 즐기던 시간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한국에 돌아온 지금도 그 활기찬 분위기와 여유로운 순간이 문득문득 떠오를 만큼 오래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습니다.

    선샤인코스트 말레니
    선샤인코스트 말레니

    -길 위에서 만난 현지인이나 야생동물, 혹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마주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길거리에서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있을 때였습니다. 우연히 마주친 한 현지 할아버지가 다가오시더니, 본인만 아는 ‘시크릿 스폿’이 있다며 조용히 알려 주셨어요. 메리 케언크로스 자연보호구역(Mary Cairncross Scenic Reserve)이라는 곳이었는데,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원래 일정을 잠시 미뤄 두고 곧바로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완벽하게 짜인 계획이 좋은 여행을 만들기도 하지만, 가끔은 현지인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그들이 사랑하는 공간에 머물러 보는 것도 여행을 깊이 있게 즐기는 방법이더라고요. 물론 할아버지가 귀띔해 준 그 장소는 기대 이상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우연한 만남이 가장 완벽한 목적지가 되어 준, 잊지 못할 에피소드입니다.

    누사 국립공원 코스털 워크
    누사 국립공원 코스털 워크

    -이번 여행 중 가장 웃픈 에피소드 또는 돌발 상황이 있었다면 말씀해 주세요.
    호주에서는 언어 때문에 생기는 소소한 해프닝들이 일상이었습니다. 처음 로컬 카페에 가서 호기롭게 커피를 주문했는데, 호주 특유의 발음과 줄임말을 알아듣지 못해 전혀 엉뚱한 메뉴를 받은 적이 있어요. 그 순간에는 혼자 헛웃음이 났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것도 여행의 일부였던 것 같습니다. 평화로워 보이는 여행 사진 뒤에는 사실 이렇게 눈치껏 살아남는 짠한 생존기도 숨어 있다는 거!

    -이번 여행길에서 신의 한 수였던 여행 꿀템이 있었나요? 사소하지만 유용했던 여행 팁도 좋습니다.
    선글라스와 튼튼한 장바구니가 신의 한 수였습니다. 호주의 햇살이 생각보다 훨씬 강렬해서 선글라스는 동네 산책을 나갈 때도 꼭 필요한 생존템이었어요.

    -마지막으로, 퀸즐랜드를 한 단어 또는 한 문장으로 압축해 표현한다면?
    일상의 여유와 경이로운 자연이 만나, 매 순간이 시네마틱한 풍경이 되는 곳. 그것이 제가 만난 퀸즐랜드입니다.


    ■민썸
    퀸즐랜드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 곳이에요”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사진과 영상으로 여행의 순간을 기록하는 크리에이터 민썸입니다. 여행을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풍경 앞에서 감탄하게 되는 순간이 있잖아요. 그 특별한 순간들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 사람들과 나누다 보니 자연스럽게 크리에이터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이번에 다녀오신 호주 퀸즐랜드의 일정을 가볍게 브리핑해 주세요.
    골드코스트에서 4박, 브리즈번에서 1박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서핑을 염두에 둔 일정은 아니었는데, 막상 해 보니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골드코스트에서의 시간이 더 짧게 느껴졌습니다. 다음에 다시 간다면 두 도시 모두 1~2박씩 더 여유 있게 머물고 싶습니다.

    골드코스트 커럼빈 비치
    골드코스트 커럼빈 비치

    -콘텐츠 제작자의 시선에서 퀸즐랜드는 어떤 여행지였나요?
    첫날 도착하자마자 브로드비치로 달려갔어요. 바람이 정말 강하게 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망설임 없이 바다로 뛰어들어 서핑을 즐기고 있더라고요. 그 모습을 렌즈를 통해 바라보니 저도 꼭 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그날 바로 서핑을 예약했고, 골드코스트 바다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어요. 저 멀리 보이는 서퍼스 파라다이스의 초고층 빌딩숲, 길게 이어진 해안선, 그리고 파도를 즐기는 서퍼들. 이 세 가지를 한 프레임에 담을 수 있는 휴양지는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자연과 도시를 모두 좋아하는 여행자이자 사진작가로서 퀸즐랜드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 곳이었습니다.

    골드코스트 커럼빈 앨리
    골드코스트 커럼빈 앨리

    -이번 여행 중 나도 모르게 탄성을 내뱉었던 ‘찰나의 순간’이 있었다면요?
    ‘비 온 뒤 맑음’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저는 비가 내린 뒤 하늘이 다시 맑아지는 순간을 정말 좋아하는데, 골드코스트에서의 마지막 날이 딱 그랬습니다. 전날 폭우가 쏟아져 숙소에만 머물러야 했거든요. 제발 비가 그치길 바라며 마지막 날 버레이헤드로 향했는데, 그곳에서 마법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평생 본 적 없는 선명한 대형 무지개가 하늘에 걸려 있었고, 그 아래로 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즐기고 있었어요. 그날 정말 많이 걸어서 다리가 천근만근이었지만, 저도 모르게 달려가 셔터를 눌렀던 기억이 납니다.

    -여행 전후 퀸즐랜드에 대한 인식이 가장 크게 바뀐 반전 포인트가 있나요?
    호주에서 야생동물을 보려면 외곽의 국립공원이나 동물원까지 차를 타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빌딩숲이 가득한 도심 한복판이나 숙소 바로 앞에서 거대한 야생 앵무새와 도마뱀들이 아무렇지 않게 돌아다니더라고요! 인간이 만든 현대적인 인프라 안에서 야생동물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일상은 저에게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골드코스트 버레이 비치
    골드코스트 버레이 비치

    -귀국 후에도 문득문득 생각나는 뜻밖의 소울 푸드가 있었다면요?
    의외로 디저트가 생각나요! ‘요치’라는 호주의 아이스크림 가게인데, 머무는 동안 매일 갈 정도로 좋아하게 됐어요. 취향에 맞는 아이스크림과 토핑을 직접 고르고, 무게에 따라 가격을 매기는 방식입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레시피가 아닌, 저만의 황금 비율을 찾기 위해서라도 다시 가 보고 싶습니다.

    -길 위에서 만난 현지인이나 야생동물, 혹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마주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처음 며칠은 버스만 타고 다녀서 몰랐는데, 호주는 보행 버튼을 눌러야 신호가 바뀌더라고요. 그걸 모르고 한참을 신호등 앞에서 계속 기다렸습니다. 누군가 버튼을 눌러 줄 때까지요. 지금 생각하면 조금 민망하지만, 여행지에서만 생기는 귀여운 해프닝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번 여행 중 가장 웃픈 에피소드 또는 돌발 상황이 있었다면 말씀해 주세요.
    둘째 날 촬영 중에 카메라와 렌즈가 바닥에 떨어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렌즈는 고장났지만, 다행히 카메라는 멀쩡했어요. 여분의 렌즈와 여행자 보험 덕분에 촬영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철렁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이번 여행길에서 신의 한 수였던 여행 꿀템이 있었나요? 사소하지만 유용했던 여행 팁도 좋습니다.
    ‘러닝용 고글’이요. 일반 선글라스보다 크기가 커서 얼굴 절반 정도를 가려 주는데, 바람이 많이 불거나 햇빛이 강한 낮에 정말 유용했습니다. 퀸즐랜드가 러닝으로도 유명해서 일부러 챙겨 갔는데, 달릴 때는 물론 촬영할 때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퀸즐랜드를 한 단어 또는 한 문장으로 압축해 표현한다면?
    ‘웰니스 퀸즐랜드.’ 머무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이곳의 라이프스타일을 꼭 경험해 보셨으면 합니다.


    ■식스팟
    사람들의 따뜻함과 긍정적인 분위기가 오래 기억에 남아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여자친구와 함께 ‘사진 한 장 건지러’ 전국은 물론 해외까지 떠나는 여행 크리에이터 식스팟입니다. 예쁜 풍경과 특별한 순간을 찾아다니며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고, 여행의 즐거움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이번에 다녀오신 호주 퀸즐랜드의 일정을 가볍게 브리핑해 주세요.
    이번 퀸즐랜드 여행은 4박 6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가장 큰 목적지는 단 하나, 헤론섬이었어요. 브리즈번에 도착한 뒤 월시산 국립공원에 있는 ‘유토피아 자연 풀장’을 잠시 둘러보며 퀸즐랜드의 자연을 먼저 맛봤습니다. 이후 글래드스톤으로 이동했고, 헤론섬에서 2박 3일 동안 머물며 아름다운 바다와 자연을 마음껏 즐긴 뒤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헤론섬
    헤론섬

    -콘텐츠 제작자의 시선에서 퀸즐랜드는 어떤 여행지였나요?
    자연의 웅장함과 압도적인 스케일을 좋아하는 저에게 퀸즐랜드는 정말 매력적인 여행지였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평야와 지평선, 투명한 에메랄드빛 바다, 하루 종일 걸어도 다 닿을 수 없을 만큼 광활한 국립공원까지. 카메라를 어디로 향해도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졌어요. 덕분에 이동하는 순간조차 촬영의 연속이었고, 연신 셔터를 누르느라 바빴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자연 본연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하고 보존하려는 노력이었습니다. 잘 정비된 관광지를 둘러보는 느낌이 아니라, 자연 속으로 직접 들어가 그 일부가 되는 경험에 가까웠달까요.

    -이번 여행 중 나도 모르게 탄성을 내뱉었던 ‘찰나의 순간’이 있었다면요?
    헤론섬에 처음 도착했을 때였어요. 글래드스톤에서 배로 약 2시간을 이동했는데, 파도가 심해 멀미약을 먹고도 꽤 힘들었죠. 그런데 도착 안내 방송을 듣고 갑판 위에 올라선 순간, 눈앞에 투명한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졌습니다. 방금 전까지의 멀미도 잊을 만큼 압도적인 풍경이었고, 이번 여행에서 가장 강렬하게 기억에 남은 순간입니다.

    헤론섬
    헤론섬

    -여행 전후 퀸즐랜드에 대한 인식이 가장 크게 바뀐 반전 포인트가 있나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사람’이었어요. 여행 중 만난 사람들은 모두 친절했고, 밝고 여유로운 에너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영어 발음 차이로 소통이 쉽지 않을 때도 ‘천천히 말해도 괜찮다’고 독려해 주고, ‘도움이 필요하냐’며 먼저 다가와 주는 경우도 많았어요. 낯선 사람에게도 자연스럽게 친절을 건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여행 마지막 날에는 여자친구와 “우리가 퀸즐랜드를 너무 모르고 있었구나”라는 이야기를 나눌 정도였죠. 퀸즐랜드는 아름다운 자연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따뜻함과 긍정적인 분위기까지 오래 기억에 남는 여행지입니다.

    -귀국 후에도 문득문득 생각나는 뜻밖의 소울 푸드가 있었다면요?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은 헤론섬 식당에서 먹었던 스테이크입니다. 평소에도 스테이크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그날 먹었던 스테이크는 지금까지 먹어 본 소고기 스테이크 중 가장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했습니다. 흔히 ‘입에서 녹는다’는 표현을 쓰는데, 그 스테이크를 먹으며 그 말의 의미를 처음으로 실감할 수 있었어요. 한입 베어 무는 순간 느껴졌던 부드러움과 풍부한 풍미가 워낙 인상적이어서, 여행이 끝난 지금도 종종 생각나는 음식입니다.

    헤론섬
    헤론섬

    -길 위에서 만난 현지인이나 야생동물, 혹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마주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헤론섬에서 스노클링 촬영을 하던 순간입니다. 카메라에 집중한 채 수영하다 보니 주변을 제대로 살피지 못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주변이 어두워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상해서 고개를 돌려보니 제가 양팔을 벌린 것보다 훨씬 큰 가오리와 상어가 제 주변을 스쳐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정말 5c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거리였던 것 같아요. 순간 너무 놀라 몸이 굳었고, 호흡까지 흐트러져 바닷물을 한가득 마셨습니다. 살면서 그렇게 거대한 야생동물을 눈앞에서 마주한 건 처음이라 정말 많이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 여행 중 가장 웃픈 에피소드 또는 돌발 상황이 있었다면 말씀해 주세요.
    헤론섬은 바다거북의 산란지로 유명해 이번 여행에서 바다거북과 셀카 찍는 것을 작은 목표로 삼고 있었어요. 몇 시간씩 스노클링을 하며 바다를 누볐지만 좀처럼 만나지 못했는데, 알고 보니 저희가 있던 곳은 수심이 얕아 바다거북이 잘 오지 않는 스폿이었습니다. 마지막 날 수심이 깊은 곳으로 옮겨가 보니 거짓말처럼 여러 마리의 바다거북을 만날 수 있었어요. 몇 시간 동안 애써 찾던 바다거북을 그렇게 쉽게 만나게 되니 허탈하면서도 웃음이 나는, 웃픈 에피소드로 남았습니다.

    -이번 여행길에서 신의 한 수였던 여행 꿀템이 있었나요? 사소하지만 유용했던 여행 팁도 좋습니다.
    신의 한 수는 단연 모기장 텐트였습니다. 헤론섬은 자연보호구역이라 살충제 사용이나 대규모 방역이 어렵고, 벌레가 많다는 후기를 미리 봤거든요. 그래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모기장 텐트를 챙겨 갔는데, 덕분에 벌레 걱정 없이 편안하게 잘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잠자리가 예민한 분들에게는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은 여행 아이템이라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퀸즐랜드를 한 단어 또는 한 문장으로 압축해 표현한다면?
    퀸즐랜드가 진짜 낙원이다!


    ■쌍둥
    무채색 바다 위에서 파도를 타는 느낌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어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여행 사진작가이자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민입니다. 사진으로 여행의 순간을 기록하고, 시네마틱 영상으로 도시 곳곳에 숨겨진 매력을 발견해 소개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에 다녀오신 호주 퀸즐랜드의 일정을 가볍게 브리핑해 주세요.
    골드코스트 3일, 브리즈번 2일, 총 5일간의 여정이었습니다.

    -콘텐츠 제작자의 시선에서 퀸즐랜드는 어떤 여행지였나요?
    퀸즐랜드는 도시마다 여행의 콘셉트가 명확해 큰 계획 없이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즐길 수 있는 여행지였습니다. 그만큼 콘텐츠를 기획하기에도 좋은 곳이었어요. 골드코스트는 ‘서핑의 천국’이라는 말처럼 거센 파도와 그 위를 자유롭게 타는 서퍼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40분 정도만 근교로 나가도 신비로운 정글과 산 마을, 노을이 아름다운 전망대까지 만날 수 있더라고요. 익숙한 골드코스트의 이미지와는 또 다른 반전 매력을 담을 수 있어 더 흥미로웠습니다. 브리즈번은 잘 조성된 자연 속에서 여유를 누릴 수 있는 도시였습니다. 특히 페리를 타고 주요 거점을 쉽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었어요. 강가의 공원, 스토리 브릿지 주변의 양조장, 사우스 뱅크의 도심 속 수영장까지 각 장소의 개성이 분명했습니다. 골드코스트와 브리즈번 모두 자연과 도시, 액티비티와 휴식이 잘 어우러져 있어 콘텐츠 제작자의 시선에서도 이야깃거리가 풍부한 여행지였습니다.

    골드코스트 버레이 헤드 힐
    골드코스트 버레이 헤드 힐

    -이번 여행 중 나도 모르게 탄성을 내뱉었던 ‘찰나의 순간’이 있었다면요?
    버레이 헤드 힐에서 바라본 풍경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곳에 오르면 골드코스트의 스카이라인과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 푸른 바다와 윤슬, 뭉게구름까지 한눈에 담기거든요. 그 장면을 찍기 위해 땡볕 아래에서 2시간 넘게 망원렌즈로 순간을 기다렸습니다. 거대한 파도를 자유롭게 타는 서퍼들의 모습에서는 묘한 해방감이 느껴졌고, 결국 다음날 바로 브로드비치로 서핑을 배우러 갔습니다. 처음 배우는 서핑이었지만 친절한 강습 덕분에 금세 보드 위에 설 수 있었어요. 특히 쨍쨍하던 날씨가 갑자기 흐려지면서 우중 서핑을 하게 됐는데, 무채색 바다 위에서 파도를 타는 느낌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습니다.

    -여행 전후 퀸즐랜드에 대한 인식이 가장 크게 바뀐 반전 포인트가 있나요?
    여행 전에는 퀸즐랜드를 ‘서핑’과 ‘좋은 날씨로 유명한 여행지’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 보니 가장 큰 매력은 다채로운 자연 풍경이었어요. 아름다운 바다와 장엄한 파도는 물론, 해변 앞 스카이라인까지 어우러진 풍경이 인상적이었죠. 여기에 탬보린 마운틴의 숲과 정글, 평야 너머로 지는 노을, 쿰바바 레이크랜즈 보호관리지구에서 만난 자연 그대로의 모습까지. 기대보다 훨씬 다양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부족해 가 보고 싶은 곳을 다 보지 못한 게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골드코스트 쿰바바 레이크랜즈 보호관리지구
    골드코스트 쿰바바 레이크랜즈 보호관리지구

    -귀국 후에도 문득문득 생각나는 뜻밖의 소울 푸드가 있었다면요?
    귀국 후에도 가장 생각나는 건 요거트 아이스크림 가게 ‘요치’입니다. 사실 한국 음식들이 워낙 상향 평준화돼 있다 보니, 해외에서 꼭 먹어야 한다는 음식을 먹어도 큰 감동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가 있거든요. 그런데 요치는 먹고 싶은 만큼 담고, 토핑도 취향껏 고를 수 있어 손이 자주 갔습니다. 더운 날씨에 먹는 아이스크림이라 더 맛있게 느껴졌고요(하루에 세 번이나 간 적도 있을 정도예요). 혹시 요치를 드신다면 아사이볼 맛과 피넛버터 맛은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길 위에서 만난 현지인이나 야생동물, 혹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마주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쿰바바 레이크랜즈 보호관리지구의 코알라 트레일을 걸으면 야생 코알라를 볼 수 있다고 해서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2시간을 걸어도 코알라가 한 마리도 보이지 않더라고요. 캥거루는 들판에 정말 많아서 이제는 눈길도 잘 가지 않던 때였는데, 검은색 옷을 입은 한 청년이 하늘을 가리키며 사람들에게 무언가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세상에, 새끼 코알라가 높은 나무 위에서 자고 있었어요. 마치 금을 발견한 것처럼 짜릿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청년이 자신은 3시간 동안 코알라 6마리를 찾았다고 하더라고요. 조금 억울하긴 했지만, 그래도 한 마리는 봤다는 기쁜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
    또 한 번은 탬보린 마운틴 전망대에서 일몰을 찍고 있을 때였습니다. 앞에 있던 커플이 손짓을 하길래 제가 본인들을 찍는다고 오해한 줄 알고 아니라고 손짓했어요. 그런데 나중에 사진을 보니 그 커플이 구석에서 브이 포즈를 하고 웃고 있더라고요. 좋은 마음으로 반응해 준 건데 제가 너무 단호하게 거절한 것 같아 부끄럽고 미안했습니다. 돌이켜보면 호주에서 만난 사람들은 참 착하고 마음이 따뜻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브리즈번 펠론스 브루잉
    브리즈번 펠론스 브루잉

    -이번 여행 중 가장 웃픈 에피소드 또는 돌발 상황이 있었다면 말씀해 주세요.
    브리즈번에서 골드코스트까지 이동하는 데 2~3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하필 철도 공사와 트램 공사가 겹쳐 길을 꽤 돌아가야 했거든요. 이동하는 동안은 지루하고 졸리기도 했지만, 도착한 뒤 마주한 풍경이 그 피로를 싹 잊게 해 줬습니다.

    -이번 여행길에서 신의 한 수였던 여행 꿀템이 있었나요? 사소하지만 유용했던 여행 팁도 좋습니다.
    가장 유용했던 준비물은 삼성페이나 애플페이 등 해외 결제가 가능한 모바일 결제 수단이었습니다. 브리즈번과 골드코스트는 대중교통 요금이 50센트로 저렴한 편인데, 별도의 교통카드를 구매할 필요 없이 일반 신용카드나 모바일 결제로도 이용할 수 있거든요. 대부분의 상점에서도 카드 결제가 가능해 현금을 거의 사용할 일이 없었습니다. 다만 저는 갤럭시 사용자라 여행 내내 삼성페이를 주로 이용했는데, 해외 결제가 가능한 카드라고 해서 모두 삼성페이에 등록되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출국 전에 해외 결제가 가능한 카드가 모바일 결제 서비스에 정상 등록되는지 미리 확인하고, 예비용 카드까지 여러 장 등록해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퀸즐랜드를 한 단어 또는 한 문장으로 압축해 표현한다면?
    ‘서핑의 천국’이란 별명, 참 잘 지었다!


    ■우석몬
    매일 7시간의 로드트립은 제가 알던 호주를 뒤집었어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76개국을 여행한 여행 콘텐츠 크리에이터이자 여행사 ‘트래블빌더’를 운영하고 있는 우석몬입니다. 전 세계 다양한 여행지를 직접 다니며 유명 관광지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에게 아직 낯선 숨은 여행지도 소개하고 있어요. 이번에는 호주 퀸즐랜드 원정대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도시와 해변의 호주’가 아닌, 광활한 아웃백과 로드트립의 매력을 직접 경험하고 왔습니다.

    -이번에 다녀오신 호주 퀸즐랜드의 일정을 가볍게 브리핑해 주세요.
    총 7일 일정으로, 브리즈번을 시작으로 퀸즐랜드 내륙 아웃백을 로드트립으로 둘러보는 여정이었습니다. 1일 차에는 브리즈번 시내를 둘러봤고, 2일 차에는 브리즈번에서 로마까지 이동했어요. 3일 차에는 로마에서 트레골 국립공원을 거쳐 롱리치로 향했고, 4일 차에는 롱리치를 출발해 윈턴과 블레이든버그 국립공원을 방문했습니다. 5일 차에는 롱리치에서 로마로 이동했고, 6일 차에는 로마에서 브리즈번으로 돌아왔어요. 마지막 7일 차에는 쿰바바 국립공원을 찾아 야생동물과 퀸즐랜드의 자연을 가까이에서 만났습니다.

    아웃백 블레이든버그 국립공원
    아웃백 블레이든버그 국립공원

    -콘텐츠 제작자의 시선에서 퀸즐랜드는 어떤 여행지였나요?
    ‘보여 줄 게 많은 여행지’였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도로와 붉은 흙, 넓은 초원, 야생 캥거루와 에뮤, 밤하늘을 가득 채운 별까지 화면에 담기 좋은 장면들이 계속 이어졌어요. 특히 도시나 해변 위주의 호주 이미지와 달리, 퀸즐랜드 아웃백은 훨씬 더 거칠고 광활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예쁜 장소를 찍는 여행이 아니라, ‘호주의 깊은 안쪽으로 들어가는 경험’을 콘텐츠로 보여 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어요.

    -이번 여행 중 나도 모르게 탄성을 내뱉었던 ‘찰나의 순간’이 있었다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아웃백 도로를 달리다 해가 지고, 주변이 완전히 어두워진 뒤 하늘을 올려다봤을 때였습니다. 도시의 불빛이 거의 없는 곳이라 밤하늘에 별이 쏟아지는 것처럼 보였고, 은하수까지 선명하게 보이는 순간이 있었어요. 그때는 촬영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 한동안 멍하니 하늘을 바라봤어요. 여행을 많이 다녔다고 생각했는데도 퀸즐랜드 아웃백의 밤하늘은 정말 압도적이었고, ‘호주에 이런 장면이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순간이었습니다.

    아웃백 초입 지점
    아웃백 초입 지점

    -여행 전후 퀸즐랜드에 대한 인식이 가장 크게 바뀐 반전 포인트가 있나요?
    여행 전에는 호주를 떠올리면 해변과 서핑, 도시, 캥거루 같은 이미지가 먼저 생각났습니다. 하지만 퀸즐랜드 아웃백을 직접 달려 보니 호주는 생각보다 훨씬 더 거대하고, 거칠고, 깊은 매력을 지닌 나라였어요. 브리즈번 같은 도시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완전히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호주는 단순히 살기 좋은 도시와 아름다운 해변의 나라가 아니라, 대자연과 로드트립 자체가 여행의 핵심이 될 수 있는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귀국 후에도 문득문득 생각나는 뜻밖의 소울 푸드가 있었다면요?
    아웃백을 달리던 중 작은 마을에 들러 먹었던 피시앤칩스요! 긴 로드트립 중간에 먹어서인지 단순한 한 끼 이상으로 기억에 남았어요. 바삭한 생선튀김과 감자튀김도 맛있었지만, 광활한 아웃백 한가운데에서 먹었다는 분위기 자체가 특별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그때의 도로와 하늘, 그리고 작은 마을의 풍경이 함께 떠오르며 문득 생각날 것 같네요.

    골드코스트 쿰바바 국립공원
    골드코스트 쿰바바 국립공원

    -길 위에서 만난 현지인이나 야생동물, 혹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마주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길 위에서 자연스럽게 마주친 야생동물들이 기억에 남아요. 운전을 하다 보면 캥거루나 에뮤가 갑자기 시야에 들어왔고, 그때마다 ‘진짜 호주에 와 있구나’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동물원이나 사파리처럼 꾸며진 공간이 아닌, 그들의 삶의 터전 한가운데를 지나가는 듯한 느낌이라 더 특별했습니다. 특히 끝없이 이어지는 도로와 넓은 들판 사이에서 야생동물을 만나는 순간들이 이번 여행에서 가장 호주다운 장면으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번 여행 중 가장 웃픈 에피소드 또는 돌발 상황이 있었다면 말씀해 주세요.
    역시 이동 거리였습니다. 사진이나 영상으로 보면 끝없는 도로가 정말 멋있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 길을 하루에 6~7시간씩 직접 운전해야 했습니다. 콘텐츠에서는 몇 초짜리 감성 로드트립 장면으로 보이지만, 그 뒤에는 긴 운전과 피로, 다음 촬영 포인트를 찾는 과정이 계속 이어졌죠. 또 아웃백은 도시 여행처럼 모든 것이 바로 갖춰져 있는 곳이 아니다 보니 숙소나 식사, 이동 동선을 계속 체크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불편함이 이번 여행을 더 ‘진짜 여행’답게 만들어 줬던 것 같아요. 편한 여행은 아니었지만,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습니다.

    -이번 여행길에서 신의 한 수였던 여행 꿀템이 있었나요? 사소하지만 유용했던 여행 팁도 좋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중요했던 건 단연 차량과 관련된 준비였습니다. 로드트립 특성상 이동 거리가 길고 중간중간 도시 간 간격이 크기 때문에 구글맵 오프라인 저장, 충전기, 보조배터리, 충분한 물, 간단한 간식은 정말 필수였습니다. 특히 오프라인 지도는 신의 한 수였어요. 도심을 벗어나면 인터넷이 약해지는 구간도 있기 때문에 미리 경로를 저장해 두는 것만으로도 훨씬 안정감 있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또 장거리 로드트립에서는 물과 간식이 단순한 준비물이 아니라 안전과 컨디션을 지켜 주는 필수 요소라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퀸즐랜드를 한 단어 또는 한 문장으로 압축해 표현한다면?
    내가 알던 호주를 완전히 뒤집어 준, 거대한 자연의 로드트립.


    ■운찌
    세 번의 시도 끝에 성공한 스카이다이빙은 최고였어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운찌’ 있는 하루를 공유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10년째 여행 중인 여행 크리에이터 운찌입니다.

    -이번에 다녀오신 호주 퀸즐랜드의 일정을 가볍게 브리핑해 주세요.
    저는 퀸즐랜드주의 북부에 위치한 케언즈라는 지역을 약 8일 정도 액티비티 체험을 위주로 여행했습니다.

    -콘텐츠 제작자의 시선에서 퀸즐랜드는 어떤 여행지였나요?
    퀸즐랜드주의 케언즈는 숲과 바다, 도시가 함께 공존하는 여행지였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어요. 개인적으로 호주 하면 액티비티가 먼저 떠올랐는데, 실제로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켜 주는 액티비티들이 많았습니다. 각각의 매력도 애매하지 않고 분명해서 콘텐츠로 담아내기에도 수월했고요. 도시라고 해서 정신없는 분위기라기보다 여유롭고 편안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순간을 담기에도,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은 곳이었어요.

    케언즈 스카이다이빙
    케언즈 스카이다이빙

    -이번 여행 중 나도 모르게 탄성을 내뱉었던 ‘찰나의 순간’이 있었다면요?
    순간순간 감탄한 장면이 많았지만, 가장 선명하게 기억나는 건 쿠란다 열차를 타고 바라본 창밖 풍경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일정이기도 했는데, 끝없이 펼쳐진 열대우림 사이를 지나가는 순간 정말 놀라웠습니다. 내릴 때까지 몇 번이나 “와”라고 했는지 모를 정도였어요. 시내에 있는 퍼블릭 수영장과 바비큐 시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무료로 운영되는 공간인데도 시설 관리가 정말 잘돼 있더라고요. 볼 때마다 ‘이게 무료라고?’ 싶을 만큼 놀라웠습니다.

    -여행 전후 퀸즐랜드에 대한 인식이 가장 크게 바뀐 반전 포인트가 있나요?
    개인적으로 호주 사람들이 조금 차가운 이미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만난 호주분들은 늘 밝게 웃고 친절하게 대해주셨습니다. 눈이 마주치면 자연스럽게 “Have a good day!” 라고 인사해 주던 호주 사람들, 최고!

    그레이트배리어리프 스노클링
    그레이트배리어리프 스노클링

    -귀국 후에도 문득문득 생각나는 뜻밖의 소울 푸드가 있었다면요?
    음식이라고 하긴 조금 애매하지만, 매일 마셨던 롱 블랙이 자주 생각납니다. 아메리카노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카페마다 맛이 조금씩 달랐고 그게 또 재밌었어요. 문득 케언즈 바다를 바라보며 롱 블랙 한 잔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웃음). 개인적으로는 시내에 있는 ‘블랙버드’라는 카페의 롱 블랙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케언즈 쿠란다 관광열차
    케언즈 쿠란다 관광열차

    -길 위에서 만난 현지인이나 야생동물, 혹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마주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케언즈에서 만난 한국 분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케언즈에는 다른 지역에 비해 한국 분들이 많이 거주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여행 중 우연히 여러 분을 만났거든요. 한국인 우버 기사님은 ‘13년 동안 케언즈에 살면서 이 시기에 이렇게 비가 오락가락 많이 내리는 건 처음 본다’며 현지 이야기를 들려주셨고, 시내의 맛있는 카페도 많이 추천해 주셨습니다. 홀리데이 인 하버 사이드에서 근무하시던 한국 직원분도 정말 친절하게 맞아 주셔서, 타지에서 지친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버이츠로 케밥을 주문했는데 포장지에 ‘맛있게 드세요’라는 메시지가 한글로 적혀 있더라고요. 그 한마디가 어찌나 반갑던지!

    -이번 여행 중 가장 웃픈 에피소드 또는 돌발 상황이 있었다면 말씀해 주세요.
    스카이다이빙이 가장 웃픈 돌발 상황이었습니다. 날씨 때문에 두 번이나 실패하고, 세 번째 시도 만에 겨우 성공했거든요. 첫 번째는 오전 6시40분 예약이었는데, 예약 한 시간 전에 날씨 문제로 갑자기 취소됐습니다. 두 번째는 오전 7시 예약이었지만 9시 이후까지 계속 지연되면서 다른 일정과 겹쳐 결국 포기해야 했고요. 세 번째 시도는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었습니다. 귀국 비행기는 오후 6시, 스카이다이빙은 오전 9시였는데 비가 계속 내렸어요. 정오까지 지연되면 또 실패하는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11시10분에 드디어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너무도 즐겁게 즐기다 올 수 있었어요. 스카이다이빙은 날씨 영향이 정말 크더라고요. 그래서 여행 첫날부터 도전하는 걸 추천하고 싶습니다.

    케언즈 번지점프
    케언즈 번지점프

    -이번 여행길에서 신의 한 수였던 여행 꿀템이 있었나요? 사소하지만 유용했던 여행 팁도 좋습니다.
    필름 카메라요! 매번 여행 갈 때마다 챙겨야지 생각만 하고 늘 잊어 버렸는데, 이번에는 친구들과 함께 필름 카메라로 하루를 기록해 봤습니다. 휴대폰과 필름 카메라로 동시에 여행을 기록하다 보면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필름 카메라만의 아날로그한 감성이 여행을 조금 더 특별하게 만들어 주더라고요. 덕분에 이번 여행이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퀸즐랜드를 한 단어 또는 한 문장으로 압축해 표현한다면?
    휴식과 도파민 모두를 충전할 수 있는 곳.


    ■윤스
    퀸즐랜드는 한 번쯤 살아 보고 싶은 곳이죠”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여행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전하는 여행 크리에이터 윤스입니다. 현재는 개인 프로덕션을 운영하며 영상 PD로 활동하고 있고, 동시에 국내외 다양한 여행지를 기록하며 여행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다녀오신 호주 퀸즐랜드의 일정을 가볍게 브리핑해 주세요.
    지난 4월26일부터 5월2일까지 브리즈번과 인근에 위치한 모튼섬을 여행하며 퀸즐랜드주의 매력을 느끼고 왔습니다.

    브리즈번 시청
    브리즈번 시청

    -콘텐츠 제작자의 시선에서 퀸즐랜드는 어떤 여행지였나요?
    퀸즐랜드는 콘텐츠 제작자에게 정말 매력적인 여행지였습니다. 도시적인 감성과 자연이 가까이 공존해, 한 번의 여행으로 다양한 분위기의 콘텐츠를 담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브리즈번의 여유로운 거리 풍경부터 모튼섬의 아름다운 해변까지, 어디에서 카메라를 꺼내도 그림이 되는 장소가 많았습니다. 특히 과하게 꾸며진 관광지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일상을 담기에도 좋아 여행 콘텐츠로 풀어내기 좋았습니다.

    -이번 여행 중 나도 모르게 탄성을 내뱉었던 ‘찰나의 순간’이 있었다면요?
    브리즈번 시내를 걷다가 노을이 지기 시작할 무렵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특별한 관광지가 아니어도 평범한 거리와 건물들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졌어요. 따뜻한 햇살과 여유로운 분위기가 어우러진 순간, 저도 모르게 발걸음을 멈추고 한참 주변을 바라봤습니다. 브리즈번이라는 도시의 매력을 가장 강하게 느꼈던 순간이었습니다.

    브리즈번 시내 풍경
    브리즈번 시내 풍경

    -여행 전후 퀸즐랜드에 대한 인식이 가장 크게 바뀐 반전 포인트가 있나요?
    여행 전에는 퀸즐랜드를 액티비티 중심의 여행지로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브리즈번을 직접 경험해 보니, 도시 곳곳에 여유가 스며 있는 라이프스타일이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우스뱅크 파크랜드에서 러닝을 하고, 페리를 타고, 햇살 좋은 카페에 앉아 있는 모든 시간이 여행처럼 느껴졌습니다. 덕분에 퀸즐랜드를 단순히 ‘관광하는 곳’이 아니라 ‘살아 보고 싶은 곳’으로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귀국 후에도 문득문득 생각나는 뜻밖의 소울 푸드가 있었다면요?
    의외로 브런치 메뉴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현지 카페에서 먹었던 아보카도 토스트와 플랫화이트 커피 조합은 지금도 종종 생각나요. 화려한 음식은 아니었지만, 신선한 재료와 여유로운 분위기가 더해져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여행 중에도 자주 찾았던 메뉴였습니다.

    브리즈번 시내 풍경
    브리즈번 시내 풍경

    -길 위에서 만난 현지인이나 야생동물, 혹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마주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브리즈번에 도착하자마자 방문한 브런치 카페에서 신기한 광경을 봤습니다. 사람들이 식사하는 테이블 주변에 새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있었는데, 누구도 쫓아내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물론 가끔 음식을 뺏어 먹으려는 건 막아야 했지만요. 한국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풍경이라 ‘아, 정말 자연과 가까운 도시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 첫날부터 브리즈번만의 여유롭고 친환경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이번 여행 중 가장 웃픈 에피소드 또는 돌발 상황이 있었다면 말씀해 주세요.
    이번 여행에서는 환절기와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소나기가 정말 자주 내렸습니다. 촬영을 시작하려고 하면 비가 오고, 비가 그치면 다시 장비를 들고 이동하는 일이 몇 번 있었어요. 맑은 하늘이 보이는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급하게 장소를 바꾸고 뛰어다니기도 했고, 덕분에 하루 만에 1만보 이상 걷는 날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결국 아름다운 노을과 야경을 모두 담아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여행길에서 신의 한 수였던 여행 꿀템이 있었나요? 사소하지만 유용했던 여행 팁도 좋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미니 모니터가 큰 도움이 됐습니다. 혼자 여행하며 삼각대를 세워 셀프 촬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카메라 뒤에 서면 구도가 제대로 잡혔는지 확인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블루투스로 연결된 스마트폰 화면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촬영할 수 있어 불필요한 재촬영을 많이 줄일 수 있었습니다. 여행 중 셀프 촬영을 자주 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사용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퀸즐랜드를 한 단어 또는 한 문장으로 압축해 표현한다면?
    한 번쯤 꼭 살아 보고 싶은 곳.


    ■정문츄
    바다거북을 만났던 순간은 절대 잊지 못해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평일엔 개미처럼 일하고, 주말엔 베짱이처럼 여행하는 크리에이터 정문츄입니다.

    -이번에 다녀오신 호주 퀸즐랜드의 일정을 가볍게 브리핑해 주세요.
    저는 호주에는 딱 3일 머물렀습니다. 첫날은 바로 모튼섬으로 넘어가 스노클링과 돌고래 먹이 주기 등 액티비티를 즐겼습니다. 둘째 날은 브리즈번으로 돌아와 대표 관광지인 사우스뱅크 인공해변과 더 스타 브리즈번 스카이덱을 둘러봤어요. 마지막 날은 론파인 코알라 보호구역과 공원을 돌며 호주의 다양한 동물들을 만났습니다.

    브리즈번 더스타 카지노 스카이덱
    브리즈번 더스타 카지노 스카이덱

    -콘텐츠 제작자의 시선에서 퀸즐랜드는 어떤 여행지였나요?
    친절한 여행지였어요. 도시 전체가 깔끔하고 자연이 살아 있어 어디를 찍어도 아름다웠거든요. 길거리만 걸어도 동물원에서나 볼 법한 신기한 새들을 마주할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대중교통도 저렴하고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도시 곳곳을 어렵지 않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 중 나도 모르게 탄성을 내뱉었던 ‘찰나의 순간’이 있었다면요?
    모튼섬 난파선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중 바다거북을 만났을 때입니다. 바다거북은 쉽게 볼 수 있는 동물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함께 스노클링한 모두가 거북이를 만나길 바랐는데, 정말 선물처럼 나타나 줘서 행복했습니다. 바다거북이 전해 준 행운을 잔뜩 받은 기분이었어요!

    브리즈번 모튼섬
    브리즈번 모튼섬

    -여행 전후 퀸즐랜드에 대한 인식이 가장 크게 바뀐 반전 포인트가 있나요?
    생각보다 훨씬 친절한 곳이라는 점이 가장 큰 반전이었습니다. 이민자가 많은 나라이다 보니 치안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조금 경계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는 제 예상보다 훨씬 다정한 사람들을 많이 만난 여행이었습니다.

    -귀국 후에도 문득문득 생각나는 뜻밖의 소울 푸드가 있었다면요?
    구독자님이 추천해 준 ‘insane 아사이볼’이요. 유명한 아사이볼 체인점보다 훨씬 맛있다고 해서 직접 찾아가 봤는데, 과일 양이나 아사이볼의 풍미가 역시 다르더라고요. 디저트로 생각하고 갔는데 식사로도 가능할 정도의 양이라 더 기억에 남습니다.

    -길 위에서 만난 현지인이나 야생동물, 혹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마주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모튼섬에는 ‘부시스톤컬루’라는 새가 한국의 비둘기처럼 널려 있어요. 처음에는 엎드려 자고 있는 모습만 보고 작은 새인 줄 알았는데, 일어서니까 다리가 학처럼 길더라고요. 반전 비주얼에 몇 번이고 눈을 비볐습니다.

    브리즈번 밀튼 마켓
    브리즈번 밀튼 마켓

    -이번 여행 중 가장 웃픈 에피소드 또는 돌발 상황이 있었다면 말씀해 주세요.
    브리즈번은 1년 중 300일이 맑은 날이라고 할 정도로 날씨의 천국인데요, 마침 제가 여행한 3일 내내 매일같이 비가 왔어요. 스콜처럼 와르르 쏟아졌다가 금세 그치곤 했죠.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라고 생각했지만, 비가 그치고 무지개가 뜨더라고요. 워낙 볕이 좋아 비가 오는 것도 ‘오히려 좋아!’ 하고 넘길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길에서 신의 한 수였던 여행 꿀템이 있었나요? 사소하지만 유용했던 여행 팁도 좋습니다.
    피크닉 매트요. 사우스뱅크 인공해변, 숙소 근처 공원 등 어디에나 펼쳐 풀썩 누울 수 있었어요. 브리즈번은 어디나 자연이 푸르고 날씨가 좋아서, 매트를 펼치는 곳마다 편안한 제 공간이 된다는 게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퀸즐랜드를 한 단어 또는 한 문장으로 압축해 표현한다면?
    퀸즐랜드는 ‘무지개’다! 다채로운 매력과 깨끗한 감상을 주는 곳이었어서 다음엔 더 여유로운 일정으로 가 보고 싶어요.


    ■줄립
    퀸즐랜드는 매일이 엽서 속 한 장면 같은 곳이죠”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여행 크리에이터 줄립입니다. 여행자의 시선으로 새로운 곳을 발견하고, 현지인처럼 살아 보며 느낀 경험을 콘텐츠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현재는 호주 브리즈번에 거주하며 여행과 현지 라이프스타일을 SNS를 통해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다녀오신 호주 퀸즐랜드의 일정을 가볍게 브리핑해 주세요.
    현재 브리즈번을 거점으로 생활하며 4개월째 퀸즐랜드 여행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평일에는 브리즈번 도시 곳곳을 탐방하고, 주말마다 골드코스트, 선샤인코스트, 휘트선데이 등 다양한 지역으로 떠나고 있어요. 말 그대로 지금 이 순간에도 퀸즐랜드를 여행 중입니다.

    브리즈번 하이게이트 힐
    브리즈번 하이게이트 힐

    -콘텐츠 제작자의 시선에서 퀸즐랜드는 어떤 여행지였나요?
    퀸즐랜드는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곳이라고 느꼈습니다. 인위적으로 꾸며진 관광지보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과 여유로운 일상이 더 큰 매력으로 다가왔어요. 그래서 랜드마크를 소개하기보다 현지인들의 삶과 문화를 담아내는 콘텐츠를 만들기에 좋은 여행지였습니다. 실제로 사람들의 일상, 커피 문화, 야외 중심의 라이프스타일을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콘텐츠로 담을 수 있었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전할 수 있다는 점이 퀸즐랜드만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여행 중 나도 모르게 탄성을 내뱉었던 ‘찰나의 순간’이 있었다면요?
    해밀턴 아일랜드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화이트헤이븐 비치와 하트리프 상공을 지날 때였습니다. 사진으로는 많이 봤던 풍경이지만, 실제로 내려다보니 전혀 다른 감동이 있었습니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하얀 모래가 만들어 내는 자연의 패턴이 믿기지 않을 만큼 아름다웠고, 정말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브리즈번 스트리츠 비치
    브리즈번 스트리츠 비치

    -여행 전후 퀸즐랜드에 대한 인식이 가장 크게 바뀐 반전 포인트가 있나요?
    예전에는 호주를 자연이 좋은 여행지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살아 보니 생각보다 훨씬 도시적이고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곳이었습니다. 특히 브리즈번의 카페 문화와 야외 중심의 생활 방식이 인상 깊었어요. 자연과 도시가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균형감이 퀸즐랜드의 가장 큰 매력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귀국 후에도 문득문득 생각나는 뜻밖의 소울 푸드가 있었다면요?
    한국에서는 커피를 마실 때 대부분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셨는데, 호주에서 플랫 화이트가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 도전해 봤습니다. 생각보다 우유의 풍미가 훨씬 진하고 고소하게 느껴져 금세 매력에 빠졌고, 어느새 저만의 소울 푸드가 되었어요!

    -길 위에서 만난 현지인이나 야생동물, 혹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마주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선샤인코스트의 한 캠핑장에서 머물던 날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숙소 앞 바닷가로 일출을 보러 나갔는데, 해가 떠오르는 풍경을 바라보던 순간 갑자기 캥거루 두 마리가 물가를 따라 이리저리 뛰어다니더라고요. 알고 보니 먹이를 찾고 있는 모습이었는데, SNS나 다큐멘터리에서만 보던 장면이 실제 눈앞에 펼쳐지니 정말 신기했고, 꽤 충격적인 순간으로 남았습니다.

    -이번 여행 중 가장 웃픈 에피소드 또는 돌발 상황이 있었다면 말씀해 주세요.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해밀턴 아일랜드 경비행기 투어가 사실은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처음 30분은 감탄만 하며 창밖 풍경을 바라봤는데, 그 이후부터 갑자기 멀미가 나기 시작하더라고요. 눈앞이 하얘질 정도로 어지러워서 남은 시간은 풍경을 즐기기보다 정신을 붙잡는 데 집중했습니다. SNS에는 아름다운 풍경만 남았지만, 사실 그 뒤에는 멀미와 사투를 벌인 웃픈 비하인드가 숨어 있습니다.

    해밀턴섬 화이트헤이븐 비치 경비행기 투어
    해밀턴섬 화이트헤이븐 비치 경비행기 투어

    -이번 여행길에서 신의 한 수였던 여행 꿀템이 있었나요? 사소하지만 유용했던 여행 팁도 좋습니다.
    의외로 가장 유용했던 건 두건이었습니다. 퀸즐랜드의 햇살은 생각보다 훨씬 강해서 한낮에는 정수리가 뜨거워질 정도였거든요. 자외선이 강한 지역인 만큼, 가볍게 챙길 수 있는 두건이나 모자는 꼭 준비하시길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퀸즐랜드를 한 단어 또는 한 문장으로 압축해 표현한다면?
    매일이 엽서 같은 곳. 도시의 일상도, 자연의 풍경도 모두 여행 엽서 속 한 장면처럼 느껴졌습니다. 잠시 스쳐가는 여행자에게도, 오래 머무는 사람에게도 각자의 방식으로 특별한 기억을 만들어 주는 곳이 바로 퀸즐랜드인 것 같습니다.


    ■컬러니
    퀸즐랜드는 콘텐츠 제작자에게 정말 매력적인 여행지에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여행 크리에이터이자 여행 브랜드 트립두(Tripdo)를 운영하고 있는 컬러니입니다. 직접 다녀온 여행 정보를 콘텐츠로 만들고, 사람들이 실제로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여행을 어렵고 복잡하게 느끼는 분들도 쉽게 따라갈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번에 다녀오신 호주 퀸즐랜드의 일정을 가볍게 브리핑해 주세요.
    5월15일부터 22일까지 약 일주일 동안 퀸즐랜드주 케언즈를 여행했습니다. 쿠란다 열대우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피츠로이 아일랜드와 그린 아일랜드 등을 방문했고, 케언즈 시내의 에스플러네이드와 보타닉 가든도 둘러봤습니다. 열흘이 조금 안 되는 시간 동안 케언즈에 머물며 자연과 해양 액티비티를 함께 경험한 여유로운 일정이었습니다.

    그레이트배리어리프 다이빙
    그레이트배리어리프 다이빙

    -콘텐츠 제작자의 시선에서 퀸즐랜드는 어떤 여행지였나요?
    퀸즐랜드 케언즈는 콘텐츠 제작자에게 정말 매력적인 여행지였습니다. 보통 바다와 숲, 액티비티를 모두 담으려면 여러 지역을 이동해야 하는데, 케언즈에서는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전혀 다른 분위기의 콘텐츠를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에메랄드빛 바다, 쿠란다의 열대우림, 케언즈 시내의 여유로운 호주 라이프까지 소재가 정말 다양했어요. 특히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액티비티가 많아 그 과정을 자연스럽게 스토리로 풀어내기 좋았습니다. 영상을 찍는 내내 ‘어떻게 담아야 할지’보다 ‘무엇을 먼저 담아야 할지’를 고민할 정도로 콘텐츠 소재가 풍부한 여행지였습니다.

    -이번 여행 중 나도 모르게 탄성을 내뱉었던 ‘찰나의 순간’이 있었다면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스쿠버 장비를 매고 바닷속으로 들어갔을 때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지구 최대 크기의 산호초 군락’이라는 수식어가 두 눈으로 보니 바로 이해되더라고요. 어디로 눈을 돌려도 사진과 영상으로만 보던 산호초가 눈앞에 펼쳐졌고,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이 바로 옆을 지나갔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액션캠을 내려놓고 풍경 자체에 집중하고 싶더라고요. 물론 정말 내려놓지는 못했지만요(웃음). 왜 많은 사람들이 평생 한 번은 꼭 가 봐야 할 곳이라고 말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케언즈 쿠란다 스카이레일
    케언즈 쿠란다 스카이레일

    -여행 전후 퀸즐랜드에 대한 인식이 가장 크게 바뀐 반전 포인트가 있나요?
    호주는 워낙 땅이 크고 넓어 차량이 없으면 이동이 불편한 나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케언즈는 생각보다 훨씬 아담하고 여행자 친화적인 도시였습니다. 공항과 시내가 가깝고 주요 관광지 접근성도 좋아서 렌터카 없이도 충분히 여행할 수 있었어요. 대중교통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었고요. 이번 케언즈 여행을 통해 ‘호주는 뚜벅이 여행이 어렵다’는 선입견이 가장 크게 바뀌었습니다.

    -귀국 후에도 문득문득 생각나는 뜻밖의 소울 푸드가 있었다면요?
    케언즈의 던디스(Dundee’s)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악어와 캥거루 꼬치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사실 주문하기 전까지는 ‘한 번쯤 경험해 보자’는 마음이 컸는데, 생각보다 훨씬 맛있어서 놀랐어요. 특히 캥거루 고기는 담백하면서도 소고기와는 또 다른 식감이 있었고, 악어 고기는 닭고기와 생선, 그 사이 어딘가의 독특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식재료라 호주에 갔을 때 도전해 보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때 망설였다면 두고두고 후회했을 것 같아요.

    -길 위에서 만난 현지인이나 야생동물, 혹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마주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호주’ 하면 야생 캥거루나 코알라를 먼저 떠올렸는데, 의외로 케언즈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야생동물은 박쥐였습니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산 쪽에 있던 박쥐들이 떼를 지어 시내 방향으로 날아오는데, 그렇게 많은 야생 박쥐가 하늘을 나는 장면은 처음 봤습니다. 특히 만화나 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정말 ‘박쥐 모양’ 그대로 날아다니는 모습이 신기하더라고요. 해가 질 때면 한참 동안 하늘만 올려다봤습니다. 여러 나라와 도시를 여행했지만, 도심 한가운데에서 야생 박쥐를 이렇게 자연스럽게 마주한 건 처음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박쥐는 꽃가루를 옮기고 씨앗을 퍼뜨려 숲의 회복과 생물다양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열대우림의 ‘야간 정원사’라고 하더라고요. 여행이 끝난 지금도 케언즈의 동물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하늘을 가득 메우던 박쥐들이 생각납니다.

    케언즈 쿠란다 시닉 레일웨이
    케언즈 쿠란다 시닉 레일웨이

    -이번 여행 중 가장 웃픈 에피소드 또는 돌발 상황이 있었다면 말씀해 주세요.
    특별한 돌발 상황은 없었지만, 여행 내내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직업병을 제대로 느꼈습니다. 멋진 풍경을 발견하면 감탄하는 동시에 가장 먼저 카메라를 켜고 있더라고요. 마음에 드는 장면이 나오면 같은 구도도 몇 번이고 다시 촬영했습니다. 여행을 열심히 즐기고 기록하려면 생각보다 많은 체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새삼 느꼈어요. 아름다운 풍경을 온전히 즐기면서도 빠짐없이 기획하고 기록해야 하는 것. 그게 여행 크리에이터만의 웃픈 비하인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여행길에서 신의 한 수였던 여행 꿀템이 있었나요? 사소하지만 유용했던 여행 팁도 좋습니다.
    이번 케언즈 여행에서 가장 유용했던 아이템은 액션캠이었습니다. 케언즈에서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와 섬 투어 같은 해양 액티비티가 많아 물 위는 물론 물속에서도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일이 많았어요. 방수 가능한 액션캠 하나만 있어도 장비 걱정 없이 다양한 장면을 기록할 수 있었죠. 특히 바다 속 산호초와 열대어를 생생하게 담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퀸즐랜드를 한 단어 또는 한 문장으로 압축해 표현한다면?
    오늘은 바다로, 내일은 열대우림으로.


    글·사진 각 크리에이터 제공 에디터 곽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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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메카 26.06.29.
      읽음 141 공감 8
    • 팬 기대에 전격 부응한, 마비노기 22주년 판타지 파티

      게임메카 26.06.29.
      읽음 183 공감 10
    • [정석희의 기후 에너지 인사이트] 13. '얼마나'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IT동아 26.06.29.
      읽음 151 공감 8
    • 프로젝트 글래스윙? 네모트론 연합? 생존 위한 AI 동맹 확산

      IT동아 26.06.29.
      읽음 186 공감 8
    • [김흥식 칼럼] 틈만 보이면 올리는 국산차 가격, '살려면 지금 내려라'

      오토헤럴드 26.06.29.
      읽음 126 공감 1
    • '제네바는 사라지고 IAA는 변했다' 부산모빌리티쇼의 다음 10년

      오토헤럴드 26.06.29.
      읽음 134 공감 2
    • 제네시스, 美 신차 품질 평가(IQS) 렉서스 제압...프리미엄 브랜드 2위

      오토헤럴드 26.06.29.
      읽음 160 공감 3
    • 쏘렌토보다 싼 '헐값' 비상식적 카드 꺼낸 'BYD'.... 프리미엄 '양왕' 검토

      오토헤럴드 26.06.29.
      읽음 2,865 공감 16 댓글 9
    • 현대차, WRC 그리스 랠리 펑크로 '눈물'... 토요타 오지에 69번째 정상

      오토헤럴드 26.06.29.
      읽음 154 공감 3 댓글 1
    • [EV 트렌드] 르노 4·5, 내년 성능 업그레이드 예고 '주행거리·출력 향상'

      오토헤럴드 26.06.29.
      읽음 139 공감 3 댓글 1
    • NVIDIA RTX SPARK는 인텔과 AMD의 X86 노트북을 AI를 무기로 정복할 수 있을까?

      보드나라 26.06.26.
      읽음 1,314 공감 13
    • 물을 따라 땅끝까지,  해남의 여름

      트래비 26.06.26.
      읽음 155 공감 11 댓글 1
    • <7월 모바일 출석체크> 7월 출석하고 선물받기

    • [여름맞이] 댓글로 FLEX! 창고 대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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