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에서 꼭 가야 할 곳을 푸껫이라 한다면, 푸껫 여행 리스트에 빠질 수 없는 곳은 '센트럴'이다. 마트부터 뷰티, 패션, IT 제품 매장까지 없는 게 없는 곳. 센트럴 빠통에서 여행자가 반드시 가야 할 매장 네 곳과 직원이 직접 추천해 준 뷰티 아이템을 소개한다.
푸껫 여행자의 쇼핑 센터, 센트럴 빠통
2019년 문을 연 센트럴 빠통은 푸껫의 대표 관광지인 빠통 비치에서 정실론과 함께 여행자가 반드시 들르는 쇼핑몰로 통한다. 약 3만 5,000m² 규모로, 지하 식품관부터 위층 백화점까지 총 6층 규모다. 센트럴은 태국 전역에 매장을 두고 있는데, 푸껫에서 운영하는 곳은 이곳과 푸껫 타운 인근 센트럴 푸껫까지 총 두 곳이다. 의류, 주얼리, 라이프스타일, 가전, 스포츠까지 카테고리를 두루 아우른다. 특별한 점은 태국 디자이너 브랜드와 태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제품을 함께 판매한다는 것. 그 넓은 센트럴에서 꼭 가봐야 할 매장 네 곳을 소개한다.
■마지막 날까지 들르게 되는, 센트럴 푸드 홀
센트럴 지하 1층에는 단일 층으로만 이루어졌지만 규모가 상당한 센트럴 푸드 홀이 여행자를 맞는다. 여행 중 즐길 주류와 스낵, 한국 친구들에게 줄 기념품, 콜게이트처럼 세계적인 브랜드와 태국이 시즌 한정으로 협업한 치약까지 가지각색 상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무엇을 사야 할지 모르겠다면 태국 출장만 다섯 번째인 기자의 추천을 참고해도 좋겠다.
먼저 '태국의 미쉐린 셰프 쩨파이(Jay Fai)와 협업한 똠얌 맛 신라면'이다. 신라면의 글로벌 콜라보 제품으로, 국물면과 볶음면 두 종류가 있다. 우리나라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는 아직 만나기 어렵고 직구로만 구할 수 있으니, 태국에 갔다면 한두 봉지 기념으로 챙겨 오길 권한다. 현지에서도 인기가 많은 편이다. 지금은 출시한 지 시간이 흘러 어렵지 않게 살 수 있지만, 출시 초반만 해도 허니버터칩이 떠오르는 인기였다. 직접 끓여 먹어 본 친구들은 ‘제2의 마라탕을 만난 느낌’이라며 입을 모았다.
두 번째는 야돔이다. 영어로 '허브 인해일러(herb inhaler)'라 부르는 이 제품은 휴대용 통에 멘톨, 유칼립투스 오일 등 시원한 향을 내는 허브가 어우러져 있어, 더위를 느끼거나 피로할 때 향을 들이마시며 사용한다. 덥고 습한 기후 덕에 '온 국민의 애용템'으로 불리고, 그만큼 브랜드도 제품도 다양하다.
일하며 만난 현지인 나띠(Nady)에게 가장 자주 재구매하는 야돔을 물었더니 홍타이(Hong Thai) 야돔을 추천했다. 가장 대중적인 제품이라고. 열 가지가 넘는 허브를 배합한 가루를 통에 가득 채워 만든 제품이다.
■태국 전통과 현대의 조화, 짐 톰슨
태국 분위기가 고급스럽게 풍기는 의류와 잡화를 기념품으로 사 가고 싶다면 짐 톰슨(Jim Thompson)이 제격이다. 푸껫 면세점에도 입점해 있을 만큼 유명하고, 태국 기념품으로 알아주는 브랜드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태국에 자리 잡은 미국인 제임스 H. W. 톰슨이 태국의 전통 실크와 수공예 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세웠다. 전통으로만 인식되며 쇠락해 가던 태국 실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상품으로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창립자는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인맥을 활용해 태국산 실크를 세계에 알렸다. 패션지 〈보그〉에 소개돼 명성을 드높였고, 브로드웨이 뮤지컬 〈왕과 나〉에도 등장했다.
패션, 액세서리, 홈 데코, 리빙 아이템 등 패브릭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이는데, 전통적인 태국 문양을 바탕으로 만든 실크 제품이라 여행자에게도, 태국 부유층에게도 인기가 많다.
■로컬 디자인과 장인 정신, 굿굿즈
태국에서 의미 있고 아기자기한 기념품을 찾는다면 굿굿즈(Good Goods)만 한 곳이 없다. 태국 최대 유통기업 센트럴 그룹의 사회적기업 센트럴 탐이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셀렉트숍이다.
2019년 1호점을 연 이후 태국 내 매장을 꾸준히 늘려 왔다. 사라져 가던 전통 공예를 되살리고, 그 과정에서 장인들의 삶을 지탱하기 위해 시작한 브랜드다. 태국 각지의 공동체·장인과 협업해 지역 고유의 공예와 지혜를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풀어내며, 수익이 다시 지역 공동체로 돌아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진열대를 채우는 건 대부분 태국 전통 직물로 만든 제품이다. 격자무늬 면직물 파카오마, 쪽으로 물들인 원단을 활용한 가방·모자·의류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액세서리, 머그컵, 동전 지갑, 티셔츠, 지역 농가의 잼과 스낵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대부분 수작업이라 수량이 한정적이고, 제품마다 만든 이의 이야기를 담은 소개 카드가 붙어 있어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알고 살 수 있다. 품질은 국제 무대에서도 인정받아 런던, 밀라노 등 여러 유럽 백화점에도 입점해 있다.
■여행자의 비상약부터 뷰티까지, 부츠
우리나라에 올리브영이 있다면 태국에는 부츠가 있다. 갑자기 배탈이 났거나, 한국 친구들에게 줄 태국 뷰티템이 필요할 때 부츠에 들르면 대부분 해결된다. 태국 브랜드는 아니고 영국에서 시작한 헬스 & 뷰티 소매점 겸 약국 체인이지만, 태국 전역에 매장을 두고 있다.
매장은 크게 두 구역으로 나뉜다. 한쪽은 선크림, 모기 기피제, 해열제처럼 여행 시 준비해 두면 좋은 상비약 코너가 있다. 정품 의약품만 취급해 믿고 살 수 있고, 관광지인 만큼 영어가 통하는 직원이 상주해 성분이나 복용법을 묻기도 편하다.
다른 한쪽은 기념품으로 좋은 화장품 쇼케이스다. 부츠 자체 브랜드부터 태국산 스킨케어, 색조 화장품까지 다양하다. 올리브영만 가면 뭘 사야 할지 몰라 어지러워지는 '화알못(화장을 알지 못하는 사람의 준말)'은 늘 직원 추천을 받아 사는데, 여기서도 물었다. "어떤 게 제일 잘 나가나요?" 그렇게 추천받은 다섯 가지를 아래 소개한다.
직원 추천템 5
부츠 인그리디언츠 세럼 시리즈
주름 개선, 미백, 모공 등 개선에 효과적인 제품이다.
ㆍ솝앤글로리 글래드 헤어 데이 시리즈
인기 많은 헤어 케어 제품 라인이다. 케라틴, 비타민 B5, 아르간 오일 성분이 함유돼 손상된 머릿결을 관리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ㆍ부츠 비타민 C 브라이트닝 라인
비타민 C와 유자 추출물이 피부를 맑고 화사하게 가꿔주는데 도움을 준다. 7일 사용 후 피부 톤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ㆍ세븐틴 블루밍 듀 에어쿠션
부츠의 메이크업 브랜드 ‘세븐틴’에서 출시한 쿠션 팩트.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과 촉촉한 마무리감이 특징이다.
ㆍ넘버 세븐(No7) 퓨처 리뉴 나이트 세럼
영국에서 인지도 높은 스킨케어 브랜드 ‘퓨처 리뉴’. 밤 사이 피부의 재생 주기를 돕는 세럼이다.
글·사진 남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