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이 오는 10월 열리는 '2026 파리모터쇼' 참가 계획을 철회했다(BMW)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BMW그룹이 오는 10월 열리는 '2026 파리모터쇼' 참가 계획을 철회했다. 중국 시장 판매 둔화와 수익성 악화로 비용 절감 조치를 강화하는 가운데 대규모 모터쇼보다 신차와 핵심 시장에 맞춘 개별 행사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마케팅 전략을 조정하는 모습이다.
23일, 일부 외신에 따르면 BMW는 최근 사업 우선순위 변경을 이유로 올해 파리모터쇼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당초 참가 의사를 밝혔던 BMW가 몇 달 만에 계획을 뒤집으면서 그룹 내 미니(MINI) 브랜드 역시 해당 행사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BMW는 향후 모터쇼 참가를 완전히 중단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자동차 전시회에 선택적으로 참가할 것"이라며 주요 신차를 공개하거나 특정 시장에서 전략적 의미가 있는 행사를 중심으로 참여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올해 91회를 맞는 파리모터쇼는 오는 10월 12일부터 18일까지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제네바모터쇼가 폐지되고 일부 전통 모터쇼의 영향력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유럽 완성차 업체와 소비자가 만나는 주요 국제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91회를 맞는 파리모터쇼는 오는 10월 12일부터 18일까지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개최된다(BMW)
이번 행사에는 아우디와 메르세데스 벤츠를 비롯해 알파로메오, 볼보, 포드, 현대차, 기아, 혼다 등 60여 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 참가할 예정이다. BYD와 지리, 샤오펑 등 유럽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중국 업체들도 대거 참여해 전동화 신차와 현지 전략을 공개할 전망이다.
BMW는 최근 대형 모터쇼와 자체 행사, 모터스포츠 이벤트를 구분해 신차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오토차이나에서는 중국 시장을 위한 'iX3' 및 'i3 롱휠베이스'와 '7시리즈' 부분변경 모델 등 다수의 신차를 한꺼번에 공개했다.
반면 고성능 전기차의 방향을 제시한 'M 노이어 클라쎄 콘셉트'는 르망 24시에서 공개하고, 신형 'X5'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스파르탄버그 공장에서 선보였다. 대형 모터쇼에 일괄적으로 참가하는 대신 차종의 성격과 주요 고객층에 맞는 장소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한편 이번 BMW의 파리모터쇼 불참 선언은 최근 발표된 비용 절감 및 경영 효율화 조치와도 맞물린다. BMW그룹은 지난달 중국 자동차 시장의 예상보다 빠른 둔화와 중동 지역 분쟁에 따른 비용 부담을 이유로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BMW는 최근 대형 모터쇼와 자체 행사, 모터스포츠 이벤트를 구분해 신차를 선보이고 있다(BMW)
특히 중국에서는 비전기차를 중심으로 시장 상황이 2분기 들어 빠르게 악화되고 경쟁도 한층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과 미국의 판매 증가가 중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감소분을 상쇄하지 못하면서 BMW그룹 전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정세도 에너지 가격과 소비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BMW는 이 같은 요인으로 2분기 이익과 잉여현금흐름이 전년 동기보다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BMW그룹은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전망을 기존 4~6%에서 1~3%로 낮췄다. 연간 자동차 인도량은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에서 소폭 감소로 조정했으며, 그룹 세전이익도 기존의 완만한 감소가 아닌 큰 폭의 감소를 예상했다.
이 결과 BMW는 구조 및 효율화 조치를 확대해 현재 진행 중인 비용 절감 작업의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회성 비용은 올해 하반기 실적에 반영되지만, 장기적으로 조직과 개발·생산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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