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차세대 전기 GT 콘셉트 '비전 메타 투리스모(Vision Meta Turismo)'의 또 다른 차체 형태를 검토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기아)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기아가 차세대 전기 GT 콘셉트 '비전 메타 투리스모(Vision Meta Turismo)'의 또 다른 차체 형태를 검토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 기존 패스트백 세단뿐 아니라 슈팅브레이크 스타일의 모델이 공식 영상에 등장하면서, 향후 '스팅어' 후속 순수전기차의 라인업 확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주 공개된 기아의 공식 디자인 스토리 영상에는 비전 메타 투리스모 콘셉트 디자인 개발 과정이 담겼다. 그리고 디자인 스튜디오 책상 위에는 최종 공개된 패스트백 세단과 함께 또 다른 비율의 축소 모형이 놓여 있었으며, 해당 모델은 긴 루프라인을 갖춘 슈팅브레이크 형태를 띠고 있다.
슈팅브레이크 모델은 기본적인 차체 크기와 휠 디자인은 세단과 동일하지만 루프를 뒤쪽까지 길게 늘려 적재공간과 실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양산형 수준의 실물 프로토타입까지 개발된 것은 아니지만, 기아가 초기 디자인 단계에서 두 가지 차체 형태를 동시에 검토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슈팅브레이크 모델은 기본적인 차체 크기와 휠 디자인은 세단과 동일하지만 루프를 뒤쪽까지 길게 늘려 적재공간과 실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기아)
만약 양산이 확정될 경우 슈팅브레이크 모델은 낮은 GT 특유의 비율을 유지하면서도 뒷좌석 머리 공간과 적재 공간을 크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일부 시장에서 단종된 '씨드 SW'와 '프로씨드' 이후 기아가 왜건 또는 에스테이트 시장에 다시 진출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전 메타 투리스모 프로젝트는 디지털 환경과 현실을 자유롭게 오가는 이른바 '게이머 세대'를 위한 고성능 전기 세단을 목표로 기획됐다. 기아 디자인팀은 미래 모빌리티 환경에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GT 모델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비전 메타 투리스모는 지난해 말 처음 공개된 이후 올해 밀라노 디자인 위크와 부산국제모빌리티쇼 등을 통해 일반에 전시됐다. 기존 스팅어의 정신적 후속 모델을 지향하는 콘셉트로, 3.3리터 V6 트윈터보 엔진 대신 순수전기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비전 메타 투리스모는 지난해 말 처음 공개된 이후 올해 밀라노 디자인 위크와 부산국제모빌리티쇼 등을 통해 일반에 전시됐다(기아)
특히 기아는 해당 콘셉트를 단순한 디자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양산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카림 하비브 기아 글로벌디자인총괄 부사장과 올리버 샘슨 기아 유럽디자인총괄은 앞서 여러 인터뷰를 통해 비전 메타 투리스모의 양산을 위한 엔지니어링 타당성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현재까지 해당 모델의 양산 여부는 사업성 확보가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고성능 전기 GT 시장의 수요와 수익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야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기아가 'EV4', 'EV5', 'EV9' 등 대중형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함께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릴 헤일로 모델도 필요로 하는 만큼, 비전 메타 투리스모가 향후 스팅어의 빈자리를 대신할 차세대 전기 GT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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