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 전시장을 둘러보던 중, 익숙하고도 반가운 오리 로고를 다시 만났다. Pro Gamers Group(PGG) 전시 공간 한쪽에 마련된 Ducky(더키) 부스에는 새로운 키보드와 액세서리가 전시돼 있었고, 국내 출시를 앞둔 OK-M 시리즈도 현장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Ducky는 기계식 키보드 시장이 지금처럼 세분화되기 전부터 Shine과 One 시리즈를 통해 이름을 알려온 대만의 키보드 전문 브랜드다. 스위치 종류만 앞세우기보다 키를 누르는 감각과 완제품 상태의 안정성, 키캡과 펌웨어 지원, 책상 위에서의 디자인을 함께 다뤄왔고, 십이지 한정판을 비롯해 브랜드의 개성을 드러내는 제품도 꾸준히 선보였다. 국내 신제품 공급이 뜸해진 기간은 있었지만, 오리 로고가 오랜 기계식 키보드 사용자에게 여전히 익숙한 이유다.
최근 수년간 CES와 컴퓨텍스 등 주요 전시회에 참가해 새로운 키보드 구조와 스위치 기술, 제품군을 공개하며 제품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PGG 역시 컴퓨텍스 2024와 2025에서 Ducky를 그룹의 주요 키보드 브랜드로 소개하고 Cushion 98과 One X, OK-M 등 후속 라인업을 차례로 선보였다.


컴퓨텍스에서 Ducky를 다시 만난 시점은 국내 사업에도 변화가 예고되던 때였다. Ducky는 위드펀컴퍼니를 새로운 공식 수입·유통 파트너로 선정하고, OK-M98 KE와 OK-M75 KE, OK-M65 KE를 시작으로 국내 제품 구성을 다시 계획하고 있었다. 이에 케이벤치는 윌리엄 두(William Du) PGG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PGG APAC Regional Manager, 좌 측)과 엘라 메이(Ella Mei) PGG 지역 마케팅 담당자(PGG Regional Marketing Specialist, 우측)를 대상으로 서면 인터 뷰를 진행해 브랜드의 현재 방향과 한국 시장 전략, OK-M 시리즈의 개발 의도를 확인했다.
Since 1998 역사와 전통의 Ducky, PGG 편입으로 넓어진 사업 기반

DuckyChannel International은 1998년 대만에서 디스플레이와 컴퓨터 주변기기 유통 사업을 시작했고, 2008년 자체 키보드 브랜드 Ducky를 출범시켰다. 이후 Zero와 One 2, One 3, Mecha, ProjectD 등으로 제품군을 넓혔으며, 공식 지원 페이지에는 과거 제품의 매뉴얼과 펌웨어가 세대별로 남아 있다. 현재 판매망은 북미와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여러 지역에 걸쳐 있다.
제품 계보를 이어오던 Ducky의 사업 구조에는 2022년 큰 변화가 있었다. Pro Gamers Group은 같은 해 5월 DuckyChannel International을 인수했으며, Ducky는 현재 HAVN과 noblechairs, Endgame Gear, AeroCool 등과 함께 PGG가 소유한 브랜드로 분류된다. 제품과 브랜드 조직은 대만을 기반으로 운영하되, PGG의 글로벌 유통·판매 채널과 제품 개발 자원을 함께 활용하는 구조다.

인수 당시 공개된 실적도 눈에 띈다. HAL의 2022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Ducky는 그해 2210만 유로의 매출과 790만 유로의 영업이익, 640만 유로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약 35.7%, 순이익률은 약 29.0%로, 종합 주변기기 업체와 같은 외형을 갖춘 브랜드는 아니지만 기계식 키보드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있었다.
PGG 편입은 Ducky가 쌓아 온 제품 역사를 대체하는 변화라기보다, 이를 보다 넓은 시장으로 전개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더한 과정으로 볼 수 있다. PGG는 그룹 전체 기준 미국과 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10개 물류 거점을 운영하고, 연간 1000만 개 이상의 제품을 125개국 이상에 공급한다고 밝히고 있다. 자체 온라인 판매망과 유통 채널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제품 개발과 브랜드 운영에도 활용한다. 이 수치는 Ducky 단독 규모는 아니지만, Ducky가 PGG 편입 이후 활용할 수 있게 된 글로벌 유통·시장 정보 기반의 범위를 보여준다.
과거 국내 사업의 한계 인정, 위드펀컴퍼니와 함께 새로운 시작
오랜 제품 역사와 글로벌 판매망이 한국 사업의 성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Ducky 본사도 과거 국내에서 브랜드 노출과 제품 공급을 장기간 일정하게 유지하지 못했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았으며,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한 여러 아쉬운점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윌리엄 두 총괄은 위드펀컴퍼니를 새로운 파트너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 양측이 차세대 제품군을 통해 Ducky의 국내 인지도와 신뢰를 다시 쌓아야 한다는 목표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과거 인지도에 기대기보다 온라인 판매와 오프라인 유통을 함께 관리하고, 한국 시장에 맞는 제품 공급과 판매 방식을 새로 설계하겠다는 입장이다.

Ducky는 이번 유통 구조 변경에서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MO 채널 재구축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위드펀컴퍼니와 국내 마케팅 및 온라인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판매 채널별 재고와 제품 노출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사용자가 온라인에서 제품 정보를 확인한 뒤 오프라인에서 직접 살펴보거나, 매장에서 접한 제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흐름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 시장의 가능성은 성숙한 PC 게임 커뮤니티와 폭넓은 기계식 키보드 사용자층에서 찾았다. 출시 직후 리뷰와 타건 영상, 커뮤니티 의견이 빠르게 확산되는 환경은 브랜드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제품 반응과 개선 지점을 짧은 시간 안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중요한 시장이기도 하다. OK-M KE 처럼 한글 키캡과 국내 배열, 무선 제품에 필요한 전파인증은 다른 국가보다 추가적인 기획과 조정이 필요한 요소로 꼽았다.
가격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는 저가 제품과 정면으로 가격을 맞추기보다 브랜드 인지도와 품질, 사용 환경에 따른 제품 구성을 내세울 방침이다. 업무와 게임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을 유지하면서 엔트리급부터 하이엔드까지 선택지를 넓혀, 사용자의 니즈에 맞게 Ducky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Work. Play. Start.’ 앞세워 업무와 일상으로 사용 영역 확장

OK-M 시리즈의 글로벌 메시지는 ‘Better Typing, Every Day’와 ‘Work. Play. Start.’다. Ducky가 오랫동안 다뤄온 타건 경험을 보다 넓은 사용자층에 제공하고, 게이밍 중심으로 인식돼 온 브랜드의 사용 영역을 업무와 콘텐츠 소비, 일상적인 디지털 환경으로 확장한다는 방향을 담았다.
엘라 메이 담당자는 ‘Start’가 Ducky의 새로운 엔트리 제품군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기계식 키보드를 처음 접하는 사용자도 개스킷 마운트와 VIA 설정, PBT 키캡, 내부 흡음 구조 등 최근 시장에서 선호되는 구성을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제품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Work. Play.’는 문서 작업과 콘텐츠 소비, 창작, 게임을 한 대의 키보드에서 이어가는 사용 환경을 뜻한다.
‘Better Typing, Every Day’는 별도의 흡음재 추가나 스위치 윤활, 내부 튜닝을 거치지 않아도 출고 상태에서 정돈된 타건감과 소리를 제공하겠다는 제품 방향이다. Ducky는 OK-M을 ‘Accessible Premium’으로 표현하고, 상위 제품군에서 다뤄온 개스킷 구조와 흡음 설계, PBT 키캡, 무선 연결, 웹 기반 설정 기능을 엔트리 라인에 배치했다.
국내 첫 일정은 7월 16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는 예약판매다. 대상 제품은 OK-M98 KE와 OK-M75 KE, OK-M65 KE이며, 예약 구매 제품은 7월 27일부터 순차 발송될 예정이다. 세 제품은 배열과 크기를 달리하지만 외형과 주요 기능, 내부 타건 구조는 공유한다.
업무와 게임, 책상 크기에 따라 나뉜 세 가지 배열

OK-M98은 숫자패드를 유지하면서 일반 풀사이즈 키보드보다 가로 폭을 줄인 96%급 배열이다. 숫자 입력과 문서 작업이 많은 사용자에게 필요한 키를 남기면서도 책상 위 공간을 줄인 구성이며, Ducky는 국내에서도 사무 환경을 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크기는 394×143×41.5mm, 무게는 1120g이다.
OK-M75는 숫자패드를 제외하고 F열과 방향키, 주요 편집키를 유지한 75% 배열로, 업무에 필요한 키를 상당 부분 보존하면서 마우스 이동 공간을 확보한다. 업무와 게임을 한 시스템에서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무난한 선택지이며, 크기는 337×142×43.2mm, 무게는 880g이다.
OK-M65는 F열을 줄이고 문자키와 방향키를 중심으로 구성한 65% 배열이다. 마우스 이동 범위를 넓게 쓰는 게이머, 간결한 데스크 구성을 선호하는 사용자, 키보드를 여러 공간으로 옮겨 사용하는 소비자를 고려했다. 크기는 336×119×40.8mm, 무게는 705g으로 세 제품 가운데 가장 가볍다.
윌리엄 두 총괄은 OK-M98을 사무용 수요, OK-M65를 게임 수요에 적합한 구성으로 구분하고, OK-M75는 두 영역의 중간에서 업무와 게임을 함께 고려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의 대표 배열을 앞세우기보다 동일한 디자인과 기능을 세 가지 크기로 나눠 사용자의 입력 습관과 책상 환경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개스킷 마운트와 5중 흡음, 전체 조합을 위해 선택한 KTT 스위치

OK-M 시리즈는 PC 보강판과 개스킷 마운트 구조를 사용한다. 보강판과 기판을 하우징 하부에 직접 고정하는 트레이 마운트와 달리, 타건부 가장자리를 부드러운 소재로 지지해 키를 누를 때 발생하는 충격과 하우징으로 전달되는 진동을 조절한다. 장시간 입력에서 손가락으로 전달되는 충격을 줄이고, 내부에서 발생하는 날카로운 울림을 억제하기 위한 선택이다.
내부에는 포론 폼과 IXPE 스위치 패드, PET 패드, 실리콘 패드 등을 조합한 5중 흡음 구조가 적용됐다. 각 층은 스위치와 보강판, 기판, 하부 하우징 사이에서 발생하는 진동과 빈 공간의 울림을 나눠 줄인다. 엔트리 제품이지만 하우징과 보강판, 흡음재를 포함한 전체 구조를 타건감의 중심에 둔 구성이다.
스위치는 KTT 리니어와 KTT 택타일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리니어 스위치는 걸림 없이 움직이는 방식으로 43±5gf의 작동압과 4.0±0.3mm의 총 이동거리를 갖고, 택타일 스위치는 입력 초반에 구분되는 걸림을 제공하며 28±5gf의 작동압과 3.5±0.3mm의 총 이동거리를 지원한다. Ducky는 리니어 모델을 부드러운 입력감과 낮게 가라앉는 소리, 택타일 모델을 분명한 손가락 피드백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맞춘 구성으로 구분했다.

KTT를 선택한 배경도 인터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Ducky는 여러 스위치를 테스트한 결과 높은 브랜드 인지도가 제품 전체의 타건 경험을 자동으로 보장하지는 않았으며, 스위치 상표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는 대신 개스킷 마운트와 흡음재, 키캡 등 전체 구조에 예산을 배분했다고 답했다. 가격을 맞추기 위해 내부 구성을 덜어내기보다 스위치와 하우징, 흡음 설계의 조합에서 균형을 잡았다는 설명이다.
핫스왑 소켓은 3핀과 5핀 기계식 스위치를 지원한다. 납땜 없이 스위치를 교체할 수 있어 입력감을 바꾸거나 일부 스위치에 문제가 생겼을 때 해당 부품만 교체할 수 있다. Ducky는 핫스왑과 VIA를 커스터마이징 기능에 한정하지 않고, 사용 환경에 맞춰 제품을 관리하고 사용기간을 늘리는 요소로 보고 있다.
트라이모드와 VIA, 일상과 게임을 잇는 기능 구성

연결 방식은 USB-C 유선과 2.4GHz 무선,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트라이모드다. 블루투스는 최대 3개 채널을 선택할 수 있으며, 키 조합으로 블루투스 기기와 2.4GHz 모드를 전환한다. 윈도우와 macOS용 미디어 단축키를 제공하고, 배터리 상태와 현재 연결 채널, RGB 밝기와 효과도 키보드에서 확인하거나 변경할 수 있다.
배터리는 OK-M98과 OK-M75에 4000mAh, OK-M65에 2000mAh 용량이 적용된다. 제조사 측정 기준으로 RGB를 끈 상태에서는 OK-M98이 최대 133시간, OK-M75가 최대 143시간, OK-M65가 최대 80시간 사용할 수 있다. 실제 사용시간은 조명 설정과 연결 방식, 사용 패턴에 따라 달라진다.

OK-M은 웹 기반 VIA에서는 키맵 변경과 매크로 설정, 레이어 구성, 볼륨 노브 기능 변경을 지원한다. 전용 프로그램을 PC에 상시 설치하지 않고 브라우저에서 설정할 수 있고,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도 키보드 자체 단축키로 연결 방식과 미디어 기능, 조명 효과를 제어할 수 있다.
입력 성능은 1000Hz 스캔레이트와 1000Hz 폴링레이트를 지원하며, 유선 연결에서는 NKRO, 무선에서는 6KRO를 제공한다. 키별 노스페이싱 RGB와 하우징 측면 RGB, 프로그래밍 가능한 볼륨 노브, 6도·9도·12도의 3단계 높이 조절도 적용됐다. 업무 영역을 넓히면서도 게이밍 키보드로 쌓아 온 입력 성능과 설정 기능은 유지한 구성이다.
KE(코리안 에디션)로 강화된 품질 보증기간

국내 판매 제품에는 OK-M98 KE, OK-M75 KE, OK-M65 KE라는 이름이 사용된다. 본사 확인 결과 KE는 Ducky가 글로벌 시장에서 운영하는 공식 지역 에디션 체계가 아니라, 위드펀컴퍼니가 한국 판매 제품을 구분하기 위해 정한 국내 유통 명칭이다.
명칭은 국내 수입원이 정했지만 한글 키캡의 개발 기준과 생산, 품질관리는 Ducky 본사가 함께 담당한다. 본사 답변에 따르면 체리 프로파일 PBT 이중사출 키캡을 바탕으로 한글 문자의 가독성을 고려한 고정밀 레이저 각인을 적용했으며, 영문 기본 각인에 한글 문자를 추가한 구성이다.
국내 색상은 스위치 선택에 따라 Red Wine과 Baby Blue 두 가지다. Ducky는 Red Wine을 KTT 리니어 스위치로 자신감과 개성, 정돈된 이미지를 나타내는 색상으로, Baby Blue는 KTT 택타일 스위치로 깨끗하고 산뜻하면서 접근하기 쉬운 분위기의 색상으로 소개했다. 한국 소비자 반응에 따라 향후 국내 전용 색상과 키캡, 액세서리, 한정판을 공동 개발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또한 글로벌 보증기간은 1년이지만 국내 판매 제품에는 2년의 품질보증이 적용된다. 정상적인 사용 과정에서 발생한 제조상 결함이 대상이며, Ducky 본사는 서비스에 필요한 수리 부품과 교환 제품,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 위드펀컴퍼니는 국내 시장 정보와 유통 채널 관리를 맡고, PGG-Ducky는 제품 개발 역량과 글로벌 브랜드 자료, 마케팅 자원을 지원한다.
한국 시장에 맞춘 콘텐츠, 공급, 서비스 체계
엘라 메이 담당자는 한국 키보드 소비자가 수치 중심의 사양뿐 아니라 타건음과 외형, 스태빌라이저의 흔들림, PBT 키캡의 촉감 등 실제 사용 과정에서 드러나는 완성도를 중요하게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국내 제품 선정에서도 내부 흡음 구조와 핫스왑, 키캡 구성을 자세히 살피고, 마케팅에서는 사양표와 함께 타건 영상과 사용 장면을 보여주는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출시 직후 커뮤니티와 리뷰 채널에서 평가가 빠르게 형성되는 구조도 본사가 주목하는 부분이다. 작은 타건 편차나 스태빌라이저 튜닝 상태까지 소비자 평가로 이어지는 만큼 출고 상태의 완성도와 제품 정보의 투명성, 빠른 고객지원이 브랜드 신뢰를 좌우한다고 보고 있다.

과거 국내 커뮤니케이션이 e스포츠와 게이밍 이미지에 치우쳤다면, 새로운 유통 체제에서는 업무 공간과 일상적인 사용 장면도 함께 다룬다. 위드펀컴퍼니와 라이브 커머스, 소셜 콘텐츠, 오프라인 체험 공간 등을 준비하고, 제품 리뷰와 타건 콘텐츠 외에도 사용자가 직접 제품을 접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글로벌 자료를 번역해 전달하는 데 머물지 않고 국내 사용 습관과 관심사를 반영한 별도 콘텐츠와 캠페인도 운영한다. 수입원이 국내 시장에 맞는 활동을 기획하되 주요 메시지와 캠페인 방향은 본사와 지속적으로 공유해, 현지 운영의 유연성과 글로벌 브랜드 방향을 함께 유지할 계획이다.
Ducky는 단기 판매량보다 PC 전문 판매점과 주요 IT·전자제품 온라인 채널에서 제품을 안정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유통 구조를 만드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OK-M 이후 엔트리급부터 하이엔드까지 국내 제품 구성을 확대하고 매년 5개에서 10개의 새로운 제품 라인을 선보이며, 한국 소비자를 글로벌 주요 시장과 같은 초기 출시 일정에 포함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OK-M KE로 시작하는 Ducky의 한국 시장 장기 전략

OK-M은 Ducky가 준비하는 전체 제품 전략에서 엔트리 역할을 맡는다. 상위 제품군에서는 Ducky가 개발한 Nest-mount 구조와 공구 없이 상판을 열 수 있는 퀵 래치 알루미늄 하우징, 교체 가능한 흡음층, 저소음 Shush 스위치 등을 도입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웹 기반 VIA와 DuckyHub를 통한 키 설정과 고급 입력 기능 관리도 확대한다.
게이밍 제품에서는 전통적인 기계식 스위치와 함께 전자기 유도 방식의 아날로그 스위치를 운영한다. One X 제품군은 Ducky 인덕티브 스위치와 가스켓 구조, QUACK Mechanics+ 7중 흡음 설계, 트라이모드 연결과 래피드 트리거를 결합했고, Cushion 98은 Nest Mount와 퀵 래치 하우징, Shush 저소음 스위치, DuckyHub와 VIA를 적용했다.

제품 가격대와 사용 목적에 따라 하우징 구조와 스위치, 설정 기능을 나누면서도, 게이밍 키보드 브랜드로 쌓아 온 입력 성능을 업무와 창작, 콘텐츠 소비, 일상적인 입력 환경으로 넓히는 흐름은 공통적이다. 엘라 메이 담당자는 OK-M을 “업무를 마친 뒤 게임으로 전환하는 과정까지 하나의 키보드로 이어갈 수 있도록 개스킷 마운트의 편안함과 사용자 설정 기능, 여러 환경에 대응하는 성능을 결합한 Ducky의 출발점”이라고 정리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변화는 새로운 제품 몇 종의 출시 계획에 머물지 않는다. Ducky는 브랜드가 사용되는 영역을 넓히는 동시에 국내 유통과 마케팅, 소비자와의 접점을 다시 구성하고 있으며, OK-M KE 3종은 이러한 방향을 한국 시장에서 처음 확인하는 제품군이다. 배열과 기능 구성을 살펴보면 업무와 게임을 오가는 현재의 사용 환경을 폭넓게 다루면서, 이후 소개될 상위 제품군으로 사용자를 연결하는 역할도 함께 맡는다.

본사 ProGamersWare의 Chief of Staff 행크 궈(Hank Kuo)도 한국 시장과의 장기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앞으로 PGG와 Ducky에 중요한 시장이며, 이번 출발을 계기로 더 많은 협력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Ducky 제품군이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출발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한국 파트너와 함께 더 많은 성과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브랜드에 대한 신뢰는 첫 제품의 출시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예고한 후속 제품이 국내에 꾸준히 공급되고, 2년 품질보증과 서비스 체계가 실제 운영 과정에서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한국 소비자의 평가가 다음 제품과 현지화 구성에 반영되는지가 중요하다. Ducky가 한국 시장에서 열겠다고 밝힌 다음 장은 OK-M KE의 초기 성과보다, 이후 이어질 제품과 지원, 소비자와의 협력에서 더욱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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