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얼리는 여행, ‘쿨케이션’이 대세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8월, 시원한 여행지를 찾아 떠나는 ‘쿨케이션(Coolcation)’이 대세다. 이열치열 대신 ‘이냉치열’을 택한 여행자들은 베트남 달랏을 비롯해 호주 태즈메이니아, 뉴질랜드 퀸스타운, 노르웨이 피오르, 캐나다 밴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등 서늘한 여행지로 향하고 있다. 더운 날씨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 피서의 본질을 찾아 떠나는 움직임이다. 청량한 바람과 만년설이 반겨 주는 서늘한 낙원으로 뛰어들고 싶다면 지금이 제격이다.
고속철도 통합 애플리케이션 출시
8월부터 KTX와 SRT 승차권을 하나의 앱에서 조회하고 예매하는 고속철도 통합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된다. 그동안 KTX는 코레일톡, SRT는 SRT 애플리케이션에서 각각 예매해야 했지만, 이제는 구분 없이 통합 앱으로 한곳에서 승차권을 살 수 있다. 고속철도를 하나로 운영하려는 흐름에 따라 예매 창구를 통합하는 조치로, 휴가철과 추석 연휴 등 철도 이용 수요가 몰리는 시기의 여행 계획에도 편의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10월부터는 승차권 예매 가능 시점도 기존 1개월 전에서 2개월 전으로 확대된다.
광복절 맞춰 재개관하는 전시관
충청남도 천안에 자리한 독립기념관의 ‘제7전시관’이 8월15일에 다시 문을 연다. 독립기념관이 처음 개관한 날도 1987년 8월15일이니, 39년 만에 같은 날짜에 전시관을 새롭게 여는 셈이다. 제7전시관은 1년 넘는 새 단장을 거쳐 ‘평화와 공감’을 대주제로 선보이는 복합전시공간이다. 연합국과 함께한 세계 속 한국 독립운동의 역사를 조명하고, 주제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체험존을 통해 독립운동의 의미를 전할 예정이다. 역사와 문화를 공부할 수 있는 광복절 연휴 나들이 공간으로 제격이다.
밤이 되면 미디어아트로 만나는 국가유산
국가유산이 올여름 밤마실 목적지가 되어 여행자를 기다린다. 8월14일 진주성을 시작으로 전국 12개 지역의 주요 국가유산이 밤마다 빛의 옷으로 갈아입는다.
8월부터 펼쳐지는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다. 국가유산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프로젝션 매핑, 이머시브 사운드, 미디어월 등 디지털 기술로 풀어내는 야간 문화유산 활용 사업으로, 10월18일까지 진행된다. 밤 시간대 문화유산 관람은 물론 지역 여행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세계유산축전, 안동·가야고분군·제주서 열린다
올해 하반기 국내 유네스코 세계유산 현장에서 세계유산축전이 지역별로 열린다.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로, 공모로 선정된 지역이 각 유산의 특성을 반영한 공연, 전시, 체험, 세미나 등을 선보인다. 가야고분군 축전은 8월28일부터 9월10일까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축전은 10월3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 안동은 10월9일부터 25일까지 하회마을, 봉정사, 도산서원, 병산서원 네 곳의 세계유산 현장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유럽 폭염·산불 확산, 여행 전 현지 상황 확인
유럽의 여름 폭염이 예년보다 이르게 심해지면서 8월 성수기 여행객의 주의가 필요해졌다. 프랑스, 스페인, 그리스, 포르투갈 등 지중해권에서는 산불 진화와 대피 조치가 이어졌고, 관광지 출입과 행사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유럽은 숙박시설의 냉방 설비가 한국만큼 보편적이지 않아 폭염 체감도가 더 크다.
8월에 유럽을 찾는다면, 출발 전 방문 도시의 폭염 경보와 산불·교통 상황, 숙소 냉방 여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기상 경보는 통합 플랫폼 ‘메테오알람(MeteoAlarm)’에서 유럽 국가 및 지역별로 확인할 수 있다.
유나이티드항공 인천-뉴어크 신규 취항
유나이티드항공이 9월5일부터 인천-뉴어크 직항 노선을 매일 운항한다. 보잉 787-9 드림라이너가 투입되며, 좌석은 폴라리스 비즈니스와 프리미엄 플러스, 이코노미 클래스로 운영된다. 뉴어크는 미국 동부의 핵심 허브로, 보스턴과 워싱턴 D.C., 필라델피아 등지로 향할 때 갈아타기 좋다. 이번 취항으로 유나이티드항공은 기존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에 이어 두 번째 인천발 태평양 횡단 노선을 운영하게 되며, 인천-뉴어크 직항을 운항하는 유일한 미국 항공사가 된다.
런던·스페인 거리 축제로 물든다
8월 말 유럽에서는 대형 거리 축제가 이어진다. 영국 런던 노팅힐 카니발은 8월30일과 31일에 런던 서부 일대에서 열리며, 카리브해 문화에 뿌리를 둔 퍼레이드와 음악, 의상 행렬이 도시를 채운다. 스페인 발렌시아주 부뇰에서는 매년 8월 마지막 수요일에 열리는 토마토 축제 ‘라 토마티나’가 8월26일에 열린다. 참가자들은 약 1시간 동안 토마토를 던지고 놀며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참고로 라 토마티나는 참가 인원이 제한되어 있어 사전 예매가 필수다.
런던 키즈위크, 어린이 1명 공연 무료
영국 런던에서는 7월20일부터 8월31일까지 ‘키즈위크(Kids Week)’가 열린다. 정가 티켓을 구매한 성인과 동반하면 17세 이하 어린이 1명이 무료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추가 어린이 2명까지는 반값이 적용된다. 티켓은 오피셜 런던 시어터(Official London Theatre) 홈페이지에서만 예매할 수 있고 예매 수수료가 붙지 않는다. 일부 공연은 관람 전후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해 가족 단위 관객이 활용하기 좋다. 여름방학 시즌 웨스트엔드를 합리적으로 즐기는 대표 프로모션이다.
연희동에 생기는 박서보미술관
올여름, 서울 미술관 지도에 새로운 장소가 추가된다. 연희동에 박서보미술관이
8월 개관을 목표로 막바지 단장 중이다. 연희동 일대에 새로운 전시 거점이 더해져 서울 문화 여행의 동선을 한층 넓힐 전망이다. 박서보미술관은 2023년 타계한 단색화 거장 박서보 화백이 재단에 기증한 작품 약 3,000점을 기반으로 조성된다. 박 화백의 작품 세계를 체계적으로 조망하는 한편, 젊은 작가와 설치미술 전시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버닝맨, 네바다 사막에 임시 도시 세운다
미국 버닝맨(Burning Man)이 8월30일부터 9월7일까지 네바다주 블랙록 사막에서 열린다. 참가자들이 사막 위에 임시 도시 ‘블랙록 시티’를 세우고 예술 설치, 퍼포먼스, 공동체 활동을 직접 구성하는 참여형 축제다. 올해 주제는 ‘악시스 문디(Axis Mundi)’로, 인간과 자연, 공동체의 연결을 다룬다. 매년 100여 개국에서 7만여 명이 모이며, 행사 말미에 목조 인간상 ‘더 맨(The Man)’을 불태우는 의식이 백미다. 단순 관람형 축제가 아니라 자립과 자기표현을 중시하는 행사인 만큼, 티켓과 장비, 이동 계획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싱가포르 축제의 달, 8월
싱가포르에서는 1965년 8월9일 독립을 기념하는 국경일을 전후로 도심 곳곳이 축제 분위기로 물든다. 국경일 기간에는 퍼레이드와 다문화 공연, 불꽃놀이 등 대형 행사가 열리고, 같은 달 차이나타운 일대에서는 중원절 관련 행사가 이어진다. 특히 올해 내셔널데이 퍼레이드(NDP)는 독립 61주년을 맞아 10년 만에 5만5,000석 규모의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짧은 일정에 도심 관광과 야간 이벤트를 함께 챙기려는 여행자에게 맞춤인 8월 해외 여행지다.
정리 조한나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