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대형 전기트럭 '세미'에 이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자율주행 기능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테슬라)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테슬라가 대형 전기트럭 '세미'에 이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자율주행 기능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앞으로 약 6개월 동안 '모델 3'와 '모델 Y', '사이버캡'의 자율주행 기술을 우선 개발할 예정이어서 실제 적용 시점은 유동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22일 열린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세미의 자율주행 기술 적용 시점을 묻는 질문에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작동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미국 물류업계가 트럭 운전자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자율주행 세미가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에서 운전을 보조하는 기능인지, 운전자 없이 물류 운송이 가능한 완전자율주행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세미의 자율주행 기술 적용 시점을 묻는 질문에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작동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테슬라)
테슬라의 현재 자율주행 개발은 판매량이 많은 모델 3와 모델 Y, 무인 로보택시를 목표로 개발한 사이버캡에 집중되고 있다. 머스크 CEO 역시 세미의 자율주행 개발이 향후 약 6개월 동안 우선순위에서 일부 밀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올해 말 또는 내년 초로 제시된 목표가 실제 상용화 시점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상용 대형트럭은 승용차보다 제동거리와 적재 상태에 따른 차량 거동의 변화가 크고, 장거리 고속도로 운행과 물류 거점 진입 등 다양한 환경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과거에도 자율주행과 로보택시의 상용화 일정을 여러 차례 제시했지만 계획이 반복적으로 지연됐다. 2016년에는 이듬해 말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욕까지 운전자 개입 없이 주행하겠다고 밝혔고, 2020년에는 로보택시 100만 대 운영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모두 실현되지 않았다.
테슬라는 과거에도 자율주행과 로보택시의 상용화 일정을 여러 차례 제시했지만 계획이 반복적으로 지연됐다(테슬라)
세미 역시 2017년 처음 공개될 당시 여러 대의 트럭이 자율주행으로 대열을 이루는 군집주행 기능과 강화된 오토파일럿 적용 계획이 소개됐다. 당초 2019년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여러 차례 연기됐으며, 2022년 말 펩시에 초기 차량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 4월 미국 네바다 기가팩토리의 양산 라인에서 세미의 본격적 생산을 시작했다. 해당 생산시설은 연간 최대 5만 대 규모를 목표로 구축됐지만, 테슬라는 올해 말까지 세미가 전체 차량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