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언즈는 여행의 만족감이 유독 올라가는 시기가 있다. 바로 9월과 10월. 5~8월도 강수량이 적고, 날씨가 온화하지만, 9~10월은 환경이 더 좋아지기 때문이다. 건기의 끝자락에 해당하는 이 두 달이 왜 케언즈의 '황금 시즌'으로 불리는지 지금부터 그 이유들을 짚어본다.
■수중 시야가 좋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를 보러 케언즈에 간다면, 언제 가느냐가 생각보다 중요하다. 9~10월은 케언즈의 강수량이 매우 적은 시기라서 바닷물의 투명도가 일 년 중 최고 수준을 유지한다. 수족관 유리창을 들여다보듯 먼 곳까지 선명하게 보이고, 바다 수온은 23~26°C 안팎이라 쾌적한 환경에서 바다를 유영할 수 있다. 스노클링이나 스쿠버 다이빙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좋겠다.
■독성 해파리 걱정을 덜 수 있다
케언즈 바다의 복병은 박스해파리(Box Jellyfish)다. 독성이 강해 현지에서도 각별하게 주의하는 생물인데, 주로 11월~4월 우기에 출몰한다. 9~10월은 해파리 위험이 본격화되기 전이라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어 자유롭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시기다. 시즌 하나만 잘 맞춰도 훨씬 안전하고 여유로운 물놀이가 가능한 셈이다. 그럼에도 안전과 관련된 안내와 라이프가드 지침은 반드시 따라야 한다.
■습도 없는 30도, 날씨가 쾌적하다
낮 최고기온은 약 30°C. 한여름 같은 더위지만 우기보다 습도가 낮아 불쾌지수가 덜하다. 봄에 해당하는 시기라 쿠란다 열대우림 트레킹을 해도 땀을 뻘뻘 흘리지 않고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걸을 수 있다. 우기가 시작되는 11월 전, 9~10월은 케언즈의 가장 매력적인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시기다.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
케언즈의 9~10월은 굵직한 축제와 이벤트들이 집중된다. 여행 계획에 참고하면 좋은 축제들을 모았다.
케언즈 페스티벌(2026년 8월 28일~9월 6일)
케언즈 최대 문화예술 축제다. 에스플러네이드 해안가를 무대로 야간 조명 쇼 'Reef Lights', 그랜드 퍼레이드, 불꽃놀이, 라이브 버스킹까지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물든다.
사바나 인 더 라운드(2026년 10월 8~11일)
케언즈 인근 마리바 로데오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트로피컬 노스 퀸즐랜드의 대표 뮤직&캠핑 페스티벌이다. 대자연 속에서 캠핑과 음악을 동시에 즐기는, 가장 호주다운 경험 중 하나. 컨트리·록·루트 음악 팬이라면 특히 주목할 만하다.
런 포트 더글라스(2026년 9월 5일)
케언즈에서 차로 1시간 거리인 포트 더글라스에서 열리는 러닝 이벤트다. 포 마일 비치 모래사장에서 결승선을 통과하는 이색 레이스를 즐길 수 있고, 하프 마라톤(21.1km)까지 다양한 코스가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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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언즈 여행 팁 이모저모
9~10월 옷차림
반팔·반바지 등 한국의 여름 옷을 기준으로 챙기면 된다. 단, 바람막이나 얇은 가디건은 반드시 챙길 것. 아침, 저녁 또는 리프 투어 크루즈를 탈 땐 생각보다 쌀쌀할 수 있다. 또 호주의 자외선은 한국보다 훨씬 강하므로 선크림. 선글라스, 모자, 양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시차
시차는 한국보다 1시간 빠르다.
항공편
2026년 7월 기준, 인천-케언즈 직항편은 없으며, 브리즈번과 시드니 경유편을 활용하면 편도 16~20시간(환승 시간 포함) 소요된다. 비행기 탑승 시간을 15시간 미만(편도 기준)으로 줄이고 싶다면 일본 도쿄(나리타)를 경유하면 되는데, 비용은 다른 노선보다 좀 더 든다.
이용 가능 항공사
대한항공, 젯스타항공, 일본항공, 싱가포르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등
ETA
호주 입국에는 ETA(전자여행허가)가 필요하다. 모바일 앱 'AustralianETA'로만 신청 가능하며, 웹사이트 신청은 되지 않는다. 비용은 20AUD(약 21,500원). 1년간 유효하고 복수 입국이 가능하지만, 매 입국 시 최대 체류 가능 기간은 3개월이다. 보통 빠르게 승인되지만, 간혹 수동 심사로 24시간 이상 혹은 드물게 며칠 소요될 때도 있다. 따라서 출국 최소 2주 전에는 신청해두는 것이 안전하다.
세관
세관 검역의 핵심은 ‘애매하면 무조건 신고’하는 것이다. 호주는 엄격한 검역 기준을 적용하는 나라 중 하나로 유명하다. 신고하지 않았다가 적발되면 수백~수천 달러의 벌금을 현장에서 내야 하거나 입국 거부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생과일·생야채·육류·홈메이드 음식은 반입이 불가하며, 시판 밀봉 제품의 김치나 고추장, 상비약 3개월 치는 신고 후 통과 가능하다. 신발 밑창에 묻은 흙도 검역 대상이니 탑승 전 깨끗이 털어내고, 씻는 걸 추천한다. 병원에서 처방된 약을 챙긴다면 영문 소견서나 처방전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글 조한나 인턴기자 사진 트래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