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그래픽카드의 국내 사업 구조가 갤럭시코리아 지사 중심에서 클릭나라의 수입·유통 체제로 재편됐다. 케이벤치는 지난 4월 갤럭시코리아가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지 않고 사업을 이어간다는 입장을 단독 보도했지만, 약 3개월 만에 국내 지사 운영은 종료되고 클릭나라가 제품 수입과 유통을 맡는 방식으로 전환됐다.

팰릿 마이크로시스템즈와 클릭나라는 지난 28일 ‘갤럭시 런치 이벤트 2026’을 개최하고 클릭나라의 갤럭시 그래픽카드 국내 운영 계획과 지포스 RTX 50 시리즈 제품군, 물류·판매·고객지원 체계를 공개했다. 클릭나라는 앞으로 갤럭시 그래픽카드를 국내에 단독 수입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망에 공급하고, 재고 관리와 판매점 지원을 포함한 국내 사업 전반을 담당한다. A/S는 서울 용산구 이엠텍아이엔씨 고객지원센터에 문을 연 ‘PALIT C/S Lounge’를 통해 제공된다.

행사 개회사를 맡은 클릭나라 조영아 대표는 23년 전 용산의 작은 매장에서 그래픽카드를 판매하며 시작한 클릭나라가 다시 그래픽카드 사업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소비자에게 안정적인 품질의 제품을 공급하고, 파트너사와의 협력 관계도 강화하겠다며 갤럭시와 엔비디아, 국내 유통 파트너가 함께 새로운 사업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버니스 린(Bernice Lin) 팰릿 마이크로시스템즈(Palit Microsystems) 영업 부사장은 클릭나라가 갤럭시 브랜드의 한국 공식 총판이자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린 부사장은 클릭나라가 국내 시장에서 장기간 축적한 유통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이어가고, 갤럭시 브랜드의 한국 사업을 확대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팰릿 역시 클릭나라와 협력해 국내 시장에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고 한국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20년 유통 경험과 자체 물류센터 기반으로 국내 운영

갤럭시 그래픽카드의 국내 운영 계획은 클릭나라 강병구 프로가 발표했다. 클릭나라는 2003년 서울 용산에서 사업을 시작해 20년 이상 IT 하드웨어 유통을 이어왔으며, 약 40명의 전문 인력과 파주 자체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MSI, 기가바이트, 뷰소닉 등 국내외 브랜드의 총판과 공식 수입 업무를 담당한 경험을 갤럭시 그래픽카드 사업에도 적용해 제품 수입과 재고 관리, 판매처 공급, 프로모션과 구매 전 지원까지 국내 유통 전반을 책임진다는 방침이다.

제품 공급은 클릭나라가 운영하는 파주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실시간 재고 관리와 주문·출고 시스템을 활용해 신제품 출시 직후나 그래픽카드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도 공급 지연을 줄이고, 쿠팡과 네이버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을 비롯해 용산 유통망, 전국 PC 판매점과 PC방 관련 채널까지 판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클릭나라는 제품을 공급하는 과정뿐 아니라 판매 이후 발생하는 서비스 수요까지 팰릿과 이엠텍아이엔씨를 연결해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갤럭시 브랜드를 보유한 팰릿 마이크로시스템즈는 1988년 설립된 그래픽카드 전문 제조사이자 엔비디아 공인 AIC 파트너다. 그래픽카드 설계와 생산, 품질 검수 체계를 운영하며 팰릿과 갤럭시 등 복수의 브랜드를 세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클릭나라는 팰릿의 제조 역량과 갤럭시가 축적해 온 오버클럭·냉각 설계 기술을 국내 사업의 주요 경쟁 요소로 제시했다
HOF·EX Gamer·1-Click OC로 RTX 50 시리즈 구성


국내에 공급되는 갤럭시 지포스 RTX 50 시리즈는 HOF, EX Gamer, 1-Click OC 등 세 가지 제품군으로 구성된다. 각 제품군은 블랙과 화이트 색상으로 마련되며, 하이엔드 시스템과 일반 게이밍 PC, 소형 PC 등 서로 다른 사용 환경을 고려해 제품 크기와 냉각 구조, 오버클럭 기능을 구분했다. 공통적으로 갤럭시의 WINGS 3.0 냉각 시스템과 Xtreme Tuner 소프트웨어를 적용하고, 상위 제품에는 전원부와 쿨링, BIOS 관련 기능을 추가한다.

HOF는 갤럭시의 최상위 제품군으로, 국내에는 지포스 RTX 5080과 RTX 5070 Ti 기반 제품이 블랙 및 화이트 에디션으로 출시된다. 대형 베이퍼 챔버와 복합 히트파이프, 크기가 다른 냉각팬을 조합한 WINGS 3.0 설계, 듀얼 BIOS와 전원 연결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LED 기능 등을 적용했으며, 강화된 전원부와 PCB 설계를 통해 오버클럭 환경에서의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EX Gamer는 고성능 게이밍 시장을 담당하는 제품군으로, 대형 냉각팬과 WINGS 3.0 팬 구조, ARGB 조명, 자체 설계 PCB를 적용한다. HOF보다 접근 가능한 제품 구성을 유지하면서 냉각 성능과 외형, 게이밍 환경에서 필요한 지속 성능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1-Click OC는 오버클럭 설정이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를 겨냥한 제품군으로, Xtreme Tuner 애플리케이션에서 한 번의 조작으로 미리 설정된 오버클럭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 일부 모델은 비교적 작은 케이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 크기와 냉각 구조를 조정했다.

앞서 소개한 갤럭시 그래픽카드는 전용 애플리케이션 Xtreme Tuner를 통해 통합 관리할 수 있다. Xtreme Tuner는 원클릭 오버클럭을 비롯해 GPU 온도와 클럭, 팬 회전 속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하며, 전압과 클럭, 팬 설정을 세부적으로 조절하거나 RGB 조명 효과를 변경할 수 있다. 클릭나라는 동일한 엔비디아 GPU를 사용하더라도 냉각 구조와 전원부, PCB 설계, 소프트웨어 지원 방식에 따라 제품 특성이 달라진다며, 갤럭시가 제조와 설계 단계에서 확보한 기술을 각 라인업의 용도와 구성에 맞춰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A/S는 이엠텍 PALIT C/S Lounge에서 통합 지원

수입사 변경 이후 갤럭시 그래픽카드의 A/S는 이엠텍아이엔씨가 담당한다. 팰릿 마이크로시스템즈는 28일 용산 삼구빌딩에 위치한 이엠텍아이엔씨 고객지원센터 3층에 ‘PALIT C/S Lounge’를 개설했으며, 이곳에서 팰릿과 갤럭시 그래픽카드, 엔비디아 젯슨 오린 시리즈 기반 AI 컴퓨터 ‘Pandora’의 제품 접수와 점검, 기술 상담을 제공한다. 전용 상담 및 제품 전시 공간도 마련했으며, 실제 제품 진단과 사후서비스는 이엠텍아이엔씨 엔지니어가 맡는다.

클릭나라는 새롭게 유통하는 제품뿐 아니라 기존에 국내에서 판매된 갤럭시 그래픽카드도 남아 있는 보증기간과 3년 무상 A/S 조건을 유지한 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갤럭시코리아 유통 제품 이용자도 PALIT C/S Lounge를 통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클릭나라가 수입과 유통을 담당하고 이엠텍아이엔씨가 고객지원을 맡는 형태로 국내 운영 체계가 구성됐다.
PALIT C/S Lounge의 A/S 업무가 현재 바로 시작된 것은 아니다. 케이벤치가 이엠텍아이엔씨 고객지원센터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정식 서비스는 8월 중 시작될 예정이고 현재 원활한 운영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구체적인 서비스 개시 일정과 이용 방법은 추후 공식 공지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라고 하니 기존 고객들은 자세한 내용을 센터에 문의하고 방문 또는 온라인 접수를 할 필요가 있다.
브랜드는 유지됐지만 국내 사업 주체는 교체

이번 발표로 갤럭시 그래픽카드가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판매를 중단할 가능성은 해소됐지만, 지난 4월 갤럭시코리아가 밝힌 국내 사업 유지 방침과 실제 운영 방식 사이에는 변화가 생겼다. 당시에는 갤럭시코리아가 국내 사업을 계속 운영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으나, 약 3개월 뒤 지사 체제는 종료되고 클릭나라가 수입과 유통을 담당하는 구조가 확정됐다. 브랜드와 제품군은 유지되지만 국내 사업을 관리하는 조직과 판매·서비스 경로는 사실상 새로 구성된 것이다.
클릭나라는 제품 공급과 판매망 관리를, 이엠텍아이엔씨는 A/S를 담당하면서 각 분야의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신규 수입사가 물류와 서비스 체계를 동시에 구축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초기 부담을 줄였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실제 시장 평가는 신제품 공급 일정과 가격 정책, 판매점 지원, 기존 제품의 서비스 이관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진행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갤럭시는 국내에서 오랜 기간 판매되며 일정한 이용자층을 확보한 브랜드인 만큼, 클릭나라에는 브랜드 인지도를 새로 만드는 일보다 기존 소비자와 유통 파트너의 신뢰를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과제가 먼저 놓여 있다. 클릭나라가 보유한 물류·유통 경험에 이엠텍아이엔씨의 고객지원 역량이 더해졌다는 점은 지사 운영 종료 이후의 공백을 줄일 수 있는 기반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새로운 운영 체제의 평가는 결국 제품 공급의 안정성, 가격 정책, 판매점 지원, 기존 유통 제품의 서비스 이관 과정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역할 분담과 지원 체계는 비교적 구체적으로 마련된 만큼 출발 조건은 나쁘지 않다고 보여 진다. 과연 갤럭시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서 이전과 같은 신뢰를 유지할 수 있을지 향후 실제 운영 성과를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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