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중의 맛은 지역 농산물과 발효, 양조를 다뤄 온 제조 문화를 기반으로 한다. 게다가 최근에는 단순히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것을 넘어서 문화 공간 조성에 힘쓰고 있다.
브랜드가 시작된 이야기, 재료가 하나의 상품이 되는 과정, 오래 이어 온 제조 방식을 전시와 체험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것이다. 타이중의 맛을 경험하기 전, 먼저 들여다보면 좋은 로컬 식문화 체험 공간 3곳을 소개한다.
양조 문화를 담은 한 잔
ABAS 양조 스토리홀
ABAS 양조 스토리홀(ABAS Distillery Story Hall)은 타이중의 지역 양조 문화를 소개하는 체험형 공간이다. 30년 이상 이어온 브랜드의 양조 철학과 제조 과정을 전시와 시음 프로그램으로 풀어낸다. ABAS는 화학첨가물과 식용 알코올을 사용하지 않고, 지역의 신선한 재료를 활용하는 방식을 강조한다. 물을 더하지 않고 고압 고체 발효 방식으로 술을 빚는 점도 특징이다.
공간에서는 양조 과정과 브랜드의 역사를 살펴본 뒤 시음이 이어진다. 시음 전에는 먼저 홍차로 입안을 정리하고, 술잔을 가볍게 흔들어 잔 벽에 남는 술의 흐름을 확인한다. 이어 술을 입안에 잠시 머금으며 향과 맛의 변화를 느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술은 대만식 안주와 함께 제공된다. 숭어 어란을 올린 치즈 크래커, 지역 토란으로 만든 떡, 고량주 향을 더한 수제 소시지 등이 함께 곁들여져 양조 문화와 지역 식재료의 연결성을 보여준다.
ABAS 양조 스토리홀은 일반적인 주류 판매 공간보다 체험 프로그램의 성격이 강하다. 방문 전 운영시간과 시음 프로그램 예약 가능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운영시간 : 오전 9:00~11:30 / 오후 1:00~6:00
100년 발효의 시간이 담긴 공간
타이완 미소 양조 문화관
타이완 미소 양조 문화관(Taiwan Miso Culture Museum)은 1954년 문을 연 뒤 3대째 전통 발효 공법을 이어오고 있는 공간이다. 대만 중부 최초의 유기농 전문 양조 시설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된장, 간장, 장아찌 등 200여 가지 제품을 제조한다. 화학 첨가물을 배제하고 현지 식재료를 사용하는 운영 방식으로 대만 관광 공장 가운데 최상위 등급 인증을 획득했다.
공간 안에서는 오래된 양조장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100년 된 삼나무 통과 누룩 박스는 과거 발효 공정의 시간을 보여주는 전시물이다. 붉은 등불이 늘어선 ‘웨이러일번가’ 조형물은 전통 양조 상점의 분위기를 재현하고, 미소와 홍조, 두부유 등 대만 발효식품의 향과 문화를 한 공간 안에 담아낸다.
대표 체험은 미소 만들기 DIY 프로그램이다. 관람객은 원료를 살펴보고, 발효의 원리를 배운 뒤 직접 미소를 빚는다. 체험 후에는 자신만의 미소 세트를 구성하는데, 포장재 색에도 의미가 담겼다. 초록색은 건강, 검은색은 재물, 빨간색은 행운을 상징한다. 발효식품을 만드는 과정에 대만식 길상 문화까지 더해진 셈이다. 진에어 탑승권을 소지한 방문객은 미소 만들기 DIY 체험 프로그램을 15% 할인받을 수 있으며, 체험은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운영시간 : 오전 9:00~오후 5:00
토란 한 알에서 시작된 로컬 브랜드
아총스토란문화관
아총스토란문화관(Ah-Tsung-Shih Taro Culture Museum)은 타이중 다지아 지역의 특산물인 토란을 중심으로 지역 농업과 제과 문화를 풀어낸 체험 공간이다. 아총스 브랜드는 다지아 마주먀오 산자오지에 입구의 작은 과자점에서 출발했다. 초창기에는 유아용 과자와 전통 혼례용 과자를 만들었고, 이후 지역 특산물인 토란을 활용한 제품으로 이름을 알렸다.
브랜드의 전환점은 1998년이었다. 다지아 지역의 토란이 풍년을 맞으며 공급과잉 상황이 발생하자, 아총스는 지역 토란을 활용한 새로운 과자를 개발했다. 그렇게 탄생한 토란 페이스트리는 다지아 토란을 대만 전역에 알리는 계기가 됐고, 지역 농산물이 하나의 대표 기념품으로 자리 잡는 흐름을 만들었다.
문화관에서는 아총스가 걸어온 길과 토란 과자의 제작 과정을 보다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다. 반죽을 밀고 토란 속을 채워 넣는 DIY 체험도 마련돼 있으며, 1인당 4개의 토란 케이크를 직접 완성할 수 있다. 빵이 구워지는 동안에는 대만의 식문화와 지역 역사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완성된 빵은 실온 3일, 냉장 7일 동안 보관할 수 있다.
진에어 탑승권 구매 혜택도 있다. 프로모션 기간 동안 탑승권을 제시하고 아총스토란문화관 내부 기념품숍 또는 대만 내 아총스 제과점 참여 매장에서 NT$988 이상 구매하면 위판펑순 타로고구마케이크 선물세트 2입이 제공된다.
운영시간 : 오전 9:00~오후 5:00
타이중 여행 Tip
탑승권 버리지 마세요
현재 인천과 타이중을 잇는 하늘길은 3편이 있다. 진에어가 매일 2회 운항, 티웨이항공도 매일 1회 운항하고 있다. 운항 시간대도 오전, 오후 골고루 있어 여행 패턴에 따라 효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게다가 각 항공사 인천-타이중 탑승권만 있어도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진에어의 경우, 2026년 5월 13일부터 2027년 2월 28일까지 우마 야키니쿠(Umai Yakiniku), 취안야팡 등 맛집에서는 추가 메뉴를, 국립자연과학박물관과 자전거문화박물관 등에서는 입장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티웨이항공도 2026년 8월 31일까지 맛집(차경천사·옌장 한방 마라 훠궈·위위에 야키니쿠 등), 문화/체험(타이중 뮤지엄 오브 일루전·기차역 문화공원·츠타야 서점) 등에서 추가 혜택이 제공된다.
진에어 인천-타이중 매일 2회 운항
인천->타이중 07:55~09:40, 14:50~16:30
타이중->인천 10:40~14:15, 17:30~21:15
티웨이항공 인천-타이중 매일 1회 운항
인천->타이중 13:55~16:00
타이중->인천 17:00~20:45
글·사진 김주현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