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 E 클래스. 중고차 시세 분석 결과 수입차 가운데 전월 대비 가격 하락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휴가철 특수가 끝난 8월 중고차 시장이 전반적인 약세를 보인 가운데 메르세데스 벤츠 주력 모델인 E 클래스의 시세 하락폭이 주요 수입차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으로 보면 국산차의 하락폭이 수입차보다 훨씬 컸다.
엔카가 공개한 8월 중고차 시세에 따르면 2023년식, 주행거리 6만km, 무사고 차량을 기준으로 분석한 주요 37개 모델의 평균 시세는 전월보다 1.43% 하락했다. 국산차는 평균 1.77%, 수입차는 0.99% 떨어졌다.
수입차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모델은 벤츠 E 클래스다. W213 E350 4MATIC 익스클루시브는 전월 대비 4.10% 하락했다. C 클래스 W206 C300 4MATIC AMG 라인도 3.43% 떨어졌다. 특히 E 클래스의 낙폭은 수입차 평균 하락률 0.99%의 4.1배에 달한다.
전체 중고차 평균 하락률 1.43%와 비교하면 2.9배, 국산차 평균 하락률 1.77%와 비교해도 2.3배 높은 수준이다. 단순 하락폭으로 보면 E클래스는 수입차 평균보다 3.11%포인트 더 떨어졌다.
다른 수입차도 3%대 하락 모델이 적지 않았다. 볼보 XC90 B6 얼티메이트 브라이트는 3.36%,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프리미엄은 3.33%, A6 45 TFSI 프리미엄은 3.16% 하락했다.
국산차 평균은 1.77% 하락해 수입차 평균 0.99%보다 0.78%포인트 더 떨어졌다. 전체 평균 1.43%와 비교해도 국산차의 하락폭이 컸다.
국산차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모델은 현대차 캐스퍼 인스퍼레이션으로 6.25% 급락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LT 플러스가 3.24%, 기아 카니발 4세대 9인승 프레스티지가 3.05%, 스포티지 5세대 2.0 2WD 노블레스가 2.86% 하락했다.
8월 중고차 거래에서 전월 대비 시세가 가장 많이 하락한 모델 순위. (오토헤럴드)
전기차·하이브리드 시세는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 롱레인지 프레스티지는 1.44%, 기아 EV6 롱레인지 어스는 0.76% 하락해 전체 평균보다 낮은 낙폭을 기록했다.
테슬라는 오히려 시세가 올랐다. 모델3 롱레인지 AWD가 3.32%, 모델Y 롱레인지 AWD가 3.05% 상승했다. 특히 2023년식 미국 생산 모델3는 FSD 국내 적용 확대에 따른 관심 증가가 중고차 수요에 영향을 준 것으로 엔카는 분석했다.
하이브리드 역시 강세다. 기아 쏘렌토 HEV는 1.11% 상승해 주요 국산차 가운데 유일하게 시세가 올랐다.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0.53%, 싼타페 HEV는 0.77% 하락에 그쳤다. 수입차에서는 렉서스 ES300h가 1.19% 상승했다.
8월 중고차 시장은 전체적으로는 하락했지만 파워트레인과 차종에 따라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특히 벤츠 E 클래스처럼 전통적인 인기 수입 세단의 하락폭이 커진 반면 테슬라와 하이브리드 모델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엔카는 휴가철과 폭염으로 차량 구매 활동이 위축되면서 8월 중고차 시장이 비수기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했다. 동시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일부 인기 모델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시세를 유지하면서 파워트레인과 모델별 수요에 따라 중고차 가격 흐름이 차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