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2026 베이징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 공개한 아이오닉 V. 2400만 원대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현대차가 중국 현지 전략형 순수 전기 세단 ‘아이오닉 V(Ioniq V)’을 파격적인 가격에 내놨다.
트림별 사전 판매 가격은 기본형인 스탠다드 에디션이 11만 9900위안(한화 약 2475만 원), 스마트 드라이빙 에디션 12만 9900위안(약 2681만 원), 롱레인지 에디션은 13만 9900위안(약 2888만 원)이다.
중형급 이상 차체를 갖춘 순수 전기차가 11만 위안대부터 시작하는 것은 중국 토종 브랜드는 물론 현지 합작 브랜드 중에서도 전례를 찾기 힘든 공격적인 가격대다.
아이오닉 V의 차체 크기는 전장 4900mm와 전폭 1890mm 그리고 전고 1470mm에 달하고 휠베이스는 2900mm를 확보해 넉넉한 실내 거주성을 갖췄다. 외관은 날렵한 패스트백 실루엣에 프레임리스 도어를 적용했고 전면 폐쇄형 패널과 수평형 주간주행등으로 미래지향적 감각을 살렸다.
실내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295 칩셋 기반의 27인치 4K 통합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중국 현지 거대언어모델(LLM)인 바이두 ‘어니봇’과 바이트댄스 ‘더우바오’를 결합했고 모멘타(Momenta) 고속 주행 보조 시스템과 사이버 아이 HUD까지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아이오닉 V'의 가격은 중국 현지 동급 세그먼트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BYD 씰(SEAL)보다 저렴하다. (오토헤럴드 DB)
파워트레인은 140kW(약 188마력)와 168kW(약 225마력) 싱글 모터 두 가지로 운영된다. CATL의 53.5kWh 및 66.8kWh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해 중국 CLTC 기준 1회 충전 시 520km부터 최대 65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현지 경쟁 모델과 비교하면 가성비 우위는 더욱 두드러진다. 중국 동급 전기 세단 시장의 절대강자인 BYD 씰(Seal)의 경우 전장 4800mm에 휠베이스 2920mm 수준으로 아이오닉 V와 유사하지만 시작 가격이 약 17만 위안(약 3509만 원)대에 형성돼 있다. 국내에서도 3990만 원부터 시작한다.
샤오펑 P7+나 지커 007 등 현지 인기 전기 세단 역시 18만 위안(약 3715만 원)을 웃돈다. 아이오닉 V는 이들보다 약 4만~6만 위안(약 825만~1238만 원) 저렴한 가격표를 앞세워 중국 토종 브랜드와 치열한 판매 경쟁을 치를 전망이다.
특히 출력 측면에서는 300마력대 고성능을 내세우는 현지 상위 경쟁차 대비 일상 주행에 맞춘 실용적 세팅을 택했지만 650km에 달하는 CLTC 항속거리와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은 실구매층을 빠르게 흡수할 무기로 꼽힌다.
현대차는 중국 디자인 센터가 주도해 개발한 아이오닉 V를 통해 현지 전동화 점유율 반등을 노리고 향후 이 디자인 콘셉트와 상품성을 유럽과 동남아 등 글로벌 주요 시장으로 역수출한다는 계획까지 갖고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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