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첸나이 공장. 현대차가 인도 시장 2위 탈환을 위해 현지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신규 라인업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대 14억 인구의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확고한 2위’ 자리를 지켜내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한다. 마루티 스즈키의 뒤를 잇는 2위 자리를 두고 마힌드라, 타타모터스 등 현지 토종 브랜드에 신차와 현지 생산 확대로 반격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타룬 가르그(Tarun Garg) 현대차 인도법인(HMIL) 대표이사 겸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 시각) 뉴델리에서 열린 인도자동차부품협회(ACMA) 연례 세션에서 “인도 승용차(PV) 시장 2위 자리에 대해 매우 강한 열정과 의지를 갖고 있다”며 순위 탈환과 시장 지배력 확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가르그 대표는 “8월 인도 자동차등록데이터(VAHAN) 기준으로 현대차는 여전히 내연기관(ICE) 부문 2위를 확고히 지키고 있다”면서 “신차 출시와 대대적인 생산 능력 확충을 통해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도 경쟁사들을 따돌리고 2위 자리를 확고히 굳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 시장은 마힌드라, 타타모터스가 초저가 전기차 공세로 전체 볼륨에서 현대차를 앞서 나가고 있다. 특히 타타는 ‘넥슨 EV(Nexon EV)’, ‘펀치 EV’, ‘티아고 EV’ 등 1000만 원~2000만 원대 보급형 전기차 라인업을 앞세워 인도 전체 전기차 시장의 60~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현대차 반격 전략의 핵심은 인도에서 성장세가 가장 가파른 차급을 집중 공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인도 최대 성수기인 가을 축제 시즌(Festive Season)을 겨냥해 새로운 중형 SUV를 전격 투입하고 이어 인도 특화 세그먼트인 4m 미만(Sub-4m) 전용 전기 SUV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대대적인 공장 증설도 차질 없이 진행된다. 현대차는 기존 첸나이 공장(연간 82만 4000대)에 더해 인수한 푸네 공장의 생산 능력을 현재 17만 대에서 2028년 25만 대, 2030년 30만 대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증설이 완료되면 인도 현지에서만 총 112만 4000대 규모의 연간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현대차가 ‘연 112만 대 생산능력’과 ‘전략 중형 SUV 및 콤팩트 전용 EV’라는 승부수를 띄우면서 마루티 스즈키의 뒤를 잇는 인도 승용차 2위 자리를 둘러싼 타타·마힌드라와의 치열한 격전이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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