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모가 일본 택시 업체 및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와 제휴해 2027년부터 현지에서 상용 운행을 시작한다. (웨이모)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구글 알파벳 산하의 자율주행 선두 주자 웨이모(Waymo)가 미국 본토를 벗어난 첫 글로벌 진출지로 일본 도쿄를 낙점하고 2027년 완전 무인 로보택시 상용화에 돌입한다.
웨이모는 14일(현지시각), 일본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GO’, 일본 대표 택시 운송 명가 ‘니혼코츠(Nihon Kotsu)’와 손잡고 오는 2027년 도쿄에서 일반 승객을 대상으로 한 무인 호출형 차량공유(라이드헤일링) 상용 서비스를 공식 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주요 15개 도시에서 수천만 건의 무인 자율주행 유상 운송을 입증한 웨이모가 미국 외 해외 시장으로 완전 무인 로보택시 영토를 본격 확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웨이모는 이미 지난 2025년 도쿄에 입성해 약 1년간 3사 합동으로 현지화 검증 작업을 진행해 왔다. 전문 훈련을 받은 니혼코츠 크루들의 감독 아래 자율주행 시스템인 ‘웨이모 드라이버(Waymo Driver)’는 도쿄 특유의 복잡하고 비좁은 이면도로와 인파가 밀집한 도심 환경을 집중 학습했다.
웨이모는 현지 관할 부처 및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무인 자율주행에 필요한 인허가 및 라이선스 취득 절차를 밟고 있으며 규제 승인이 완료되는 2027년 초기 선단 배치를 시작으로 도쿄 주요 거점 지역에 최대 100여 대 규모로 로보택시를 점진 확대 투입할 계획이다.
이용 편의성도 극대화된다. 도쿄 시민과 방문객들은 기존 ‘GO’ 택시 앱이나 ‘웨이모’ 앱을 통해 터치 한 번으로 심야 시간대 지하철이 끊긴 뒤나 업무 이동 중 손쉽게 무인 로보택시를 부를 수 있다.
웨이모의 도쿄 프로젝트는 심각한 초고령화와 운송 인력난에 직면한 일본 교통 인프라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겨냥했다.
테케드라 마와카나(Tekedra Mawakana) 웨이모 공동 CEO는 “자율주행 모빌리티 확장의 핵심은 타협 없는 안전과 실행력”이라며 “현재 웨이모는 미국에서 매주 50만 회 이상의 무인 주행을 수행하며 인간 운전자보다 15배 이상 안전함을 데이터로 증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웨이모의 검증된 기술력과 현지의 높은 접객·운영 역량을 결합해 도쿄 승객들에게 신뢰받는 이동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카지마 히로시 GO 사장은 “2024년 12월 협력 발표 이후 꾸준히 준비해 온 결실을 일본 승객들에게 전하게 돼 기쁘다”며 “GO 앱 하나로 일반 택시와 웨이모 완전자율주행 서비스를 자유롭게 선택해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야스하루 와카바야시 니혼코츠 사장 역시 “도쿄에서 택시 사업을 이어온 100년 역사의 핵심 가치인 ‘안전과 신뢰’는 자율주행 시대에도 변함없다”며 “인간 기사가 모는 기존 택시와 자율주행이 상생하며 기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다음 세대에 더 안전하고 쾌적한 교통 인프라를 물려줄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시장을 장악한 웨이모가 까다롭고 보수적인 도쿄 도심 도로망 접수에 성공하며 글로벌 자율주행 패권을 확고히 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웨이모는 지난달 ‘웨이모코리아 유한회사’의 법인 설립 등기를 마치고 국내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독일에서도 오는 2027년 로보택시 상용 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미국 본토를 넘어 아시아와 유럽 등 글로벌 전역으로 사업 영토를 전방위 확장하고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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