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MR-001(17번)' 하이퍼카가 '2026 WEC 바르셀로나 6시간 레이스' 예선에서 생애 첫 폴포지션을 차지했다. (WEC)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17일(현지 시간) 스페인 카탈루냐 서킷(Circuit de Barcelona-Catalunya)에서 열린 '2026 WEC 바르셀로나 6시간 레이스' 예선에서 생애 첫 폴포지션(결선 1위 출발)을 차지했다.
하이퍼카 클래스에 독자 섀시와 파워트레인을 갖추고 신규 진입한 제조사가 데뷔 첫해 시즌에 폴포지션을 기록한 브랜드는 페라리(2023년)에 이어 제네시스가 역대 두 번째다.
이번 쾌거의 주인공은 17번 '제네시스 GMR-001' 하이퍼카를 몬 프랑스 출신의 21세 신예 마티스 조베르(Mathys Jaubert)다. 조베르는 최종 결선 출발 순위를 가리는 10분간의 하이퍼폴 세션에서 완벽한 주행을 선보이며 1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조베르는 WEC 역사상 '역대 최연소 최상위 클래스 폴포지션 드라이버'라는 대기록까지 작성했다.
제네시스의 기세는 예선 초반부터 독보적이었다. 연습 주행 세 차례 중 두 차례에서 2위 기록을 올린 데 이어 예선 1차 세션에서는 자매차인 19번 머신의 마티외 자미네(Mathieu Jaminet)가 전체 1위, 조베르가 3위에 오르며 무서운 상승세를 과시했다.
이어 펼쳐진 하이퍼폴에서 조베르는 1위에 올랐고 주행 중 두 차례 멈칫하는 위기를 겪었던 자미네 역시 3위로 분전했다. 이로써 제네시스는 드라이버 챔피언십 우승을 노리는 2위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히라카와 료(Ryō Hirakawa)를 1위와 3위 사이로 포위하며 결선 레이스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4위는 알핀의 샤를 밀레시(Charles Milesi)가 차지했고 캐딜락과 페라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직전 시즌 챔피언인 페라리 51위 머신과 애스턴마틴, BMW M 팀 WRT 등은 예선 1차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역대 최연소 기록으로 제네시스에 첫 폴을 안긴 조베르는 안드레 로테러(André Lotterer), 피포 데라니(Pipo Derani) 등 베테랑 드라이버들과 한 조를 이루고 있다. 패독에서 '베이비 드라이버'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조베르는 "믿을 수 없는 기분이다"라며 "팀이 나와 마티외 모두를 톱3에 올려놓을 만큼 환상적인 역할을 해줬고 차량의 성능 역시 정말 훌륭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데뷔 첫해 만에 쟁쟁한 글로벌 슈퍼카 제조사들을 따돌리고 예선 1위를 거머쥔 제네시스는 한국 시간으로 18일 오후 현지에서 개막하는 결선 레이스에서 사상 첫 우승 트로피 사냥에 나선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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