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망 상에서 사설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인 가상사설망, 일명 ‘VPN(Virtual Private Network)’은 많은 사람들이 흔히 IP를 우회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 국가 규제가 심한 중국은 물론, IP 우회를 통한 플랫폼 접속, 접속 해당 국가를 가상으로 설정하기도 하며, 성인 사이트 접속하기 위해 사용되는 경우도 많이 보인다. 그런데 사람들이 흔하게 사용하고 있는 이 무료 VPN이 사실은 개인정보와 관련해 위험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터넷 배너나 애플리케이션을 들여다보면 가입 시 무료 쿠폰 증정이나, 자체 플랫폼에서 사용 가능한 캐시 등을 증정하는 경우를 왕왕 볼 수 있을 것이다. 보통 이름과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고 개인정보 수신 동의에 체크를 하게 되는데, 이 때 사실상 개인정보를 넘겨주는 대가로 소량의 아이템이나 캐시 등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당장의 이득을 위해 넘어가는 경우 또한 많다.
VPN이라고 해서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 바로 위험성 지적에 대한 의견이다. VPN은 서버 개발 비용, 유지 비용, 수많은 접속 인원을 커버하기 위한 비용 등 많은 투자가 필요하고, 복잡하고 비싼 소프트웨어인 데다가 수시로 바뀌는 인터넷 체계를 따라야 한다. 이른바 투자 회수가 필요한 기업 입장에서는 완전한 무료 서비스로 제공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타 플랫폼에서 사용하는 배너광고나 동영상 광고 등과 마찬가지로 VPN 가입시 작성한 개인정보를 타 기업에 넘겨서 비용을 충당하거나 마진을 남긴다는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라 가입 후 며칠 뒤 자동으로 유료전환이 되는 서비스도 피해야 한다.
![]() |
▲(자료출처 = pixabay.com)
시중에는 유니콘, 스나이퍼, 알로하, ASPEAR, PUFFIN 등 수많은 VPN 우회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물론 모든 무료 VPN 우회 서비스가 개인정보를 탈취 및 판매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상 인터넷 환경이 점차 발전하고 있는 현 시대에서 개인정보는 치명적인 약점이자 좋은 먹이감이 된다. 때문에 이러한 행태는 무료 VPN이 온라인 보안 수준을 떨어뜨린다는 일반화를 불러일으킬 위험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좋은 무료 VPN을 찾아 사용하는 것도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득이지만, 개인정보 보안과 안전한 사용을 위해서는 소정의 월간 구독료를 지불하는 방식의 유료 프리미엄 VPN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적은 돈으로 보안은 물론 빠르고 쾌적한 서버 속도를 누릴 수 있고, 기본적으로 30일 환불 제도를 적용하는 서비스라면 자신과 잘 맞는 서비스인지 직접 테스트를 해볼 수 있어 더욱 안정적이다. 적은 시간 잠시 사용하는 사용자에게는 프리페이드식 VPN이 추천된다.
<저작권자(c) 아크로팬(www.acrofan.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