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부터 입학 혹은 취업으로 독립을 시작하는 자취 새내기들이 많다. 이제는 혼자가 대세인 시대인 만큼 혼밥이나 혼술, 혼놀을 한다고 처량해 할 필요도 없고 주눅들 필요도 없다.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나 뉴턴은 고독한 혼자의 시간에 세상을 뒤바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하지 않나?
▲ 할 수 있다, 혼자라도 (출처: 픽사베이)
그러나 아무리 혼족 문화가 트렌드라고 해도 생활을 하다 보면 혼자서는 하기 어려운 문제점들이 분명 존재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자면 혼자 등을 민다거나, 건배한다거나, 귀를 파는 것인데… 워낙 시대도 좋아지고, 자취 선배들도 많다 보니 과거 2명이 해야 할 일을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각종 아이디어와 생활 아이템이 쏟아져 나왔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둘이 할 일을 혼자서도 충분히 잘할 수 있는 생활 팁 5가지를 소개하려 한다.
혼자서 건배하기
▶ 준비물 : 선풍기, 옷걸이, 청테이프
혼술은 괜찮지만 그래도 건배까지 생략하자니 뭔가 아쉽다. 그럴 땐 선풍기와 옷걸이, 테이프를 사용해 건배 친구를 만들 수 있다.
▲ 풍순아, 건배할까?
선풍기에 옷걸이를 테이프로 단단히 고정한 뒤, 테이프로 고리를 만든 종이컵을 걸어두면 된다. 그리고 회전 상태로 설정해두면 일정 간격으로 선풍기와 건배를 즐길 수 있다. 이왕이면 안전과 내구성을 위해 플라스틱 옷걸이와 청테이프를 사용하길 권한다.
▲ 세탁소 옷 포장 비닐이 은근 활용도가 높다
참고로 세탁소에 드라이를 맡겼을 때 옷을 포장해주는 비닐을 선풍기에 씌워두면 겨우내 선풍기를 먼지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자취 노하우다.
혼자서 등 밀기
▶ 준비물 : 이태리타월, 샤워기, 고무줄 (+때밀이 봉, 고리샤워타월, 효자등밀이)
혼자 살다 보면 등 밀기가 정말 쉽지 않다. 그렇자고 안 밀면 가렵고 찝찝하다. 이럴 땐 샤워기 머리에 이태리타월을 씌우고 목 부분을 고무줄로 단단히 묶어주자.
▲ 사실 이 방법보다는 때밀이 봉이 낫다
그리고 등을 빌면 나름 괜찮게 밀린다. 자본이 넉넉하다면 2,000~3,000원 정도면 살 수 있는 때밀이 봉이나 고리샤워 타월을 이용해보자.
▲ 때밀이봉 / 고리끈 때밀이 / 효자등밀이
▲ 썸네일만 봐선 사용법을 잘 모르겠는 효자등밀이, 그래서 써봤다
이보다 고급형(?)인 효자등밀이 제품도 있는데 비누보다 약간 큰 플라스틱 등밀이를 긴 이태리타월에 고정하고 등을 미는 식이다. 돌기가 솟아 있어서 혼자서 지압 마사지를 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혼자서 귀 파기 & 충치 보기
▶ 준비물 : 귀 청소기, 귀 내시경, 구강카메라
▲ SMN 귀이개
혼자서 귀를 파다가 답답한 경험이 있었다면 이 제품을 이용해 보자. 귀에 살짝 넣고 빙글빙글 돌려만 주면 나선형 머리가 귓속의 귀지들을 제거해준다. 혼자 파는 것보다는 나름 많이 건질 수 있다.
▲ 귀이개 내시경 귀청소 카메라와 귀 내시경 리뷰 (출처: 유튜브 채널 빅민TV)
그래도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직접 귓속을 들여다보면서 귀지를 제거할 수 있는 귀 내시경을 이용해보자. 귀이개 머리끝에 소형 카메라가 달려 있어서 금광 탐험(?)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사실 귀 파는 건 어찌 됐든 위험한 일이라고 하니 병원에서 안전하고 깨끗하게 제거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
▲ 스마토이 구강 카메라
유사한 방식으로 나의 치아 상태를 디테일하게 살펴보고 싶다면 구강 카메라를 사용해보자. 귀 내시경과 마찬가지로 스틱 끝에 카메라가 부착돼 있어 입안에 넣고 치아 및 어금니까지 꼼꼼하게 확인해볼 수 있다. ..
혼자서 원피스 지퍼 올리기
▶ 준비물 : 옷핀, 얇은 끈 (+지퍼풀러)
여성들의 경우 혼자서 원피스 뒤 지퍼를 올리다가 담 걸릴 뻔한 경험을 한 번씩은 해봤을 것이다. 특히 팔이 짧거나 몸이 뻣뻣하거나 살이 쪄서 등에 손이 잘 닿지 않는 경우 지퍼를 올리지 못해 결국 그날의 스타일링을 급히 변경하기도 한다.
▲ 옷핀에 얇은 끈을 묶은 뒤 지퍼에 꽂는다
▲ 스윽 올려주자
이럴 경우 옷핀과 얇은 끈 하나면 간단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먼저 옷핀에 얇은 끈을 묶은 뒤 지퍼의 구멍에 꽂아둔다. 그리고 끈을 잡아당기면 된다. 지퍼 자체에 묶어도 되지만 이 경우 끈 때문에 지퍼가 잘 올라가지 않거나 고장 날 수 있다.
▲ 지퍼풀러
한편 원피스 종류가 많아서 이 방법을 사용하기 어렵다면 아예 지퍼 올리기 용도로 개발된 지퍼풀러를 사용해보자. 지퍼에 집게 형태의 지퍼풀러를 꽂은 뒤 동일한 방법으로 잡아당겨 올려주면 된다. 아마존에서 14.99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혼자서 키스하기
▶ 준비물 : 팔 (+리스테린)
혼자 지내다 보면 사무치게 외로워질 때가 있다. 스킨십에 관대해진 요즘에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쪽쪽 입술 박치기 하는 커플을 수시로 볼 수 있는데, 참 눈꼴 사납지만 가끔은 부러워진다. 특히 연애 경험 한 번 없는 모솔의 경우 ‘도대체 키스라는 건 어떤 느낌일까?’, ‘나는 과연 언제쯤 해볼 수 있을까?’ 궁금해지기도 하는데, 아 오해하지 말자. 절대로 필자의 얘기는 아니니…
▲ 플로리다의 애밀리 킹이 제작한 평생 혼자 키스 가능한 쿠션
플로리다의 애밀리 킹(Emily King)이라는 디자이너는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해 혼자서 영원히 키스할 수 있는 쿠션을 제작하기도 했는데 이처럼 연인이 없어도 혼자서 키스할 방법은 무척 많다.
▲ 목이 뻣뻣하면 어려운 방법이다
가장 대중적인 방법으로는 팔을 접었을 때 살이 접히는 입술처럼 보이는 부분에 뽀뽀하는 것이다. 지방이 있어서 팔이 두툼할수록 더욱 효과적이다.
▲ 리스테린 헬씨 브라이트 750ml
언젠가 올 그날을 위해 강력하고 부드러운 각종 키스를 연습해 보자. 단, 입술을 뗐을 때 팔에서 냄새가 난다면 입 냄새 해결이 급선무니, 구강 청결제를 미리 챙겨놓자.
기획, 편집 / 다나와 오미정 (sagajimomo@danawa.com)
글, 사진 / 최미선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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