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일상을 공유하고, 메신저 앱을 통해 온라인 친구들과 소통하며, 고해상도 카메라로 인증샷을 촬영하는... 어쩌면 성인들보다 스마트폰 활용도는 청소년들이 높겠다. 이런 학생들에게 최신 스마트폰을 선물하고 싶은 게 부모 마음, 하지만 TV CF 속 최신형 스마트폰의 출고가는 100만 원이 넘은지 오래고 최신 통신 규격인 5G 요금제의 가격은 학생 요금제와 차이가 크다.
금전적 부담을 줄이고 아이와 어느 정도 타협 가능한 방법으로 ‘새것 같은 중고’를 추천한다. 구매자와 판매자의 치열한 두뇌싸움에서 우의를 선점하고 아이가 만족할 수 있는 졸업, 입학 선물용 중고 스마트폰 구매 노하우를 지금부터 공개한다.
1. 선호 브랜드 유무
▲ (좌측부터) LG전자 Q9 One, 샤오미 홍미 노트8T, 삼성전자 갤럭시S20, 아이폰 11 Pro Max
첫 번째는 브랜드의 선택이다. 대부분 갤럭시와 아이폰 중 하나겠지만, 기특하게도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지 않는 자녀라면 선택의 폭은 조금 더 넓어진다. 대표적으로 LG와 샤오미는 삼성, 애플 스마트폰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출시일 기준 2년 이상 사용된 제품은 액정이나 방수 기능 등의 외관 내구성이 떨어졌을 확률이 높고 최신 앱 및 상위 버전의 OS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가격 하락의 폭은 크기 때문에 우리는 2년 미만이라는 마지노선을 두고 매물을 알아보자. 참고로 아이폰과 갤럭시S 시리즈는 가격 방어가 되는 편이라 다른 브랜드보다 고가에 구매하더라도 재판매시 가격 방어가 잘되는 편이다.
3. 출시일 알아보기
스마트폰의 출시일에 따라 가격 차이가 심해진다. 제조사마다 다양한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지만 수요가 많은 갤럭시 (갤럭시S 시리즈)와 아이폰을 기준으로 설명하겠다.
출시일 | 제품명 | 출고가 | 사용기간 | 중고시세 (20/02/28) |
출고가 대비 |
2018.03 | Galaxy S9 (64GB) | ₩ 858,000 | 최대 25개월 | ₩ 239,000 | 28% |
2018.08 | Galaxy Note 9 (128GB) | ₩ 995,500 | 최대 20개월 | ₩ 366,000 | 37% |
2018.09 | iPhone XR (64GB) | ₩ 990,000 | 최대 19개월 | ₩ 468,000 | 47% |
iPhone XS (64GB) | ₩ 1,364,000 | ₩ 559,000 | 41% | ||
iPhone Xs Max (64GB) | ₩ 1,518,000 | ₩ 672,000 | 44% | ||
2019.03 | Galaxy S10 (128GB) | ₩ 899,800 | 최대 13개월 | ₩ 508,000 | 56% |
Galaxy S10+ (128GB) | ₩ 1,155,000 | ₩ 558,000 | 48% | ||
Galaxy S10e (128GB) | ₩ 899,800 | ₩ 443,000 | 49% | ||
2019.08 | Galaxy Note 10+ 5G (256GB) | ₩ 1,397,000 | 최대 8개월 | ₩ 677,000 | 48% |
Galaxy Note 10 5G | ₩ 1,248,500 | ₩ 764,000 | 61% | ||
2019.09 | iPhone 11 (64GB) | ₩ 990,000 | 최대 7개월 | ₩ 752,000 | 76% |
iPhone 11 Pro (64GB) | ₩ 1,375,000 | ₩ 1,020,000 | 74% | ||
iPhone 11 Pro Max (64GB) | ₩ 1,529,000 | ₩ 1,151,000 | 75% |
▲ 2018~2019 출시된 갤럭시S 시리즈와 아이폰 시리즈
우선 국내 이통 3사의 약정 가입자 대부분은 24개월 약정이며, 제조사의 신제품 출시 주기는 1년이다. 이 말인즉슨 신제품 주기에 맞춰 구매하는 소비자의 최대 1년 사용된 중고 스마트폰과 2년 약정을 다 채우고 새로운 폰으로 갈아탄 소비자의 최대 2년 사용된 중고 스마트폰의 판매가 많다는 말이다. 우리는 2년 미만의 제품을 구입하기로 했으니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4. 외관을 보자
아무리 사용기간이 짧은 스마트폰이라도 외관에 찍힘이 많다면 케이스를 사용하지 않아 내부에 충격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디스플레이의 흠집은 액정필름이나 강화유리 없이 사용해 액정에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졌을 것이다. 이는 교체 비용이 추가로 투입되는 상황으로 번지기 때문에 구입 전 꼼꼼히 살펴봐야 된다. 아래는 통신사별 중고폰 보상조건이다. 기본적인 내용이지만 중고 구매 시 반드시 확인해야 될 부분이다.
▲ skt 단말기 검수조건
▲ kt 단말기 검수조건
5. 등급과 배터리 수명
중고 스마트폰 판매자는 자신의 휴대폰을 A급, B급, C급으로 매겨 가격을 책정한다. 이 기준은 어디까지나 판매자의 기준이다. 나만의 기준을 마련해 구매하는 것이 현명하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판매자의 기준에 의존해야 될 경우 최소 -A급 이상 구입해야 자녀들의 불만이 적을 확률이 있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일체형 배터리를 탑재해 수명에 대한 이슈가 있어 요즘은 제조사 자체 배터리 교환 프로그램을 적용해 저렴한 금액에 배터리 교체가 가능하다. 제조사 기준 80% 미만의 효율인 배터리는 불량으로 진단된다. 자가 교체 가능한 서드파티 키트를 판매하고 있지만 방수, 방진 기능의 손실, 무상 a/s 불가 판정, 폭발의 위험 등이 동반되기 때문에 전문가에게 맡기는 편이 좋다.



글, 사진 / 다나와 홍석표 hongdev@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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