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7월부터 여름 동안은 가지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계절이다. 가지는 최근 논란의 민트 초코, 오이, 하와이안 피자와 함께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 중에 하나이기도하다.

주로 엄마가 차려주신 식탁에 올라왔던 가지볶음의 촉촉한 식감 때문에 호불호가 생기는데, 튀기거나 굽는 조리방법이 잘 어울리기 때문에 시도해볼 만하다.

가지는 배달음식과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져버린 자취생의 건강을 지켜준다. 여느 식재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예쁜 보라색을 띠는 가지는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며 수분과 칼륨이 풍부해서,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과하게 쌓인 나트륨과 노폐물 배출에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런데 왠지 자취생으로서 가지는 마트에서도 가지는 쉽게 손에 집히지 않는다. 심지어 직접 가격을 비교하면 꽤 저렴한 편임에도 불구하고 자취 요리로 자주 언급되지 않는 편이다. 제철이 시작되는 지금, 먹기 좋은 크기의 가지 2개가 2,000원을 넘지 않는다.

4개만 사도 일주일치 저녁을 넉넉하게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가성비가 좋다. 게다가 좋아하는 식감으로 조리한다면 그동안 단조로웠던 식탁에 신비로운 색과 식감을 더할 수 있다.

자취생을 위한 팁

가지는 주로 껍질째 먹기 때문에 식초나 채소 세척이 가능한 세제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

오히려 냉장고에서 쉽게 상하기 때문에 상온에 보관하며 일주일 내로 먹거나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냉동 보관한다.

■ 가지 보트

서양에서 고구마, 가지 등 통통하고 길쭉한 식재료를 반을 가르고 속에 치즈와 채소 등을 넣어 굽는 요리를 보트 구이라고 한다. 가지는 워낙 부드러워 에어프라이어로 빨리 구워낼 수 있다. 재료만 있다면 15분 안에 만들 수 있는 초간단 메인 메뉴로 추천한다.

재료 : 가지 1개, 방울토마토 6개, 모차렐라치즈 1장,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 깨끗이 씻은 가지는 세로로 길게 반으로 자른다. 방울토마토도 반으로 자른다.

2. 180도로 예열한 에어프라이어에 가지만 앞, 뒤 각각 5분간 굽는다.

3. 구운 가지를 꺼내어 속살의 윗면만 포크로 살살 긁어준다. 곱슬머리처럼 부풀어 오른다.

4. 올리브오일 한 스푼, 소금을 가지 속살에 골고루 뿌린다.

5. 자른 방울토마토와 모차렐라치즈 1장을 찢어서 올린다.

6. 마찬가지로 180도의 에어프라이어에선 3분간 굽고 플레이팅한 후 후추를 적당히 뿌린다.

■ 쫄깃한 가지볶음

보통 촉촉한 식감이 좋지 않아서 가지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와이안 피자 위에 파인애플, 소스를 부은 탕수육도 촉촉한 식감을 좋아하지 않아서라는데, 가지는 대안이 있다. 가지를 에어프라이어에서 구우면 수분이 빠지고 쫄깃한 식감이 된다. 새송이버섯과 비슷한 식감이 된다.

재료 : 가지 2개, 간장 3 큰 술, 올리고당 1.5 큰 술, 고춧가루 1 큰 술, 참기름 1 큰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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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고당이 없어요!

물엿 1.5 큰 술 / 꿀 1.5 큰 술 / 설탕 1/2 큰 술 중 한 가지를 대신 넣을 수 있다.

1. 가지를 단면이 동그란 모양, 두께는 1cm 정도가 되도록 자른다.

2. 다시 반달 모양이 되도록 자른다. 에어프라이어에서 구우면 쪼그라들기 때문에 너무 예쁘게 자르지 않아도 된다.

3. 180도로 예열한 에어프라이어에 10분간 굽는다.

4. 그릇에 양념재료 간장, 올리고당, 고춧가루를 넣고 섞는다.

5. 프라이팬에 기름을 한 바퀴 두르고 구운 가지, 양념재료를 넣고 약불에 굽는다. 이미 다 익은 상태이기 때문에 양념이 골고루 묻히기만 하면 된다.

6. 불을 끄고 참기름을 두른다.

7. 가지볶음 반찬으로 먹거나, 계란 노른자를 올려서 가지 덮밥으로 먹어도 잘 어울린다.

자취생을 위한 활용 팁

바삭한 식감을 좋아한다면! 자른 가지를 전분가루 2 큰 술과 함께 큰 볼에서 섞고 스프레이형 오일을 골고루 충분하게 뿌린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180도로 예열한 에어프라이어에서 10분간 구우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쫀한 가지 튀김이 된다. 스위트 칠리소스, 탕수육 소스 등 취향에 맞게 곁들일 수 있다.

■ 가지 밥

밥을 지을 때 깍둑썰기 한 가지를 넣어주면 가지 밥이 완성된다. 저녁에 다른 반찬이 없어도 양념장과 반숙 계란 프라이를 올려서 섞어 먹으면, 요리하기 귀찮은 퇴근 또는 하교 후에 딱 좋은 메뉴가 된다. 요리에 필요한 시간은 계란 프라이를 굽는 2분.

재료 : 가지 1개, 진간장 4 큰 술, 고춧가루 1/2 큰 술, 올리고당 2 큰 술, 참기름 1 큰 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 가지를 단면이 동그란 모양, 두께는 1cm 정도가 되도록 자른다.

2. 동그란 단면을 위로 향하게 두고 가로, 세로 삼각형 모양으로 자른다.

3. 밥솥에 쌀을 넣고 물은 평소 밥 지을 때 넣는 양의 절반만 넣는다.

4. 잡곡밥 모드로 취사한다. (밥은 1인 2회 분량이 만들어진다.)

5. 볼에 양념장을 모두 넣고 섞는다. (양념장은 1인 2회 분량이 만들어진다.)

6. 밥이 완성되면 반숙으로 익힌 계란 프라이와 양념장을 넣는다.

자취생을 위한 팁

가지밥 물양 맞추기 가지는 수분이 많기 때문에 평소 밥을 지을 때 보다 물의 양을 절반 정도로 적게 넣어야 한다.

박지수/dailypop@dailypo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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