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 = 완구전문기업 손오공/ 도움말 = 김미미, 김효선(일산하하가족상담센터)]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자녀들의 사회적 상호작용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는 부모들이 많다. 그런데 인형놀이가 이 같은 걱정을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인형놀이를 통한 역할놀이는 이미 인지, 언어, 사회성, 두뇌 발달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더욱이 공감능력 발달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져 부모들이 우려하는 사회적 상호작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바비 인형으로 놀이하는 아이들(이미지 = 손오공)

아이들은 인형 놀이를 통해 공주가 되기도, 영웅이 되기도 한다. 좋아하는 캐릭터가 돼 놀이를 하기도 하고, 책의 내용이나 들었던 이야기를 재구성해 자신만의 이야기로 바꾸며 인형놀이를 즐기기도 한다. 흔히 말하는 '역할놀이'가 시작되는 것.인형놀이를 통한 역할놀이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상황을 경험하거나 다른 사람의 역할을 놀이로 접하는 기회가 된다. 놀이를 통해 엄마나 아빠가 되기도 하고, 의사나 선생님이 되기도 한다. 이 과정은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타인을 고려하는 사고로 확장시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또래가 보이는 다른 역할과 언어표현, 대처능력, 부모와 놀면서 다양한 모델링 등을 통해 갈등 상황을 해결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다.●인형놀이로 발달되는 능력#인지인형놀이는 실제가 아닌 것도 실제인 것처럼 가정하며 노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인지능력이 있어야 하지만 놀이를 통해 능력을 키우는 것도 가능하다. 눈앞에 없지만 있다고 가정하는 능력, 실제가 아닌데도 실제인 것처럼 행동하는 능력, 가상의 상황에서 의사소통하는 능력 등은 아이의 인지능력을 발달시키는 데 효과적이다.#언어인형을 통해 역할놀이를 하며 그 역할에 어울리는 언어를 사용할 줄 알게 된다. 초기의 역할놀이는 혼자 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점차 부모나 형제, 또래와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언어를 습득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갖게 된다. 언어뿐 아니라 숫자를 익히고 셈하기에 대한 개념도 얻을 수 있다.#공감바비 브랜드 글로벌 본사와 영국 카디프 대학 신경과학자들은 공동 연구를 통해 인형 놀이가 실제 아동의 정서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인형놀이의 좋은 점들이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공동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장점들이 과학적 증거로 입증된 것.신경영상 기법이 사용된 이번 연구는 2020년 4~8세 아동 4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다양한 종류의 바비 인형과 플레이세트를 갖고 노는 동안 이들의 뇌 활성도를 관찰했다. 아이들은 바비 인형을 이용해 다양한 놀이를 즐겼고, 인형을 통한 상상놀이가 성별과 관계없이 아이들의 공감능력 발달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형놀이를 하는 동안 공감을 비롯한 사회적 처리 능력을 담당하는 뇌 영역이 활성화됐다. 특히 아이가 혼자서 인형을 갖고 노는 동안에도 공감을 발달시키는 뇌 영역의 활성화는 동일했다. 인형놀이를 또래 친구와 함께하지 않아도 공감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확인된 결과다.#문제해결특정 놀이는 여자아이의 놀이, 또 어떤 놀이는 남자아이의 놀이라고 단정 지어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주방놀이와 공구놀이가 그렇다. 하지만 이젠 편견에서 벗어나자. 공구를 사용해 두드리고 끼우면서 뭔가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통해 집중력과 문제 해결력이 높아진다. 손으로 조작하기 때문에 소근육과 두뇌 발달에도 좋다.#통제감&전능감역할놀이는 통제감, 전능감 발달에도 효과적이다. 엄마가 하는 것처럼 주방놀이를 하면서 장난감이지만 집에 있는 위험하고 조심스러운 도구와 유사한 것을 사용하고, 엄마가 하는 역할도 자신이 스스로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아이는 자신의 작은 손에서 마음껏 해보고 조절하는 통제감과 전능감을 경험할 수 있다.

참고자료 = 완구 전문 기업 손오공도움말 = 김미미, 김효선일산하하가족상담센터 onmind3.wixsite.com/haha, blog.naver.com/on203106 센터장. 아동 대상의 놀이치료, 인형 진단평가, RT 발달 중재는 물론 청소년, 성인, 부부 상담까지 전 세대에 대한 상담 및 강의를 하고 있다. <눈맞춤 육아법(하루 5분, 아이의 마음까지 안아주는)>을 지었으며, 유튜브에서 <놀이치료사 하하선생님의 눈맞춤TV>를 통해 부모들과 소통하고 있다.

길문혁 기자/ansgur0317@manz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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