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동영상은 모두 가로로 촬영되었다. 이는 1889년 등장한 최초의 필름이 4:3 가로화면비율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4:3 종횡비는 국제 텔레비전 표준 위원회(NTSC)에서 표준으로 채택되어 1980년대에 이르기까지 주로 사용되었다. 그 후에는 16:9 비율이 표준 비율로 채택되었는데, 이 역시 가로 비율이었다. 당시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수단이 영화관과 TV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당연한 이야기다.
하지만 또한번 시간이 지나고, 현재는 과거 상상조차 하기 힘들었던 세로영상들이 급속도로 소비되고 있다. 틱톡부터 시작해 인스타그램의 릴스, 유튜브 쇼츠 등의 숏폼과, 네이버를 비롯한 각종 비디오 커머스에서 주로 사용되는 세로화면의 동영상은 10대를 시작으로 빠르게 그 수를 늘리고 있다.
바로 스마트폰 때문이다. 크리에이터는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영상을 찍고, 편집하고, 송출할 수 있게 되었으며, 시청자는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영상을 시청할 수 있게 되었으다. 과거 TV와 영화관 스크린은 가로였고, 스마트폰은 세로니 익숙해질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숏폼을 미러리스 카메라로 찍기 위해서 필요한 것
그렇다면 스마트폰으로만 숏폼(세로) 동영상을 만들어야 할까? 전혀 그렇지 않다. 스마트폰으로 숏폼 동영상을 제작하는 게 손쉬울 뿐이지, 미러리스 카메라, DSLR, 캠코더, 액션캠 등등 모든 촬영기기로 숏폼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만약 카메라로 촬영을 하고 싶다면, 말 그대로 카메라로 세로로 돌려 촬영하면 된다. 다만 세로로 촬영하기 위해 추가 장비가 필요한데 대표적인 예로는 L자형 플레이트가 있다. L 플레이트를 사용하면 카메라를 90도 돌린 세로 형태로 거치하여 촬영할 수 있기 때문에 세로 동영상을 손쉽게 찍을 수 있다.
만약 댄스동영상 등 역동적인 숏폼을 찍는다면 짐벌을 사용하는 게 좋다. 카메라에도 손떨림방지 기능이 있긴 하지만 짐벌의 유무는 영상의 퀄리티를 좌우할 정도다. 만약 카메라와 짐벌을 구비하기 어렵다면 액션캠을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촬영 후 남은 건 통통 튀는 동영상 편집
다음은 편집을 할 차례다. 편집은 16:9 세로 비율로만 편집한 후 각 SNS의 숏폼 시간에 맞춰서 진행하면 된다. 영상 편집 프로그램은 주로 PC를 통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는 모바일 디바이스로 편집을 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키네마스터나 캡컷이 대표적인 예다. 거기에 더해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틱톡에서 자체적으로 편집을 하는 경우도 많다.
(출처 : 어도비코리아 유튜브)
가로 비율로 촬영한 영상도 프로그램을 통해 세로 영상으로 변경하는 건 가능하다. 특히 프리미어 프로에는 자동 리프레임 효과가 있어 모션 추적을 통해 가로 화면의 특정 모션을 추적, 세로 화면으로 변경해주는 기능이 있다.
다만 이럴 경우 화면을 크롭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해상도가 낮아지는 건 당연하며, 촬영된 원본에 따라서는 피사체가 제대로 화면 안으로 들어오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촬영을 할 때에 세로로 찍는 게 제일 좋다.
추가로 릴스나 틱톡은 음원을 덮어씌우는 방식으로 편집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차라리 편집 시에 음원을 넣어 편집한 후에 오디오를 별도로 업로드 시 덮어씌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항상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건 콘텐츠, 장비는 그 이후
숏폼 뿐만 아니라 라이브 커머스에서까지 세로 화면이 쓰이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데, 상다수가 스마트폰으로 촬영되고 있다. 세로 동영상은 주로 스마트폰에서 재생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은 상대적으로 화면이 작기 때문에 굳이 고해상도/고화질이 아니더라도 크게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다 전문적으로 세로 화면 영상을 찍고 싶다면 색정보가 많이 들어간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 등으로 촬영하는 것도 추천한다. 물론 콘텐츠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마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콘텐츠를 완성하는 건 크리에이터의 역량이기에 장비는 그 이후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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