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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동진 기자] 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대중교통과 추후 도입 예정인 관련 기술에는 이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한 지식재산, ‘특허’가 활용된다.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하기 위한 자동차보험 특약 특허도 등장해 주목받았다. 대중교통 편의 제고와 이용 촉진을 위해 활용되는 다양한 특허를 살펴봤다.

양 손 자유롭게 ‘태그리스 시스템’·배려 문화 정착 도울 ’임산부 전용 좌석 시스템’
자동차의 하이패스처럼, 지하철 게이트를 지나가기만 해도 자동으로 교통비가 결제되는 태그리스(Tagless) 시스템. 해당 시스템은 단말기 접촉이 필요 없어 양 손에 짐을 든 일반인은 물론,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들의 편의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태그리스 시스템을 이용하려면 스마트폰에 태그리스 기능이 포함된 티머니페이 앱을 깔고 기존에 이용하던 교통카드를 티머니페이에 등록한다. 이후 시스템에 설치된 센서가 인식할 수 있도록 휴대폰 위치정보와 블루투스를 켠 상태로 태그리스 게이트를 통과하면 된다. 해당 앱에서 태그리스 사용 중이라는 메시지를 확인한 후 스마트폰을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은 채로 통과하면 결제된다. 이 같은 작동 원리 속에는 ‘비콘을 이용한 게이트 처리장치’(특허 제10-2397565호)라는 특허 기술이 숨어있다. 블루투스 신호와 게이트의 비콘 신호 사이 통신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지하철 게이트에 설치한 비콘의 신호 세기를 세밀하게 조절해 다른 게이트와 간섭을 최소화한다. 이후 지하철 이용객의 각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블루투스 신호를 정확히 인식해 자동으로 게이트 출입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태그리스 시스템은 비콘을 이용한 게이트 처리장치 특허를 기반으로 작동하므로 반드시 블루투스 기능을 켜고 통과해야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인천의 경우 전 역사에 태그리스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서울도 이달부터 7호선 5개 역에서 해당 시스템을 시범 운행한 후 연말까지 전 노선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임산부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제고하기 위한 전용 좌석 시스템(특허 제10-1914174호)도 있다. 해당 시스템은 RFID(Radio-Frequency Identification) 기술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RFID는 주파수를 이용해 ID를 식별하는 방식으로 전자태그로도 불린다.

임산부 전용 좌석 시스템은 임산부석 좌석에 내장한 압력센서를 바탕으로 착석상태를 감지한다. 인증을 위한 단말기는 의자 측면 철봉에 부착한다. 임산부 인증 RFID 카드가 태깅되지 않은 상태에서 누군가 의자에 앉으면 경보음을 울려 배려를 유도한다. 임산부가 착석하면 임신과 관련된 영상물을 재생해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임산부 전용 좌석 시스템은 아직 지하철에 도입되지 않았지만, 배려하는 대중교통 문화 정착을 유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주목받는 기술이다.
시인성 개선을 위해 40여 년 만에 전면 개편된 서울 지하철 노선도 또한 디자인 특허를 받았다.

마치 신호등처럼 환승역의 노선을 안내한 표기방법과 색상 체계가 디자인에 적용됐다. 흰색과 옅은 회색으로 서울과 경기 등 지자체의 경계도 구분해 시인성을 높였다.
대중교통 이용 촉진할 자동차보험 할인특약 특허 등록
대중교통 이용 촉진을 위한 자동차보험 할인특약 특허도 등장했다. 삼성화재는 최근 개인용 자동차보험의 '에코(Eco) 모빌리티 이용 할인특약'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해당 상품은 가입요청 시점 직전 2개월 기준으로 대중교통 이용 일수가 25일 이상인 경우 최초 가입 시 보험료의 8%를 할인해 주는 특약이다. 보험기간 만료 시 연간 주행거리가 1만5000km 이하면 추가 2% 할인을 적용, 최대 10%까지 자동차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운전자 범위가 기명피보험자 1인 또는 부부 한정일 경우 특약 가입이 가능하다.
대중교통 이용 인정 범위는 지하철과 버스, GTX, 택시, 서울시 공공자전거(따릉이)이며 KTX와 SRT등 기차는 제외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금융소비자에 합리적인 자동차보험료를 제공하기 위해 특약을 개발하고 특허를 신청·등록했다”며 "환경을 지키고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다양한 상품을 지속해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