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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한만혁 기자] 지하철을 이용하다 보면 승강장에 들어오는 지하철을 타기 위해 무리하게 뛰는 경우가 있습니다. 환승할 때도 지하철이 언제 올지 몰라 걸음을 재촉하죠. 특히 출퇴근 시간이나 심야 시간에는 지하철을 놓치지 않기 위해 더욱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그러다 옆 사람과 부딪히거나 넘어지는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지하철 도착 시간이나 현재 위치를 미리 알 수 있다면 이런 불편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지하철역으로 이동할 때나 환승 시 보행 속도를 조절해 여유 있게 탑승할 수 있고, 지하철이 승강장에 도착하는 경우 다음 지하철 위치를 미리 확인하면 무리하게 뛰지 않아도 되죠.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이 지연되거나 혼잡한 경우 적절히 대응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지하철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지하철역이나 승강장에 있는 전광판을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하철 위치를 미리 파악하고 대응하기가 어렵습니다. 지도 앱에서도 지하철 예상 도착 시간을 알려주지만 정확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앱에는 도착 시간에 여유가 있다고 나오는데 이미 지나간 경우도 있죠.

최근 카카오맵이 ‘초정밀 지하철’ 서비스를 추가했습니다. 초정밀 지하철은 지하철 운행 정보를 분석해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열차의 위치를 지도에 표시하는 서비스입니다.

이를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노선의 현재 지하철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 운행 데이터 기반이라 정확도가 높고 지연, 연착 정보까지 반영합니다. 지하철을 아이콘으로 표시한 것도 특징입니다. 텍스트나 숫자로 도착 예정 시간을 알려주는 것보다 직관적이고 빠르게 인지할 수 있죠. 앞서 언급한 불편을 해소하고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초정밀 지하철 이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우선 카카오맵 앱을 실행합니다. 초정밀 지하철은 6.3.0 이상의 버전에서 지원하니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카카오맵 PC 버전은 아직 지원하지 않습니다.

카카오맵 앱 실행 후 검색창에서 원하는 지하철역을 검색합니다. 아래 검색 결과 목록에서 지하철역 이름을 누르면 정보창이 나타납니다. 이제 그 위에 있는 ‘열차 위치 보기’를 선택하면 지도가 확대되면서 해당 역으로 진입하는 지하철이 아이콘 형태로 표시됩니다. 특정 지하철역을 검색하지 않더라도 지도 화면에 보이는 지하철 선로를 확대하면 지하철 아이콘이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열차 위치 보기 메뉴나 지하철 아이콘이 보이지 않는다면 설정에서 초정밀 지하철 기능을 활성화해야 합니다. 카카오맵 앱 첫 화면에서 ‘홈’을 누른 후 ‘설정’으로 들어가 ‘초정밀 지하철’ 메뉴를 활성화합니다.

지도에서 특정 지하철 아이콘을 선택하면 해당 아이콘을 따라 지도가 움직입니다. 그리고 아래에는 행선지, 급행/특급 여부, 다음 역까지 남은 시간 등의 정보가 나옵니다. 그러다 지도를 움직이면 ‘열차 따라가기’ 메뉴가 나타납니다. 해당 메뉴를 누르면 다시 지하철을 따라 지도가 움직입니다. 해당 기능을 이용하면 특정 지하철을 따라가면서 현재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초정밀 지하철은 현재 수도권의 1~9호선(4호선 불암산~진접 구간 제외), 공항철도, 수인분당선, 신분당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경간선, 우이신설, 서해선, 신림선, GTX-A, 부산 1~4호선 등 23개 노선을 지원합니다. 카카오는 초정밀 지하철 지원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카카오맵 초정밀 지하철 기능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초정밀 지하철은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유용한 서비스입니다. 지하철의 실시간 위치를 직관적이고 빠르게 파악함으로써 지하철 이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불편을 해소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하도록 지원합니다. 특히 길고 복잡한 환승역이나 출퇴근 시간에 시간 관리와 안전 측면에서 도움받을 수 있죠. 지하철을 자주 타는 이용자라면 꼭 사용해 보시길 권합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