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은 대표적인 천사의 이름이고, 랩터는 공룡이라는 말과 함께 높은 확률로 바로 떠오를만한 종이다. 러브레이스(Lovelace)는 사랑하는 사람들(Love Race)이라고 볼 수 있는데, AMD와 인텔, 엔비디아의 차세대 제품들 코드네임을 잘 버무려보면 본 기사 제목 같은 부장님 개그도 만들 수 있다.
아저씨 개그로 시작했지만 새로운 세대가 밝아온 만큼 시기와 동기의 차이는 있어도 업그레이드를 결심했다면, 새로운 세대로 꾸미는게 여러모로 속 시원하다는데 반대할 이유는 엇다. 그러나 모두가 항상 최고의 제품을 살 수 없는 법.
그래서 이번 기사를 준비했다.
현재 세대 교체된 부품들의 엔트리 급 모델들로 PC를 만들고, 이를 통해 온라인 게임을 즐겨보기로!
사랑을 담아, 어쨌든 출시된 최신 모델 중에서 엔트리는?
현재 출시 중인, 세대 교체된 최신 PC 부품의 엔트리급 모델들은 딱 답이 나와있다.
AMD의 라이젠 5 7600X와 B650 칩셋 메인보드, 인텔의 코어 i5-13600K와 Z790 메인보드,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4080, DDR5 4800MHz.
이중 그나마 DDR5 4800MHz 메모리를 제외한 다른 제품들은 엔트리급이라기엔 가격면에서 이의 제기를 피할 수 없지만 어쩌랴. 현재 '출시된' 차세대 제품 중에서는 엔트리급 제품임이 사실인 것을.
진정한 의미의 엔트리급 부품은 아마도 해를 넘겨 2023년이나 되어야 만나볼 수 있을테니, 이번 기사는 현재 가장 하위급 제품들의 온라인 게임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는 정도로 넘어가자.
그래도 잠깐 AMD 라이젠 5 7600X와 인텔 코어 i5-13600K를 비교해보면, 둘 다 공동 대응되는 코어 구성은 6코어 12스레드다. 인텔 여기에 E-코어 8개가 더 들어가지만, 게임보다는 멀티 스레드 활용도가 높은 시네벤치나 블랜더 같은 작업에 더 효과적이다.
메인보드는 상대적으로 AMD 플랫폼이 가격이 싼 메인보드 칩셋이 나온 상태고, 실제 시장 가격을 보면 기사 작성 시점에서 최소 가격 모델 기준 약 5만원, CPU도 정품 기준 약 4만원 가량 아낄 수 있다.
지포스 RTX 4080은 그래픽 카드 세대 교체가 이뤄진 시점에서 명목상 엔트리급 모델이긴 하지만 역시나 실제 가격은 만만찮다. 당연히 많은 부담이 될텐데, 이런 게이머라면 본 기사에 구애받지 말고 훨씬 다양한 종류로 가격대가 넓게 분포되어 있는 전 세대 모델에서 골라보는 것도 좋겠다.
새로운 세대의 '현' 엔트리로 즐기는 온라인 게임, 결과는?
FPS 계열에서는 오버워치'2'와 배틀그라운드, 쿼터뷰 계열로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 로스트 아크, 3D 오픈월드 계열로는 FF14 Endwalker와 포르자 호라이즌 5를 선택해 테스트했다. 포르자 호라이즌5는 온라인 게임으로 보기에 애매한 느낌도 있지만, 롤처럼 다른 게이머들과 경쟁할 수 있어 테스트를 추가했다.
사녹맵에서 진행된 배틀그라운드 테스트는 라이젠 5 7600X가 코어 i5-13600K보다 약 15프레임 더 높은 성능을, 쓰레기촌의 완전 난장판 플레이 성능을 측정한 오버워치2 결과는 라이젠 5 7600X가 살짝 높은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코어 i5-13600K와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쿼더뷰 방식의 인가 MMORPG인 로스트 아크와 십 수년째 인기 타이틀 순위권에서 내려올 생각을 않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성능도 알아봤다.
로스트 아크에서는 라이젠 5 7600X가 약 12프레임, 리그 오브 레전드는 약 20프레임 높은 성능을 내준다. 자체 테스트 기능이 지원되지 않지만 로스트 아크는 회상의 방에서 제공되는 시네마틱을 활용, 리그 오브 레전드는 리플레이 기능을 이용해 테스트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오버워치2, 배틀 그라운드 모두 리플레이를 이용해 테스트하는 특성상, 리플레이 조건에 따라 성능 차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하고 보자.
로스트 아크와 함께 또 다른 MMORPG 게임인 파이널 판타지 14 엔드워커, MMORPG는 아니지만 파이널 판타지14와 같이 오픈월드 레이싱 게임인 포르자 호라이즌 5도 테스트했다.
공식 벤치마크 프로그램이 별도로 제공되는 파이널 판타지 14 엔드워커에서 라이젠 5 7600X는 코어 i5-13600K보다 약 20프레임, 포르자 호라이즌 5에서는 평균 9프레임 높은 성능을 내주는 결과가 나왔다.
온라인 게임을 더욱 즐겁게 할 '어쨌든 엔트리'는?
'온라인' 게임들은 기본적으로 '나'외에 다른 '게이머'가 난입하는 만큼 경쟁 요소가 기저에 깔려있다.
이번 기사에서 테스트한 배틀그라운드 같은 배틀로얄 장르와 현실의 축소판이라 부를 수 있는 MMORPG, 오버워치와 리그 오브 레전드, 포르자 호라이즌 같은 레이싱 경기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이러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더 좋은 성능이 필수다.
남들은 60프레임, 120프레임을 이야기하는데, 자신은 30~40프레임을 오간다면 어느쪽이 더 유리할지는 안봐도 UHD HDR 컨텐츠다. 나중에 '진짜' 엔트리급 부품들이 나온다면 그때 또 확인해볼 필요가 있지만, 현 시점에서 최신 세대의 '어쨌든 엔트리'급 PC로는 부족하지 않은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CPU가 다른 만큼 성능 우열이 갈리는데, 온라인 게임에서 위주의 이번 테스트에서는 라이젠 5 7600X가 조금 더 나은 성능 경험을 기대할 수 있고, 가성비도 유리한 상황이다. 당연히 다른 게임과 시스템 조합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고, 다가오는 연말연시에 게임용 PC 업그레이드를 고민중인 게이머에게 본 기사가 참고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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