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e Ultra 5 225F, 게이밍 시스템의 기반이 될 수 있을까?
인텔 Core Ultra 5 225F는 에로우레이크-S 기반의 정품 패키지 프로세서 중 가장 낮은 가격대에 위치한 모델로, 6개의 P코어와 4개의 E코어로 구성되어 총 10코어 10스레드 구성으로 작동합니다. 국내에 판매중인 정식 라인업 제품 중에선 가장 적은 코어 구성이라 볼 수 있죠, 여기에 더하여 프로세서에 내장된 GPU 역시 제거된 모델이기 때문에, 별도의 외장 GPU 없이는 시스템을 구성할 수 없으며, 이로 인해 전체 시스템 구성 시 그래픽카드가 반드시 포함되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해당 모델을 사용하는 PC라면 반드시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여야 하며, 시스템을 구성하는 초기 비용 역시 그래픽카드가 없는 시스템 보다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이런 특성은 단점처럼 보일 수 있지만, 프로세서 자체의 가격이 낮기 때문에 구매자 입장에서는 예산 운용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조건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접미사 K 등이 붙은 프로세서와 달리 프로세서에서 절감된 예산만큼 GPU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에, 동일한 시스템 예산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성능의 그래픽카드를 탑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볼 수도 있죠. 특히 게임을 플레이하는데에 있어 코어 수가 크게 부족하지 않은 구성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메인스트림부터 퍼포먼스급 외장 GPU와의 조합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게이밍 성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번 벤치마크는 Core Ultra 5 225F와 다양한 등급의 외장 GPU를 조합하여 실제 게임 환경에서 어느 정도의 성능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합니다. 단순히 가격 대비 성능을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이 프로세서가 게이밍 시스템의 기반으로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데에 목적이 있습니다.
* 테스트 결과가 모든 사용자 환경을 대변하진 않습니다.
Intel Core Ultra 5 225F
ASRock Z890 TAICHI
G.SKILL DDR5-6000 CL28 TRIDENT Z5 NEO RGB J 화이트 패키지 (32GB(16Gx2))
Seagate FIRECUDA 530 M.2 NVMe 4TB
Seasonic PRIME TITANIUM TX-1300 Full Modular ATX 3.1
Intel Laminar RM2 Cooler 2nd Gen
다음의 사항으로 CPU의 온도 및 소비전력을 측정하였으며, 기본 상태는 메인보드의 바이오스 디폴트 값입니다.
■ 프로그램 : Cinema 4D 10분 (고부하 환경) / PUBG: BATTLEGROUNDS (게임 환경)
■ CPU 쿨러 : Intel Laminar RM2 Cooler 2nd Gen
■ 써멀 컴파운드 : 맥스엘리트 Halnziye HY-P15
■ 메인보드 (BIOS 디폴트 설정)
ASRock Z890 Taichi (BIOS : 2.22) - Intel Core Ultra 5 225F
Core Ultra 5 225F, 게이밍 시스템의 기반이 될 수 있을까?
경쟁 게임을 주로 즐기는 사용자에겐?
PUBG: BATTLEGROUNDS의 QHD 해상도 기준 테스트 결과를 보면, 조합된 GPU에 따라 성능은 달라졌지만, 그 어떤 조합에서도 프레임 유지력은 안정적인 범위 내에 있었습니다. 가장 낮은 등급의 RTX 4060과 조합한 경우에도 평균 93.3FPS, 1% Low 기준 70.3FPS로 기록되어, 60Hz 주사율 기반의 일반적인 모니터 환경에서는 전반적으로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한 성능을 확보했습니다.
슈팅 장르 특성상 반응성과 입력 지연이 중요한 만큼, 일정 수준 이상의 프레임 확보와 함께 고주사율 대응 여부도 함께 확인해야 하는데, RTX 4060 Ti 이상 조합부터는 평균 프레임이 116.5FPS로 상승하면서 120Hz 모니터에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RTX 4070 SUPER에서는 평균 177.5FPS, RTX 5070 Ti 조합에서는 241FPS까지 도달해 144Hz 이상의 설정에서도 실질적인 성능 여유가 확보되는 수준입니다.
소울라이크류 패키지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라면
The First Berserker: Khazan의 QHD 해상도 기준 성능을 보면, 전체적인 평균 프레임 자체는 대부분의 조합에서 70FPS 이상을 확보해 기본적인 플레이 환경은 충분히 보장되는 수준입니다. 다만, 장르 특성상 순간적인 프레임 드랍이 게임 진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평균 프레임보다는 1% Low 수치의 안정성이 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살펴보면 RTX 4060 조합은 평균 74.8FPS, 1% Low 기준으로는 46.2FPS를 기록해 성능의 하한선에 가까운 수준이며, 실제 전투 중 체감될 수 있는 프레임 저하가 존재할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렵습니다. RTX 4060 Ti는 약간의 개선이 있었지만, 안정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중간 이하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RTX 4070 SUPER 이상급부터는 1% Low가 모두 85FPS 이상으로 기록되며, 프레임 유지력 측면에서 분명한 변화가 관측됩니다. 평균 프레임도 130FPS 이상으로 상승해, 시스템 전체 성능이 실질적인 체감 성능으로 연결되는 구간이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RTX 5070 Ti의 경우 평균 161.8FPS, 1% Low 106.2FPS로, 프레임 드랍 없이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구간에 도달했습니다.
고성능이 요구되는 패키지 게임은?
Assassin's Creed Shadows는 오픈월드를 기반의 AAA 타이틀로, 본격적인 고사양 환경이 요구되는 게임입니다. 이번 테스트는 QHD 해상도 기준 높음 프리셋, DLSS를 균형 모드로 설정하고 프레임 생성(Frame Generation) 기능을 활성화한 조건에서 진행되었으며, 엔비디아의 최신 DLSS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구성입니다.
테스트 결과를 보면, 모든 조합에서 평균 프레임 기준 75FPS 이상을 기록하였고, RTX 4060 조합을 포함한 하위 라인업에서도 DLSS와 프레임 생성 기술의 도움으로 기본적인 플레이 성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특히 RTX 4070 SUPER 이상 조합부터는 평균 127FPS 이상, 1% Low 기준으로도 84FPS 이상을 유지하며 프레임 안정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상위권에 속하는 RTX 5070 Ti는 평균 146FPS, 1% Low 103.9FPS로 측정되어, 고주사율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성능을 확보했습니다.
기본 쿨러로도 가능한 성능
이번 테스트에서 사용된 쿨링 환경 또한 Core Ultra 5 225F의 실질적인 강점을 잘 보여주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모든 테스트는 프로세서를 구매하면 기본적으로 함께 제공되는 인텔의 번들 쿨러로 진행되었으며, 별도의 공랭이나 수랭 쿨러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 환경과 고부하 작업 환경 모두에서 발열이 안정적으로 통제되었고, 전반적인 시스템 안정성에도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이 결과는 단순히 온도가 적정 수준에 머물렀다는 차원을 넘어, 해당 프로세서가 별도의 쿨링 솔루션 없이도 본래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특히 이번 벤치마크는 RTX 4060부터 5070 Ti에 이르는 다양한 등급의 GPU와 조합된 환경이었으며, 그 모든 경우에 CPU가 발열로 인한 성능 저하 없이, GPU의 잠재력을 충분히 이끌어내는 기반으로 작동했습니다.
충분한 기초가 될 수 있다.
이번 테스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살펴본 회원분들이라면, 'GPU 성능을 비교하기 위한 벤치마크인가?' 잠시 착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RTX 4060부터 5070 Ti에 이르기까지 각 그래픽카드가 보여준 평균 프레임과 1% Low 수치는 정연하게 분포되었고, 게임별 환경 차이에도 불구하고 GPU 등급에 따라 성능 격차가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이 결과는 단지 GPU 스펙만의 결과가 아니며, 오히려 Core Ultra 5 225F가 그 모든 테스트의 기반이었다는 점에서 해석의 중심은 명확해집니다.
모든 테스트는 단일한 플랫폼, 단일한 CPU 구성에서 진행되었고, 각 GPU가 가진 성능이 온전히 반영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CPU가 있었습니다. 프레임 생성이나 DLSS 같은 복합적인 기술이 적용된 환경에서도, 그리고 AAA급 고사양 타이틀에서도, GPU의 성능이 뚜렷하게 갈린다는 건, 프로세서가 일정 수준 이상의 여유를 확보하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으며, Core Ultra 5 225F는 이를 실측 데이터로 입증해낸 셈입니다.
여기에 더해 이 CPU는 현재 인텔 Core Ultra 시리즈 중 가장 낮은 가격대의 정품 패키지 모델이라는 점에서, 현실적인 시스템 구성을 고민하는 사용자들에게 더욱 설득력 있는 선택지가 됩니다. 내장 그래픽이 제외된 특성상 외장 GPU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이 구조는 오히려 예산 배분을 GPU 중심으로 재설계할 수 있는 여지를 남깁니다. CPU에 배정된 비용이 줄어들면, 그만큼 GPU를 상위 라인업으로 올릴 수 있고, 게임 성능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핵심 자원에 예산을 집중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모든 테스트에서 패키지로 포함된 번들 쿨러를 사용하였으며, 그럼에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었고, 별도의 쿨러를 구매하지 않아도 되니, 이에 따른 예산 절감효과 역시 볼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벤치마크는 Core Ultra 5 225F는 그저 가격만 낮은 CPU가 아니라, 게임 성능을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는 기반이자, 예산 내에서 전체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전략적인 요소로 선택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그 가능성을 실측으로 검증한 과정이었다고도 해석해볼 수 있겠습니다.
저작권자ⓒ 쿨엔조이 https://coolenjoy.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