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엔조이 Nvidia GeForce RTX 5060 8GB 벤치마크
Game Changer
RTX 50 시리즈의 두 번째 메인스트림, GeForce RTX 5060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전 세대였던 RTX 4060이 8GB와 16GB 두 가지 VRAM 구성으로 나뉘어 출시되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8GB 단일 모델로 방향을 확실히 정했습니다. 그 방향은 명확합니다.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게이머들, 다시 말해 가장 넓은 대중 시장의 중심을 겨냥한 전략적 포지셔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엔비디아가 이번 제품에 걸어둔 단 하나의 문장. 바로 'Game Changer'
말 그대로라면, 게임의 판도를 바꿀 카드라는 선언이죠. 과연 GeForce RTX 5060의 등장이 시장의 흐름을 실제로 바꾸게 될까요? 아직은 단언할 수 없지만, 그렇게 자신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몇 가지 분명한 근거가 있습니다.
동결된 MSRP, 그리고 Blackwell 2.0
RTX 5060의 공식 MSRP는 $299, 전 세대 RTX 4060과 동일합니다. 가격을 유지한 채, 새로운 Blackwell 2.0 아키텍처를 통해 성능 향상폭을 기대할 수 있으니, 이는 분명 공급가와 수요층 사이의 접점을 노린 전략으로 읽힙니다. 즉, 동일한 가격에서 더 높은 효율을 제공하겠다는 명확한 의지이자, 메인스트림 시장에서의 확고한 입지를 다지기 위한 쐐기로 보입니다.
DLSS 4와 MFG
엔비디아는 이번에도 DLSS 4와 Multi-Frame Generation(MFG) 기술을 전면에 내세웁니다. AI 기반의 프레임 생성 기술을 통해 단순한 GPU 연산 성능을 넘어선 체감 성능의 극대화를 꾀하는 것이죠. DLSS와 MFG가 지원 환경 내에선 동급 제품군 중 가장 높은 프레임레이트를 보여줄 것이라는 자신감이 엿보입니다.
그러나 '깡성능'도 무시할 수 없다
다만 모든 게임이 DLSS나 MFG를 지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능이 온전히 발휘되기 위해서는 해당 기술을 지원하는 게임 구조와 드라이버 최적화가 필수적입니다. 드라이버에서 강제로 오버드라이브 할 수 있는 기능 역시 존재하나 그만큼 높은 프레임레이트를 뽑아내기 위해선 결국 중요한 것은 기반이 되는 '레스터라이징 기반의 순수 성능', 즉 소위 말하는 '깡성능' 역시 중요하며, 여전히 시장의 판단 기준으로 작용한다는 점입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RTX 5060의 실질적인 성능을 가늠하기 위해, RTX 5060을 포함한 10종의 그래픽카드와의 비교를 진행했습니다. 레스터라이제이션 성능은 물론 DLSS 4와 MFG를 포함한 다양한 조건 하에서, RTX 5060이 어디에 위치한 제품인지, 그리고 정말 'Game Changer'라는 이름이 과연 허언이 아닌지를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ASRock X870E TAICHI
Phanteks GLACIER ONE 360 T30 V2
G.SKILL DDR5-6000 CL28 TRIDENT Z5 NEO RGB J 화이트 패키지 (32GB(16Gx2))
Seagate FIRECUDA 530 M.2 NVMe (4TB)
FSP MEGA TI 1650W TITANIUM 풀모듈러 ATX 3.1
Nvidia GeForce RTX 5060 8GB GPU-Z
NVIDIA ICAT을 이용한 DLSS 4와 DLSS 3 화면 품질 비교(Cyberpunk 2077, 좌 - DLSS 4 Transformer 모델 / 우 - DLSS 3)
Cyberpunk 2077에서 DLSS 4(Transformer 모델)과 기존 DLSS 3의 프레임 제네레이션(2x) 화면 품질을 비교해보면, 서로 다른 오브젝트의 모서리 부분이 다수 겹치는 장면에서, DLSS 4가 더욱 깔끔한 마감 처리를 보여주며,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차이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래픽 카드 단독 소비전력 측정 : 8 Pin (좌) / 12VHPWR & 12V-2x6 (우)
시스템 전체 소비전력 측정 : HPM-100A Wattman
쿨엔조이 NVIDIA GeForce RTX 5060 8GB 벤치마크
게임 종합 성능 결과 요약 및 분석
- 이번 RTX 5060의 종합 성능 결과는 경우 각 세대별 메인스트림 모델들과 함께 비교를 진행하였습니다.
■ RTX 4060 Ti와 유사한 성능
- 이전 세대의 동일 포지션인 RTX 4060 8GB과 비교한다면 20가량의 성능 향상이 보임
- RTX 4060 Ti와 같거나 유사한 성능
- 해상도를 달리하여 비교해도 유사한 성능이 측정됨
DLSS와 FG 성능 역시 RTX 4060 Ti와 유사
RTX 40 시리즈부터 도입된 Frame Generation(FG) 기술을 적용해도, RTX 5060은 RTX 4060 Ti와 유사한 성능을 보입니다.
실제로 사이버펑크 2077에서 DLSS 4와 FG를 활용한 테스트 결과, 두 GPU 간 프레임레이트 차이는 5FPS 이내에 불과했으며, 실사용에서 체감되기 어려운 수준이었습니다. 단, Multi-Frame Generation(MFG)은 RTX 50 시리즈부터 새롭게 지원되는 기능으로, 3배~4배 수준의 프레임 생성을 동반하는 상황에선 체감 성능 차이가 점차 크게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Frame Generation을 사용하지 않는 DLSS 환경만을 기준으로 본다면, RTX 5060은 RTX 3070에 근접한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RTX 4060 Ti와 대동소이한 레스터라이제이션 성능
이번에 공개된 GeForce RTX 5060은 전반적으로 RTX 4060 Ti와 매우 유사한 특성을 보였습니다. DLSS를 활성화한 대부분의 게임 테스트에서의 프레임레이트는 물론, FG(Frame Generation)를 활용한 경우에도 성능 곡선은 거의 겹쳐지는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RTX 4060 Ti의 MSRP가 $399였던 점을 고려한다면, $100 더 저렴한 가격으로 동급의 성능을 확보했고, 여기에 RTX 50 시리즈만의 MFG(Multi-Frame Generation)까지 더해졌다는 점은 분명 주목할 만한 포인트입니다. 표면적인 성능만 보자면, RTX 5060은 가격 대비 꽤 인상적인 완성도를 보여주는 셈입니다.
강제성이 짙어지는 M.F.G
하지만 한편으론, RTX 5060을 통해 드러난 엔비디아의 성능 정의 방식에 대해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근 몇 세대에 걸쳐 엔비디아는 DLSS와 Frame Generation을 포함한 '프레임레이트 총합'을 제품 성능의 일부로 적극 마케팅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세대에 도입된 MFG는 분명 기술적 진보이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GPU의 본질적 성능, 즉 순수한 레스터라이제이션 성능을 가장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퍼포먼스 이상 등급의 그래픽 카드에선 탄탄한 기본 성능 위에 MFG가 선택적인 부가 옵션으로 느껴졌다면, RTX 5060 Ti와 RTX 5060과 같은 메인스트림급 제품에선 MFG를 사실상 성능의 일부로 포함시키는 듯한 마케팅과 표현 등의 요소가 분명히 감지됩니다. 사실 이는 RTX 5070의 마케팅에서도 일부 느껴졌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분명 제품의 체감 성능을 끌어올리는 효과는 존재하지만, 동시에 '프레임 생성 없이는 아쉬운 성능'이라는 인식을 낳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실제 시장 반응 역시, 이 지점에 대해 완강한 거부감을 품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결국 GeForce RTX 5060은 'Game Changer'라는 이름에 걸맞은 요소들을 일부 갖추었지만, 그 변화가 과연 제품을 직접 구매하고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겐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는 각자의 기준과 기대치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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