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엔조이 AMD Radeon RX 9060XT 16GB 벤치마크
RX 9000 시리즈의 메인스트림
이번 Radeon RX 시리즈의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은 RX 9060 XT가 마침내 공개되었습니다. 이번 제품은 최근 들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AMD의 게이밍 GPU 포트폴리오 내의 핵심 전환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메인스트림 시장을 중심으로 경쟁사의 주요 제품군을 정면으로 겨냥하는 전략적 전개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8GB & 16GB VRAM
가장 눈에 띄는 구성은 동일한 GPU를 사용하면서 16GB와 8GB의 두 가지 VRAM 옵션을 마련했다는 점입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메인스트림 GPU의 추가적인 선택지를 제공하면서도, 가격 구간별로 명확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스펙 분할 이상의 전략적 의미를 내포한 것으로 보이며, 특히 16GB 모델의 경우, 동급 성능 대비 여유 있는 메모리 구성이 장기적인 활용도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명확한 세대 교체
특히 1440p 해상도를 기준으로 측정된 게이밍 성능은, 이 제품이 단순한 라인업 확장을 넘어 본격적인 세대 전환을 겨냥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드러냅니다. 실제 벤치마크에 앞서 먼저 AMD가 공개한 비교 자료에 따르면 RX 9060XT는 RX 7600XT 대비 평균 46% 달하는 성능 향상을 보였으며, 타이틀에 따라서는 최대 90% 이상의 프레임 격차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는 RDNA 4 아키텍처 전반의 구조 최적화와 연산 유닛 구성 변화 및 세대를 거듭하며 발전하는 레이트레이싱 유닛의 최적화가 이전 세대 대비 실효성 있게 동작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349 / $299
VRAM 용량에 따라 나눠진 두 제품의 MSRP는 16GB 모델이 349달러, 8GB 모델이 299달러로 정해졌습니다. 글 작성 시점 기준 단순 환율인 1달러당 1,374.97원을 적용해 계산해 보면, 각각 약 48만 원, 41만 원 수준입니다. 두 제품 간 약 7만 원가량의 가격 차이가 발생하며, 이는 현재 시장에서 대부분의 메인스트림급 그래픽카드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구간과 정확히 겹치는 지점입니다. 가격 간격이 촘촘하게 형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RX 9060 XT는 비교적 정밀하게 조율된 가격 포지셔닝으로 시장에 진입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실제 국내 출시가가 확정되면 소비자가 체감하게 될 가격은 이보다 소폭 높아질 가능성이 있으나, 위와 같은 구조적 가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벤치마크에서는 Radeon RX 9060 XT 16GB 제품을 포함한 12종의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여 게임 성능을 비교 분석하고, FSR를 사용하였을 때의 성능 변화 및 제품의 부스트 클럭과 소비전력등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ASRock X870E TAICHI
Phanteks GLACIER ONE 360 T30 V2
G.SKILL DDR5-6000 CL28 TRIDENT Z5 NEO RGB J 화이트 패키지 (32GB(16Gx2))
Seagate FIRECUDA 530 M.2 NVMe (4TB)
FSP MEGA TI 1650W TITANIUM 풀모듈러 ATX 3.1
AMD Radeon RX 9060 XT 16GB GPU-Z
FSR 4는 AMD의 최신 업스케일링 기술로, 이전 버전과 달리 머신 러닝(ML)을 활용하여 이미지 품질과 성능을 향상시킵니다. 머신 러닝을 활용한 기술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게임 이미지를 직접 학습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여기서 AMD는 자사의 EPYC 및 Instinct 가속기를 활용, 맞춤형 ML 모델을 훈련시켜 FSR 4의 AI 업스케일링 알고리즘을 개선했습니다. AI 기반한 접근 방식이기 때문에 이미지 재구성의 정확도를 높여 이미지의 디테일을 재현하고 아티팩트를 줄이며, 엔비디아의 DLSS와 경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FSR 3 대비 FSR 4 환경에서 이미지의 세부 묘사가 더욱 뚜렷해진 부분을 확인할 수 있으며, 아무 상태도 적용하지 않은 레퍼런스와 비교해도 유사한 이미지 선명도를 나타내었습니다. 또한 FSR 4 환경에서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을 표현하는 명암 대비가 조금 더 강조된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Cyberpunk 2077에서 적용해본 AFMF의 버전간 비교 이미지 입니다. AFMF 2 버전과 비교했을 때 AFMF 2.1 버전에서 고스팅 현상이 억제된 것을 확연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래픽 카드 단독 소비전력 측정 : 8 Pin (좌) / 12VHPWR & 12V-2x6 (우)
시스템 전체 소비전력 측정 : HPM-100A Wattman
쿨엔조이 AMD Radeon RX 9060XT 16GB 벤치마크
게임 종합 성능 결과 요약 및 분석
- 이번 Radeon RX 9060 XT 16GB의 종합 성능 결과는 경우 이전 세대 및 최신 세대의 메인스트림 모델, 일부 퍼포먼스 등급의 그래픽 카드와 함께 비교를 진행하였습니다.
■ 전세대 대비 확연한 성능 향상
- 전체 대비군 중 FHD 및 QHD 에서 동일한 성능 포지션 유지
- 이전 세대였던 RX 7600 XT 대비 약 23% 가량 성능 향상
- 퍼포먼스 등급인 RX 6700 XT 와 RX 7700 XT의 중간급에 포지셔닝 된 성능
Vulkan API에서 강세
3D 마크 Vulkan API 테스트 및 Vulkan API 기반 타이틀인 '둠: 다크 에이지스'에서 RX 9060 XT는 두드러진 성능을 보였습니다. QHD 해상도 기준 벤치마크에서 평균 147.3 FPS를 기록하며 전체 비교군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고, 동일한 RDNA 시리즈 아키텍처군의 이전 세대 상위 제품인 RX 7700 XT와 비교하더라도 약 8 FPS 이상의 성능 차이를 보여주었습니다.
RDNA 계열 GPU들이 전반적으로 Vulkan 기반 렌더링 환경에서 경쟁력 있는 성능을 보여준다는 점은 이전 세대부터 꾸준히 관찰된 흐름이지만, RX 9060 XT는 이런 특성이 보다 선명하게 드러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향후에도 '둠' 시리즈와 같이 Vulkan API 기반의 AAA급 대형 타이틀 출시가 이어질 경우, RX 9060 XT는 동급 제품군 대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구조적 이점을 갖춘 카드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메인스트림의 마지막 희망
결국 Radeon RX 9060 XT는 메인스트림 등급 사용자들에게 남겨진 몇 안 되는 현실적인 선택지 중 하나입니다. 가격대는 아직 감당 가능한 수준에 머물러 있고, 성능은 아주 높진 않으나 최신 게임 환경에서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구조적으로 동일한 GPU에서 VRAM 구성만 달리해 2개의 제품을 만든 점은, AMD가 의도적으로 시장의 예산 구간을 촘촘하게 나누려는 전략으로 해석되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나마 자신의 용도와 예산을 기준으로 걸러낼 수 있는 유일한 판단 근거가 됩니다.
이 제품이 완벽해서가 아니라, 이 정도라도 해주는 제품이 현재 시장에 거의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주목받는다는 점 역시 결코 유쾌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선택지가 많아서가 아니라, 갈 수 있는 길이 너무 좁기 때문에 이목과 선택이 집중되는 카드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며, 그렇기에 RX 9060 XT 시리즈가 더욱 희망처럼 다가온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지금까지의 평가는 모두 MSRP를 기준을 전제로 한 상대적인 분석이며, 실제 국내 소비자들이 지불해야 할 가격에 따라 RX 9060 XT의 입지는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습니다. 실제 판매가가 기대치 대비 높게 책정될 경우, 앞서 벤치마크 되었던 여러 메인스트림 및 퍼포먼스 등급의 그래픽 카드가 겪었던 날카로운 소비자 반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며, 만약 충분히 납득 가능한 수준으로 판매된다면 보급형 시장을 충분히 뒤흔들 메인스트림 그래픽 카드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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