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붐으로 PC 부품 공급이 데이터센터로 쏠리며 가격이 전반적으로 뛰었다. 새학기·명절 지출까지 겹쳐 ‘지금 사면 손해’와 ‘안 사면 불편’ 사이에서 소비자는 가성비·전성비를 찾는다. 총비용(TCO)을 줄이는 AM4 라이젠 5 5600+DDR4에, 체감 성능 비중이 큰 그래픽카드는 구형 대신 RX 9060이 합리적이라는 결론. RX 6600·RX 580·GTX 1060과의 4종 FHD 비교에서 평균·1% Low가 크게 앞서 전력·발열·소음·중고 리스크까지 줄였다. 지금 딱 필요한 ‘심리적 저항선’ 아래 해법을 한 번에 제시한다.'
1. 마음은 최신으로, 현실은 가성비로
요즘 PC를 사려는 이의 속내는 대체로 비슷하다. 필요해서 사야 하는데, 지금 사도 되는지 확신이 없다. 가격이 더 오를 것 같기도 하고, 반대로 곧 ‘정리’가 들어가면서 내려갈 것 같기도 하다. 대책 없는 불안감의 근원은 공급 불안에 있다. AI 붐은 반도체 산업의 우선순위를 바꿔놓았다. 한때는 소비자용 PC가 공급 물량의 1순위였다면, 이제는 데이터센터가 모든 부품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공급은 한정돼 있고, 더 높은 단가를 감당할 수 있는 곳에 우선 배정되는 건 산업의 본성이다. 결과적으로 소비자가 마주하는 건 빠듯한 물량과 부르는 게 값인 기현상이다.
더욱이 PC 가격 상승이 특정 부품 하나의 일시적 품귀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불안은 더 커진다. 시작은 메모리였으나 메모리가 들어가는 그래픽카드와 스토리지까지 압박을 받으면서, 완성된 PC 한 대의 가격은 감당 가능한 수준을 넘은 지 오래다.
문제의 불안은 특히 상반기에 유독 체감적으로 크다. 설 명절은 돈 나갈 곳이 많고, 뒤이어 졸업과 입학이 계속된다. 딱 이 무렵이 되면 PC는 필수품 영역이 된다. 과제와 수업, 취업 준비, 포트폴리오 제작, 업무까지 없으면 안 되기에 필요성이 증가한다. 하지만 여력은 빠듯하다. 명절 때 긁은 카드 정산이 끝나기도 전에 돈 나갈 일이 태산이다. 경기까지 좋지 않으면 소비자는 본능적으로 구매를 미룬다.
분명히 사야 하지만 여력은 줄어든다. 그래서 요즘 PC 구매는 스펙표는 뒷전이고, 마음과 지갑의 타협을 얼마나 합리적으로 하느냐의 문제가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라이젠 5 5600과 DDR4 메모리 조합에 라데온 RX 9060의 조합이 성능과 비용의 균형에서 꽤나 설득력 있는 해법이 된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합리적인 구매다.
2. 전성비 + 가성비 = AMD 라이젠 + 라데온 그래픽카드
사라진 줄 알았다. 잊힌 줄 알았다. 충분히 저렴한 가격대가 한동안 지속되었기에. 하지만 다시금 등장하는 단어가 전성비와 가성비다. 둘 다 익숙한 표현이지만, 2026년 초 시장에서 예전보다 훨씬 절박한 의미로 다가온다. 전성비는 전력 대비 성능을 뜻한다. 흔히 전기요금을 떠올리지만, 실제 소비자에게 전성비는 더 넓은 범위에 통용된다. 전력이 낮아지면 발열이 줄고, 발열이 줄면 쿨링에 덜 신경 써도 된다. 기본 쿨링이면 충분하기에 조용하고, 케이스와 파워 선택지도 여유롭다. 덕분에 예상 못 한 지출로 새는 돈이 줄어든다. 가성비는 가격 대비 성능으로 설명되지만, 가격이 단순히 CPU나 그래픽카드 가격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플랫폼에 따라 메인보드와 메모리, 파워, 쿨러, 케이스까지 총액이 달라진다.
소비자라는 어원 그대로 PC는 최종 플랫폼이고, 이는 곧 총소유비용(TCO)이다.
바로 그 지점에서 AM4 기반의 라이젠 5 5600과 DDR4 조합은 셈법에 여유가 된다. 경기가 불안할수록 익숙한 플랫폼에 마음이 끌린다. 신형 플랫폼은 분명 매력적이다. 더 빠른 속도, 더 많은 확장성, 더 세련된 디자인.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신형 플랫폼은 ‘프리미엄’이라는 추가 부담이 버겁다. 특히 메모리는 하루가 다르게 상승세다. 오죽했으면 지금이 제일 싸다는 말도 있다. 반면 DDR4 생태계는 비교적 여유가 있다. 재고와 유통도 안정적이다.
그 와중에 PC 체감 성능의 중심은 점점 VGA로 이동하고 있다. 게임은 말할 것도 없고, 영상 편집과 스트리밍, AI 기반 작업 보조, 심지어 브라우저 중심의 업무 환경에서도 그래픽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세다. 특히 1080p와 1440p 구간에서 사용자가 느끼는 체감은 대개 그래픽카드와 밀접하다.

그렇기에 CPU와 GPU에 적절히 예산을 편성하는 전략이 결과적으로 만족도가 높다. 라이젠 5 5600이 분명 최신은 아니지만 충분히 쓸 만한 성능이다. 최신 세대의 최상위 CPU가 안기는 추가 성능은 분명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당장 성능이 프리미엄을 정당화할 만큼 매일 체감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반대로 VGA가 바뀌면 바로 느껴진다. 프레임과 응답성, 해상도 여유, 그래픽 옵션의 폭, 그 결과 게임하는 재미가 있다.
그렇다면 굳이 '구형 그래픽카드 대신 RX 9060'인가?
무조건 정답은 아니다. 그럼에도 가장 합리적인 조합이기 때문이다.
구형 그래픽카드는 같은 체감 성능을 위해 전력을 더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전력이 늘면 발열과 소음을 수반한다. 발열과 소음이 늘면 쿨링과 파워의 여유도 뒷받침돼야 한다. 게다가 중고 구매가 유일할 수 있는데 보증과 수명에 대한 불확실성이 기본 옵션으로 따라붙는다. 아끼려고 샀다가 고장으로 더 큰 비용을 치르는 순간, 가성비는 개나 줘야 하는 상황이 된다.
반면 라데온 RX 9060 같은 메인스트림 신형 GPU는 플래그십처럼 부담스럽지 않고, 그렇다고 중고 구매로 따르는 불안과도 거리가 있다. 게다가 업스케일링과 프레임 생성 같은 기술은 메인스트림에서도 필수가 되어 가는 추세다. 즉, 최신 그래픽카드의 조합은 구형 GPU를 억지로 유지하며 발생하는 기회비용 지출을 최소화한다.
여기서 다시 처음의 시장 불안으로 돌아가 보자.
AI 붐으로 인해 공급망의 우선순위가 바뀌면, 소비자 시장은 갈팡질팡의 연속이다. 그중 한 방향은 기왕 큰돈 들이기는 매한가지라면 최상급 제품으로 구매하려는 심리라면, 반대 방향은 ‘당장이라도 저렴한’ 재고나 중고를 구하는 행태다. 하지만 두 방향 모두가 힘들린다면 '쓰기 좋은 성능을, 과도한 프리미엄 없이, 그러나 리스크도 크게 늘리지 않고' 안정하게 챙기는 방향이 필요하다.
불황형 소비는 흔히 ‘최저가’라고 불리지만, 실제로는 ‘확실한 만족’을 찾는 움직임이다. 그리고 확실한 만족은 대개 플랫폼 안정성과 체감 성능의 균형에서 나온다. 라이젠 5 5600과 DDR4는 저렴한 투자 비용을 보장하며, 라데온 RX 9060과의 조합은 체감 성능과 효율까지 높이는 최적의 구성이다. 이렇게만 해도 매일 체감하는 성능이 달라진다.
3. 그래픽카드 4종 별 성능 테스트
물론 추천은 말로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요즘은 그래픽카드가 중요하다.” “구형 대신 RX 9060이 합리적이다.”라는 주장 말이다. 하지만 설득력을 얻기 위해서는 명분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래서 테스트를 위해 일부러 비교군을 네 가지로 잡았다. 한두 가지로 하면 편향적인 것 아니냐라는 의구심이 제기될 것만 같은 노파심 때문이다.
총 4종 제품군은 다음과 같다. 라데온 RX 9060은 제안하는 ‘현 시점의 메인스트림 신형’이고, 라데온 RX 6600은 현실적으로 가장 자주 비교되는 바로 아래급이다. 여기에 RX 580과 GTX 1060 6GB를 넣은 이유가 있다. 아직도 FHD 용도로 중고 시장에서 쉽게 거론되는 제품군이고, 신학기 PC를 고민할 때 '이 정도로 쓰자'라며 자기 위안이 되는 선택지다.

◆ 테스트 환경
CPU : AMD 라이젠 5 4세대 5600 (버미어)
RAM : 마이크론 Crucial DDR4-3200 CL22 대원씨티에스 (16GB*2EA)
M/B : ASRock B550M Pro RS
VGA : ① RX 9060 ② RX 6600 ③ RX 580 ④ GTX 1060 6GB
SSD : 마이크론 Crucial P510 M.2 NVMe 대원씨티에스 2TB
PSU : 맥스엘리트 RENAS 700W
테스트는 FHD(1080p)이며 업스케일이나 프레임 생성 같은 보정은 배제했다. 이런 기능은 분명 도움이 되지만, 그전에 기본 성능이 받쳐줘야 안정적으로 쓸 수 있다. 따라서 그래픽카드 자체의 순수 처리 역량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측정 지표는 AVG와 1% Low 두 가지다. AVG는 전체 플레이 구간의 평균 성능을 의미하고, 1% Low는 프레임이 가장 크게 흔들리는 하위 구간을 대표한다. 실사용 관점에서는 AVG가 상단 여유를, 1% Low가 하단 안정성을 의미한다. 그 점에서 각 게임별 라데온 RX 9060이 어느 정도 격차를 만드는지 비율로 확인했다. 비교의 목적이 ‘상대적 구간 차이’를 드러내는 데 있기 때문이다.

배틀그라운드에서 RX 9060은 평균 성능이 최저 대비 84.4% 높았고, 1% Low는 6.8% 높았다. 평균 상승폭에 비해 하단 상승폭이 제한적인 결과는 게임의 특성을 반영한다. 즉, 평균 처리량은 GPU 성능 차이가 비교적 직접적으로 반영되지만, 최저 구간은 교전 상황, 시야 전환, 맵 오브젝트, CPU 처리 같은 시스템 변수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오버워치2에서는 결과가 훨씬 직관적이다. RX 9060은 평균 성능이 최저 대비 195.0% 높았고, 1% Low도 202.2% 높았다. 평균과 하단이 같은 방향으로 두 배 이상 벌어지는 패턴은 GPU 성능 차이가 그대로 플레이 구간 차이로 연결된다는 뜻이다. 즉, 구형 카드군이 ‘기본’ 구간에서 성능을 겨우 제공한다면, RX 9060은 FHD 고주사율까지 충분히 대응 가능한 성능임을 암시한다.

로스트아크는 평균 127.9%, 1% Low 47.6% 우위로 정리된다. 평균 격차도 분명하지만, 대도시 구간, 파티 플레이, 이펙트가 중첩되는 장면처럼 프레임이 저하되는 구간에서 1% Low가 40%대 후반으로 벌어지면 플레이의 체감이 달라진다. 오래된 그래픽카드에서 흔히 발생하는 ‘장면 전환 시 프레임 낙폭’이 줄어드는 현상이다.

사이버펑크 2077은 세대 차이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다. RX 9060은 평균 269.2%, 1% Low 217.6% 우위다. 격차 그대로를 풀이하자면, 그래픽카드별 설정의 기본값이 달라져야 플레이 가능할 정도다. 가장 낮은 사양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옵션을 포기해야 플레이 가능하지만, RX 9060 구간에서는 일정 옵션이 충분히 먹힌다. 즉, 같은 FHD에서도 체감 품질이 달라진다.

포르자 호라이즌 5에서는 평균 741.7%, 1% Low 400.0%로 그래픽카드의 성능 격차가 매우 크게 벌어졌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최저 사양 그래픽카드와의 격차가 이미 확연히 벌어졌다는 사실이다. 이 정도면 구형 카드군은 동일한 FHD 환경에서 운용 자체가 성립하기 어렵다. 반대로 라데온 RX 9060은 오히려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느껴질 정도다.

호라이즌 제로 던은 평균 180.0%, 1% Low 100.0% 우위다. 평균은 약 1.8배, 낮은 성능 제품과는 무려 두 배로 벌어지는 결과는 전반적인 진행 구간은 물론이고 전투 장면처럼 부하가 증가하는 순간에도 프레임 하락 폭이 적다는 뜻이다. 즉, 성능이 올라가는 만큼 사용자 체감 성능 또한 만족에 가까울 수밖에 없다.

이쯤 되면 토탈워: 삼국은 안 봐도 결과가 눈에 아른거린다. 라데온 RX 9060은 평균 209.7%, 1% Low 151.9% 우위다. 대규모 유닛이 한 장면에 담기는 순간 부하가 크게 튀는 게임 특성상, 가장 낮은 성능의 그래픽카드와 비교 성능이 무려 1.5배 이상 벌어진다는 것은 화면 프레임부터가 비교되는 수치다.
정리하면, 라데온 RX 9060 그래픽카드는 구형 그래픽카드 대비 평균 성능이 최소 84.4%에서 최대 741.7%까지 높다. 1% Low도 최소 6.8%에서 최대 400.0%까지 월등히 우수하다. 과거 구형 그래픽카드면 FHD 해상도에서도 게임이 충분하다는 우리네 상식이 앞으로는 아님을 암시한다. 그래픽카드 성능에 따라 같은 FHD 해상도에서도 게임에 따라 성능이 확연히 달라졌다. 그러한 연유로 라이젠 5 5600과 DDR4 메모리 구성일지라도, 그래픽카드만큼은 라데온 RX 9060처럼 ‘현 세대 메인스트림’으로 잡는 편이 합리적이다. 신학기처럼 구매 타이밍이 정해진 상황에서는 특히 그렇다.
4. 심리적 저항선을 넘지 않는 소비란?
지금의 PC 시장은 심리와 실리의 교차점 어딘가에 머물러 있다. AI를 중심으로 재편된 과열 여파는 특정 부품의 일시적 품귀를 넘어 시스템 원가 전반의 상승 압력으로 번졌다. 소비자는 왜 그렇게 되는지에 대해 정확히는 알지 못해도, 들리는 매스컴 분위기만 봐도 본능적으로 직감한다.
“지금 사면 손해일지 모른다”는 불안
“안 사면 필요한 일을 못 한다”는 현실
그리고 설 시점부터 증가하는 지출과 새 학기 비용이라는 압박이 연타로 들어온다.
그래서 마음은 최신으로 향하지만, 지갑은 자연스럽게 가성비로 기운다. 다만 가성비는 싸구려가 아니다. 감당할 수 있는 투자 비용 대비 체감 만족을 높이려는 전략의 또 다른 표현이다.

그 관점에서 라이젠 5 5600과 DDR4 조합은 설득력이 있다. 신형 플랫폼의 프리미엄 직격탄을 피하면서도 실사용에서 병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무엇보다 예산을 ‘체감 만족 극대화’라는 방향으로 운용할 수 있다. 그리고 체감이 큰 영역이 바로 그래픽카드다. 구형 그래픽카드와의 조합으로 불러올 전력·발열·소음·보증 리스크와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라데온 RX 9060으로의 교체는 합리적으로 만족을 최대화하는 전략이 된다.
딱, 지금처럼 구매력이 움츠러드는 시즌이라면 더욱 귀담아들어야 한다. 새것을 갖고 싶은 마음을 부정하지 않되, 지출을 합리적으로 구조조정하는 셈법이 필요하다면, 답은 다음과 같다.
"라이젠 5 5600 + DDR4 메모리에 라데온 RX 9060 그래픽카드의 조합."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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